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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흙길 마스터
2장. 가엾은 네 이름은 서브 남자주인공 3장. 그녀의 기억 4장. 너와의 약혼을 원해 5장. 내가 바랐던 건, 너의 질투 6장. 그녀가 진짜로 알고 있는 것 7장. 정면 돌파 8장. 네가 남자로 보여 9장. 숨기고 있는 것 10장. 가짜 주제에 11장. 네 진짜 이름을 얘기해 줘 12장. 네게 욕심이 나 13장. 심오하고 난해한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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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흙길 마스터
2장. 가엾은 네 이름은 서브 남자주인공 3장. 그녀의 기억 4장. 너와의 약혼을 원해 5장. 내가 바랐던 건, 너의 질투 6장. 그녀가 진짜로 알고 있는 것 7장. 정면 돌파 8장. 네가 남자로 보여 9장. 숨기고 있는 것 10장. 가짜 주제에 11장. 네 진짜 이름을 얘기해 줘 12장. 네게 욕심이 나 13장. 심오하고 난해한 일 |
배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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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너를 주시하고 있어.”
그? 하론은 어딘가를 힐끔 바라봤다가, 다시 내 얼굴을 쳐다봤다. 어쩐지 하론이 말한 ‘그’가 누군지 알 것만 같았다. “에르하르트 공작?” “응.” 하론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나는 하론의 시선을 따라 무의식중에 고개를 돌려 에르하르트의 모습을 확인하려 했다. 그 순간 하론이 급하게 나를 제 품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러곤 그는 한쪽 손을 내 허리춤에 둘렀다. 마치 내게 도망갈 여지를 전혀 주지 않겠다는 듯이. 나는 그렇게 하릴없이 그의 품에 안겨 버리고야 만다. 안긴 그의 가슴팍에선 그의 체취가 온전히 느껴졌다. 나는 하론에게서 몸을 떼어 내려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하론은 내가 달아나지 못하게 내 허리춤을 두른 손에 힘을 더 주었다. 그러다 그는 제 고개를 조금 숙여 내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그를 보지 마.” “왜?” 나는 여전히 하론에게 안긴 채로 그에게 물었다. “지금은 나에게 집중해야 하니까.”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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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넌의 손이 내가 뻗은 손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내 손을 부여잡은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다혜. 당신은 내가 정말로 행복하길 바라요?” 그녀는 내 진짜 이름을 꽤나 부드럽게 부르며 물었다. 그녀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움이었다. 나는 고민 없이 대답했다. “네, 진심이에요.” 내 설득이 통한 걸까? 이대로 그녀를 난간에서 내려오기만 한다면, 위험했던 상황은 말끔하게 정리될 것이다. 그렇지만 내겐 불안함이 가시질 않았다. 내 심장은 불길한 소리를 내며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럼…….” 샤넌이 제 말을 늘어뜨리며 입술을 달싹거렸을 때, 뒤쪽에선 하론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혜!” 언제 뒤따라왔을지 모를 하론이었다. 나는 뒤돌아보려고 했지만, 샤넌은 그런 내 행동을 막으려는 듯이 내 손을 잡고 있는 제 손에 강한 힘을 주었다. 그러곤 그녀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같이 떨어지자.” “……!” “그럼 내가 정말로 행복해질 것 같아.” 다음의 일은 내가 말릴 새도 없이 벌어졌다. 샤넌은 난간에 앉아 있던 제 몸을 뒤로 젖혔고, 그녀의 몸은 금세 난간을 벗어나 허공에 다다랐다. 떨어지던 그녀는 꼭 잡은 내 손을 밑으로 당겼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