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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장.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2장. 내가 악녀라니! 3장. 삼자대면 4장. 어서 와, 황궁은 처음이지? 5장. 악녀의 등장 6장. 작은 악녀를 건드리면 7장. 주옥되는 거예요 8장. 내 집 마련의 꿈 [2권] 9장. 메마름의 끝 10장. 세베리다 부부사기단 11장. 가재는 게 편 12장. 하늘은 높고 [3권] 13장. 패션의 완성은 14장. 레오프리드 15장. 아이들의 장난감 16장. 잠자는 숲속의 몬스터 17장. 제사보다 젯밥 [4권] 18장.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19장. 먹이거나 멕이거나 20장. 파티의 시작은 밀당의 시작 21장. 천재 장님이 뒷걸음질 치면 22장. 마법은 키스와 함께 풀린다 23장. 가족 클리닉 사랑과 전쟁 24장. 삼각관계의 여주인공 25장. 레이디의 기사 26장. 태양은 언제나 27장. 악녀의 정의 에필로그 외전 : 피의 복수와 노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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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없이 황태자를 바라보았다. 한 줄 금이 간 매끈한 얼굴이 날 마주 본다. 그 날카로운 시선에 나는 들고 있던 포크를 내려놨다.
“맞아요. 케일라덴 전하께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간만에 담소를 나눴죠. 다음 주에 함께 차를 마시기로 했어요.” 다음 주에 만나기로 했다는 말에 그의 얼굴이 더 굳었다. 대체 왜? 그는 꼭 내 애인이라도 되는 양 굴고 있다. 이걸 질투 말고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예전처럼 황태자가 날 경계하는 상황도 아닌데. 그에겐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 그와 내가 아무리 나중에 결혼할 사이라고 해도 날 질투하는 건 황당하다. 독점욕이나 소유욕? 그런 감정을 아무 사이도 아닌 내게 품는 건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닌가. “그런데 제가 이런 걸 전하께 일일이 다 이야기해야 하나요?” 날카롭게 물었다. 정신 차리라는 말이었다. 아이린과 연인이면서 내게 이러지 말라고. 어중간한 마음이 짜증 난다. 약간의 침묵 끝에 황태자가 답했다. “그건 아니지.” 거 봐. 바로 한발 물러나는 황태자를 보고 가슴속에서 조소가 피어올랐다. 나랑은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이렇게 깔끔하게 물러서는 거다. 나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궁금해.” 노란 눈동자가 짐승처럼 형형했다. “그대가 무얼 하는지, 누굴 만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포식자 앞에 놓인 먹이처럼 난 숨을 쉴 수 없었다. 호흡도 멈춘 채 날 한입에 삼킬 것처럼 쳐다보는 그를 마주 봤다. “다 알고 싶어.” --- 2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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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vs 악녀, 여자들의 싸움에 '걸크러시'를 더했다!
주해온 작가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 『악녀의 정의』가 블랙 라벨 클럽 30번째 타이틀로 출간된다. 본작은 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하며 32만 구독자(2017.4.18. 기준)에게 호평을 받았다. 친구에게 애인을 뺏긴 날, 여주인공 화영은 실수로 한강에 빠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판타지 세계의 악녀 ‘샤르티아나(샤티)가 되어 있었다. 샤티는 아름다운 외모의 소녀이지만 성격이 포악하기로 악명 높은 공작가의 영애였다. 화영은 육체의 주인인 샤티가 남의 애인인 황태자 레오프리드를 탐냈다는 걸 알게 된다. 레오프리드에겐 이미 ‘아이린’이라는 연인이 있었다. 그것도 샤티와는 달리 성녀처럼 온화한 성품으로 칭송받는. 애인을 뺏겼던 입장에서 남의 남자를 뺏을 처지가 된 샤티는 그렇게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가문의 정치적 입지 때문에 황후 후보 ‘레지나’가 되고, 아이린 역시 레지나가 된다. 노골적으로 아이린을 지지하며 샤티를 무시하는 황태자에 화가 난 화영은 ‘샤티의 가문’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샤르티아나는 악녀 행세를 하며 첩자를 가려내고 자신의 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성녀로만 알고 있던 아이린이 사실 악녀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악녀의 정의』는 똑똑하고 당찬 수많은 여주 가운데, ‘여주인공이 악녀라면?’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흔한 클리셰 작품을 만들지 않으려 한 작가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이다. ‘정의’의 이름으로 성녀인 척하는 악녀를 처단하겠다 의지를 불태우는 여주인공을 보면 박수를 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이다 요소를 챙기는 한편, 황태자와의 로맨스까지 놓치지 않고 채워 넣었다. 거기다 센스 있는 대사로 희극적 매력을 더해 마지막까지 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매력적인 작품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