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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의 정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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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3장. 패션의 완성은
14장. 레오프리드
15장. 아이들의 장난감
16장. 잠자는 숲속의 몬스터
17장. 제사보다 젯밥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608g | 140*210*30mm
ISBN13
9791126440771

책 속으로

“아니에요.”
입을 여는 그에게 선수치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뭐가?”
“뭘 생각했든, 무슨 말을 하려 했든 그거 아니라고요.”
“그대가 스테나를―.”
“네, 그거 아니라고요. 아니니까 말하지 마세요.”
질투한 거 아니니까 제발 좀 닥쳐라. 나도 모르게 말이 그렇게 나왔을 뿐, 진짜 아니니까.
“맞는 거 같은데.”
“아니라니까요?”
그가 고개를 기울였다. 잘생긴 얼굴이 눈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금빛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반짝반짝. 도톰한 입술이 움직인다.
“정말 아니야?”
“네.”
단호한 대답에 그가 입술 끝을 올렸다.
“난 맞았으면 좋겠는데.”
이, 이이, 이 요물……!
대체 황태자가 어디서 애교를 배웠단 말인가. 이 남자, 원래는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냉혈한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변한 거야.
여행 가면서 슬슬 장난칠 때도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진짜 이건, 이건……!
“그대가 질투했으면 좋겠어.”
그가 내 귀에 속삭였다. 한 음절, 한 음절 내뱉을 때마다 귓가에 입술이 부딪쳤다. 소름이 돋는다.
단단한 손가락이 내 턱을 옆으로 꾹 누른 탓에 고개가 돌아가고 그와 눈이 마주쳤다.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아닌 거, 맞아?”
“……!”
정신을 차리니 그를 확 밀쳐 낸 후였다. 황망하게 날 보는 황태자의 얼굴에 찔끔했다.
“지금 무슨, 아니 왜 사람 앞에 얼굴을……. 이게 아니라! 제가 이런 거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빽 소리를 지르고 몸을 휙 소리가 날 정도로 돌렸다. 쿵쾅거리며 그에게서 멀어졌다. 걸음만큼이나 내 심장도 쿵쾅거렸다.
입술을 깨물었다. 이건 그냥 너무 놀랐기 때문이다. 아니면…….
뭐, 황태자가 워낙 잘생겼어야지. 멀리 있어도 심부전이 올만 한 얼굴이긴 하다. 그게 코앞까지 다가왔으니 자동반사적으로 심박이 올라갈 수밖에.
‘난 괜찮아.’
절대 제2의 아이린이 되지 않을 것이다.

--- 3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악녀 vs 악녀, 여자들의 싸움에 '걸크러시'를 더했다!

주해온 작가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 『악녀의 정의』가 블랙 라벨 클럽 30번째 타이틀로 출간된다. 본작은 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하며 32만 구독자(2017.4.18. 기준)에게 호평을 받았다.

친구에게 애인을 뺏긴 날, 여주인공 화영은 실수로 한강에 빠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판타지 세계의 악녀 ‘샤르티아나(샤티)가 되어 있었다. 샤티는 아름다운 외모의 소녀이지만 성격이 포악하기로 악명 높은 공작가의 영애였다. 화영은 육체의 주인인 샤티가 남의 애인인 황태자 레오프리드를 탐냈다는 걸 알게 된다. 레오프리드에겐 이미 ‘아이린’이라는 연인이 있었다. 그것도 샤티와는 달리 성녀처럼 온화한 성품으로 칭송받는.

애인을 뺏겼던 입장에서 남의 남자를 뺏을 처지가 된 샤티는 그렇게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가문의 정치적 입지 때문에 황후 후보 ‘레지나’가 되고, 아이린 역시 레지나가 된다. 노골적으로 아이린을 지지하며 샤티를 무시하는 황태자에 화가 난 화영은 ‘샤티의 가문’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샤르티아나는 악녀 행세를 하며 첩자를 가려내고 자신의 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성녀로만 알고 있던 아이린이 사실 악녀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악녀의 정의』는 똑똑하고 당찬 수많은 여주 가운데, ‘여주인공이 악녀라면?’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흔한 클리셰 작품을 만들지 않으려 한 작가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이다. ‘정의’의 이름으로 성녀인 척하는 악녀를 처단하겠다 의지를 불태우는 여주인공을 보면 박수를 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이다 요소를 챙기는 한편, 황태자와의 로맨스까지 놓치지 않고 채워 넣었다.

거기다 센스 있는 대사로 희극적 매력을 더해 마지막까지 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매력적인 작품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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