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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Mun-yol,李文烈,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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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하룻밤의 유숙」:애써 외면하려고 하지만 끝내는 지울 수 없는 진실의 쓸쓸한 모습을 프랑스의 도둑시인 비용과 늙은 장군과의 만남을 통해 일깨워주는 소설.
기 드 모파상의 「목걸이」:한 번뿐이기에 가정과 예측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우연한 상황에 무력하기 그지없는 우리 삶의 비참과 희극을 절묘하게 형상화한 소설. 조셉 콘라드의 「발전의 전초기지」:문명과 진보의 암흑상과 무위성을 이야기하는 작품. 오직 힘의 논리로만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서구문명의 비관적인 모습을 콘라드 특유의 비유로 드러내준다. 알란 실리토우의 「장거리 선수의 외로움」:번번이 승리하지만 객관적으로는 언제나 패배하는 주인공의 뒤틀린 모습이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로 이어지는 작품. 니콜라이 고골리의 「외투」:불운이란 불운은 죄다 끌어 모은 듯한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을 통해 무력감에 찌들고 소심할 대로 소심해진 제정(帝政) 말기의 러시아 민중들을 위무해준 소설. 빌헬름 모베리의 「티볼리의 독심술사」:아내를 빼앗기고 30년간 독심술사로 살아온 한 착한 사내가 보여주는 기이하고도 통쾌한 복수. 그지없이 쓸쓸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작가의 비틀기 화법이 돋보이는 소설. 사키의 「토버모리」: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이면을 들여다본 죄. 존 치버의 「엉뚱한 라디오」:남의 감춰진 진실이 이끌어낸 자신들의 진실. 거듭 드러나는 이웃의 벌거숭이 삶이 엿보는 이에게 주는 충격과 효과를 극적으로 드러낸 수작. 파금의 「개」:철저하게 소외된 의식의 참혹한 왜곡과 황폐화를 처연하게 그려낸 소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뇌물」:호의를 구해야 할 사람을 공격하고 다시 절대적인 시혜의 권한을 가진 사람이 그에게 호의를 베푸는, 보르헤스 특유의 현란하고도 경이로운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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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저 쓰러져가는 사당에서, 한쪽 손이 잘리운 대공무사한 신이, 나의 아버지이신 신이,여전히 썰렁하게 신전 속에 앉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가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나는 어쨌든 간에 쓰러져가는 사당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의 온몸이 어떻게 아프든 간에, 나는 결국 한 마리의 개인 것이다. 나는 짖어야 하고,나는 물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밧줄을 끊고 나의 쓰러져가는 사당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 p.301.pp.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