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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
두레 199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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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아이작 B. 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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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 Bashevis Singer

190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다. 바르샤바 랍비 신학교에서 전통적인 유대식 교육을 받았지만 『아시케나지 형제 The Brothers Ashkenazi』(1936)의 작가로 잘 알려진 형 이스라엘 조슈아 싱어와 마찬가지로 랍비보다는 작가가 되기를 원했다. 처음에는 히브리어로,후에는 이디시어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이디시어로 독특한 상황의 인간 조건으로부터 보편적인 인간 조건의 진실성을 추출해 낸 문학적 성취로 197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첫 소설 『고레이의 악마 Der Sotn in Gorey』는 1935년 미국으로 이주하기 직전에 폴란드에서 여러
190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다. 바르샤바 랍비 신학교에서 전통적인 유대식 교육을 받았지만 『아시케나지 형제 The Brothers Ashkenazi』(1936)의 작가로 잘 알려진 형 이스라엘 조슈아 싱어와 마찬가지로 랍비보다는 작가가 되기를 원했다. 처음에는 히브리어로,후에는 이디시어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이디시어로 독특한 상황의 인간 조건으로부터 보편적인 인간 조건의 진실성을 추출해 낸 문학적 성취로 197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첫 소설 『고레이의 악마 Der Sotn in Gorey』는 1935년 미국으로 이주하기 직전에 폴란드에서 여러 권으로 나뉘어 출판되었다. 나치스의 박해를 피해 뉴욕으로 이주한 싱어는 먼저 이디시어 신문인 〈주이시 데일리 포워드 Jewish Daily Forward〉에서 일했으며, 자신이 쓴 기사에 워쇼프스키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1943년 미국 시민권을 얻어 뉴욕에 정착함으로써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동유럽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의 빈곤과 박해, 그리고 망국한(亡國恨)을 안은 채 쓸쓸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생활과 경건하고 장엄한 유태인의 종교의식을 인상깊게 묘사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그는 1950년과 1956년에 걸쳐 <레미드상>을 수상하였으며 1950년에는 미국예술문학연구소 후원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갔다. 이어 1963년에는 <다프상>을 수상하였으며 1970년과 1974년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고 1978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대표작으로는 『적들, 어느 사랑이야기』,『고레이의 악마』,『루블린의 마술사』, 『쇼사』, 『노예』 등이 있다.

『적들, 어느 사랑이야기』는 1950년대 이후 미국 문학을 발전시켜 온 유대계 작가 아이작 싱어의 7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아이작 싱어는 유다이즘의 전통을 강하게 이어받은 한편,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로 인해 유대인 외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준다. 그의 작품은 성격이나 모티브에 대한 추구보다는 다양한 사회생활을 뛰어난 센스로 꾸준히 설명해 주는 것이 전부다. 이 책은 그의 그러한 세계를 잘 그려놓은 작품이다. 벨로 등 많은 유대인 작가들이 활약하는 미국 문단에서도 독특한 존재로 높이 평가를 받아왔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허먼 브로더는 철학이나 종교에 대해서, 그것은 언제나 성(性)에 기초를 두고 “먼저 육욕이 있었다. 인간뿐만 아니라 하느님에게도 원칙은 우선 욕망이었다”라고 중얼거린다. 이 인용문은 이 작품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낡은 주제를 새롭게 구현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쇼샤』는 독일 침공 직전 폴란드의 유대인들 중, 조금 특별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랍비 집안 출신으로 작가가 되려는 아론이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쇼샤를 사랑하는 이야기는, 사랑의 계산적 방식이 아닌 이성적인 인간들이 가질 수 없는 원초적인 아름다움과 지혜를 알려준다. 『삶을 찾아가는 여행』은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아이작 싱어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친형과 같이 작가가 되고자 애쓰며 고뇌와 절망에 빠졌던 수많은 나날들, 귾임없이 진리를 탐구하려는 굳은 의지, 개인적인 문학을 향한 열정과 방황, 이루지 못한 사랑에서 오는 괴로움 그리고 유태주의를 고수하는 아버지와의 보이지 않는 갈등 등이 아주 솔직하면서도 간결하고 매력적인 문장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외에 악의 운명에서 빠져 나올 수없는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보여주는 『인간쓰레기』,잔잔한 감동과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등이 한국어로 출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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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9쪽 | 148*210*20mm
ISBN13
9788974430191

예스24 리뷰

김미정 sbbonzi@yes24.com
혹시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나,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이 있다면 권할 만한 작품이 있다. 바로 1978년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의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이다. 동화라 불러도 좋고 동화가 아니라 해도 상관없는 이 이야기는 어른이든 아이든 누가 읽어도 좋게 무리 없이 쓰여져 있다. 어른을 위한 이야기와 아이를 위한 이야기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고 믿는 작가가 풀어내는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순수함'이 있다.

