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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 유혹 2. 미끼 3. 방백 4. 빈집 2권 4. 빈집 5. 번제 외전1. 귀환 외전2. 편린 외전3. 윤회 |
배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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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거지? * * * 창을 열었다. 그러자 차가워진 바람이 쉴 새 없이 내 뺨을 두드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덥다며, 가을은 도대체 언제 오는 걸까, 라고 생각했던 게 무색해질 정도의 차가움이었다. 그러다 돌연히 눈물이 났다. “베, 벨. 왜 울어?” 내 곁에서 창틀을 열심히 닦던 케이티가 놀란 듯이 물었다. 나는 뺨에 서린 눈물의 기운을 소매로 닦으며 그녀에게 대답했다. “날이 차가워져서.”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대답 대신 창가로 스며드는 바람을 온전히 맞았다. 날이 차가워지는 건, 시간이 흐른다는 것. 시간의 흐름은 내가 곧 죽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다. 나는 삼 개월 뒤에 죽을 예정이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