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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기와 뒤집기
이문열
살림출판사 199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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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Lee Mun-yol,李文烈,이열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들소」, 「황제를 위하여」, 「그해 겨울」, 「달팽이의 외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현란한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대표작이다. 한국문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서 문학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많은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지만, 가장 많은 독자층을 가지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들소」, 「황제를 위하여」, 「그해 겨울」, 「달팽이의 외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현란한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 『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대표작이다.

한국문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서 문학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많은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지만, 가장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대표 작가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젊은날의 초상』, 『영웅시대』,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선택』, 『호모 엑세쿠탄스』 등 다수가 있고, 단편소설 『이문열 중단편 전집』(전 6권), 산문집 『사색』, 『시대와의 불화』, 『신들메를 고쳐매며』, 대하소설 『변경』(전12권), 『대륙의 한』(전5권)이 있으며, 평역소설로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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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577496

책 속으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하룻밤의 유숙」:애써 외면하려고 하지만 끝내는 지울 수 없는 진실의 쓸쓸한 모습을 프랑스의 도둑시인 비용과 늙은 장군과의 만남을 통해 일깨워주는 소설.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한 번뿐이기에 가정과 예측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우연한 상황에 무력하기 그지없는 우리 삶의 비참과 희극을 절묘하게 형상화한 소설.
조셉 콘라드의 「발전의 전초기지」:문명과 진보의 암흑상과 무위성을 이야기하는 작품. 오직 힘의 논리로만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서구문명의 비관적인 모습을 콘라드 특유의 비유로 드러내준다.
알란 실리토우의 「장거리 선수의 외로움」:번번이 승리하지만 객관적으로는 언제나 패배하는 주인공의 뒤틀린 모습이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로 이어지는 작품.
니콜라이 고골리의 「외투」:불운이란 불운은 죄다 끌어 모은 듯한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을 통해 무력감에 찌들고 소심할 대로 소심해진 제정(帝政) 말기의 러시아 민중들을 위무해준 소설.
빌헬름 모베리의 「티볼리의 독심술사」:아내를 빼앗기고 30년간 독심술사로 살아온 한 착한 사내가 보여주는 기이하고도 통쾌한 복수. 그지없이 쓸쓸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작가의 비틀기 화법이 돋보이는 소설.
사키의 「토버모리」: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이면을 들여다본 죄.
존 치버의 「엉뚱한 라디오」:남의 감춰진 진실이 이끌어낸 자신들의 진실. 거듭 드러나는 이웃의 벌거숭이 삶이 엿보는 이에게 주는 충격과 효과를 극적으로 드러낸 수작.
파금의 「개」:철저하게 소외된 의식의 참혹한 왜곡과 황폐화를 처연하게 그려낸 소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뇌물」:호의를 구해야 할 사람을 공격하고 다시 절대적인 시혜의 권한을 가진 사람이 그에게 호의를 베푸는, 보르헤스 특유의 현란하고도 경이로운 소설.

나는 또 저 쓰러져가는 사당에서, 한쪽 손이 잘리운 대공무사한 신이, 나의 아버지이신 신이,여전히 썰렁하게 신전 속에 앉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가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나는 어쨌든 간에 쓰러져가는 사당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의 온몸이 어떻게 아프든 간에, 나는 결국 한 마리의 개인 것이다. 나는 짖어야 하고,나는 물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밧줄을 끊고 나의 쓰러져가는 사당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 p.301.pp.5-12

추천평

안목의 타성(惰性)에 가려져있던 사물의 일면을 갑작스레 드러내보이면 우리의 감수성은 그 새로움에 긴장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소설로 세상의 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지는 이미 오래되어서 지금껏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았던 그런 새로운 진실은 흔치 않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성서의 단언은 우리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 소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런데도 우리가 늘상 새로움을 대하듯 긴장한 감수성으로 소설을 읽는 까닭은 무엇일까. 어째서 이제는 알 만큼 안 사람의 이야기에 아직까지도 흥미와 호기심을 느끼고 다가드는 것일까. 또 작가들은 무슨 뻔뻔스러움으로 자신이 인물을 `창조`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 모르기는 하되 까닭은 아마도 그들의 이야기 방식과 그 효과에 있을 것이다. 사물의 어떤 일면을 과장하거나 축소해버리면 익숙한 것도 생소해진다. 이 책에서는 과장과 축소, 뒤틀기과 엇바꿈, 그리고 비꼼 같은 변형의 방식을 `비틀기`란 말로 묶고 논리의 느닷없는 일탈과 끼어들기나 충격적인 반전을 아울러 `뒤집기`란 말로 묶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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