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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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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당신이 신전을 벗어나신다면 만날 수 있습니다. 절차가 번거롭겠지만 가능합니다.”
그는 적확하게, 꾸밈없이 진실을 말한다는 태도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만 앞으로 당신이 머물 곳에 저는 방문할 수 없습니다. 일전에 이 사실까지 말씀드리기 어려웠습니다. 마치 제가 당신이 계신 사적인 공간까지 침범하길 바란다는 인상을 심어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외르타는 기억했다. 무엇을 알리려다가, 자신이 말을 끊자 ‘당신이 신전을 떠날 수 없다’고 느리게 주장하던 그를 기억했다. 모리는 알론조 캄비를 뛰쳐나온 몇몇 유명 인사들을 떠올리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나올 수 없다니요? 물론 대사제의 허가를 얻어야 하니 엄청 번거롭긴 하겠지만요.’ 이제야 깨달았다. 발렌시아는 자신이 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돌려 말한 것이구나.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