『행복한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은 켈름, 바르샤바, 루블린, 피아스크 등 한정된 무대를 배경으로 소수 민족의 일상을 소박하고 담담하게 그려낸다. 전체 스물 두 개의 이야기가 4장에 나뉘어 담겨 있다. 켈름 마을의 일곱 현자와 주민들의 너무나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운 사건, 바르샤바에 사는 성장기 소년과 소녀의 단상, 하누카(B.C 165년, 마카베 유다가 시리아와 치른 전쟁에서 이기고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 봉헌한 기념일)의 악마 이야기, 꼬마 정령과 꼬마 도깨비, 마녀 이야기가 있고, 개와 고양이, 게으름뱅이 이야기꾼 등의 일화가 여러 단편에 차곡차곡 들어 있다.

그의 작품에는 여러 종류의 바보가 등장한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기발한 발상과 행동을 하는 이 바보들은 `모자라' 보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깨우침을 준다. 이 이야기에서 세계는 각종 도깨비와 악마의 지배를 받는 듯하다. 그러나 악마의 이야기를 통해서 바셰비스 싱어가 드러내고 싶은 것은 신의 존재이다. 저자는 악마를 벌하는 법이 없다. 그들이 아무리 못된 짓을 해도 그들을 혼내지 않는다. 마치 악마들을 통해서 삶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지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것처럼.

현대인의 쳇바퀴 삶, 그 일상을 재미나거나 흥미롭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바보들이 사는 마을, 켈름을 보고 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보면 다른 점을 보게 될 것이다. 바보처럼 보이는 그들, 그 행복을 바라보노라면, 그 행복의 원인이 아주 합리적인 사고나 높은 학벌, 누구를 제치고 나서 얻는 승리에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 마을에 들어가 살 수 있는 자격도 세속적인 기준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조건도 따 떼어낸 바보 같은 순수함만 지니면 충분한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들과 아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보면, 우리가 아등바등하며 중요하다고 여겼던 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되고, 바보들의 자유를 나누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단순하고 거침없이 풀어가는 그의 이야기는 돋보이는 기교나 꾸밈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맺힌 곳이 없이 유유히 흐르는 그 흐름은 그가 천부적인 이야기꾼임을 의심치 않게 한다.

폴란드에 사는 유태인들만이 쓰는 언어라는 이디시어. 그는 많은 작품을 유태인 사이에서도 천대 받는, 오늘날에는 거의 사어가 되다시피 한 이디시어로 썼다. 그러나 고집스레 자신의 언어를 지키고 있는 작가처럼 우리 마음속의 켈름 마을도 그렇게 면면히 이어져 갈 수 있을 것임을 작품을 읽다보면 느끼게 된다. 어른답지 않아도, 아이답지 않아도 순수하게 만날 수 있는 그 곳, 켈름 마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것만 추구하는 우리 지친 일상의 짐을 내려 놓고 쉬어 갈 수 있는 쉼터 노릇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하늘과 해와 달과 별, 그리고 땅과 거기 있는 숲과 풀밭과 강과 나무를 보고 감탄할 수 있는데 왜 자기 모습을 쳐다보지?'
그는 벽에서 거울을 떼어 내서 장작 넣는 헛간에 처넣었다. 행상이 월부금을 받으러 온 날, 얀 스키바는 거울을 되돌려주고 대신에 여자들을 위해 손수건과 슬리퍼를 샀다. 거울이 사라진 뒤로 부레크와 코트는 예전처럼 사이좋게 지냈다. 다시 부레크는 자기가 고양이라고 생각했고 코트는 자기가 틀림없이 개라고 생각했다. 딸들은 자기들 모습에서 미운 점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집을 잘 갔다. 그 마을의 랍비가 얀 스키바의 집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말했다.
'거울은 사람의 거죽을 보여 줄 뿐입니다. 사람의 진짜 모습은 자신과 가족은 물론 가능한 한 자기와 접촉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속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룽링야말로 사람의 영혼 바로 그것을 드러내 보여 주지요.'

--- p.201

켈름은 바보들의 마을이었다. 어느 날 밤 누군가가 물통 속에 비친 달을 찾아냈다. 켈름 사람들은 달이 물통 속에 빠졌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달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물통을 봉했다. 그런데 아침에 통을 열어 보니 달은 그 속에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달을 도둑맞았다고 단정했다. 그들은 경찰을 불렀다. 도둑이 잡히지 않자 켈름의 모든 사람들은 울부짖고 슬퍼했다.

--- p. 15

'이 책으로 기도해라. 이스라엘 땅에서 나는 모든 것은 다 신성한 것이야. 이 통곡의 벽은 악인들이 파괴한 성스러운 유적지야. 하느님의 거룩함이 거기를 영원히 다스리고 있지. 유태인들은 죄를 범했지. 성스러운 장소가 파괴된 건 그 때문이야. 그러나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자비로우셔.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모두 주님의 자손이야.

--- p.110,---pp.12-17

거울은 사람의 거죽을 보여 줄 뿐입니다. 사람의 진짜 모습은 자신과 가족은 물론 가능한 한 자기와 접촉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 속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거울이야말로 사람의 영혼 바로 그것을 드러내 보여 주지요.

--- p.201

리뷰/한줄평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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