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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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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엄마는 살아.”
몸이 앞으로 굴러떨어진다. 붉은 천이 벗겨져 나갔다. 두들겨 맞은 듯 얼얼한 슬픔에 중심을 가눌 수 없었다. 모질도록 안쓰러운 비애를 맞아 온몸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이 짧은 시간에도 너무 울어 뺨이 제 것이 아닌 듯 텁텁했다. 너를 위하는 일이라면 설령 그것이 죽음이라도 나는 행복했다. 외르타는 칼을 놓았다. 누군가 그녀의 기우는 몸을 조심스레 받쳤다. 그녀는 제 오른 어깨를 받은 손을 더듬어 잡았다. 무엇에라도 위로받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다. 그 손. 따듯하고 딱딱하고 큰 손. 외르타는 그 손에 제 얼굴을 묻었다. 손은 놀란 듯 확 움츠러들었다가, 이내 그녀만큼 떨리며 그 뺨을 감쌌다. 아쉬움 남기지 않으려는 듯 마지막 한과 같은 눈물이 탔다. 타닥거리는 마음을 힘들여 토한다. 볼을 타고 후드득후드득 끊임없이 떨어지는 불티. 그녀의 뺨 둥글게 덮은 손이 머뭇거리다, 간신히 그 눈가에 닿았다. 곧 깨질 유리를 다루듯 온 신경을 기울여 눈물을 받는다. 망설이는 부드러움으로 얼룩진 눈을 닦아 내었다. 외르타는 그 온화한 손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아델. 따뜻한 봄 햇살 받아 두었다. 내 돌아가면 네게 한 아름 안겨 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