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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블루벨
12. 준비 13. 인정 14. 씨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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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후회하는 건…… 이혼해 달라고, 그게 소원이라고 말한 그대의 말에 흔쾌히 그러겠다고 답했던 거야.”
“왜요…… 왜 그걸 후회하는데요?” “못 지킬 것 같아서…….” “네?” 시에나는 예상치 못한 카를의 말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혹시나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싶었다. “그 약속, 못 지킬 것 같아서. 처음에 이상한 소원이라 생각하면서도 쉽게 그러겠다고 했던 건, 내가 그 약속을 충분히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였거든. 아무런 미련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를 떠나는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끔찍해서 못 놓겠더라고.” 시에나는 기분 좋은 얼굴을 하고 그의 어깨에 다시금 고개를 기대었다. 그녀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발을 까딱거렸다. “이제 그대가 비밀을 털어놓을 차례야. 어째서 내게 이혼해 달라고 한 건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는지.” “욕심날까 봐…….” 카를은 시에나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지 “뭐에 대한 욕심?” 하고 되물었다. “사랑받고자 하는 욕심이요. 카를 님한테……. 하지만 내가 욕심내는 만큼 사랑받지 못할 테니까요. 황제와 황후라는 게 원래 그런 거잖아요. 사랑보다는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더 우선시되는 관계니까…….” 카를이 시에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 물어왔다. “그래서 아직도 이혼을 원하고 있어?” 그의 미소는 무척이나 달콤하고 부드러웠지만 시에나는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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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인생의 역사를 다시 쓰다.
모두의 환상을 격타할 고품격 회귀물의 등장! 많은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하고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리부트 시에나』는 직설적으로 이 마법 같은 기회를,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다룬다. 죽음으로부터의 회귀 이후 고통스러운 과거를 돌이키는 순간, 누구라도 삶에 대한 관점이 바뀔 수밖에 없다. 시에나 역시 고난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태도로 주어진 미래의 지식을 이용하려 노력한다. 또다시 전개된 황궁에서의 음모와 권력 다툼 속에서도 그녀는 타인을 원망하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본다. 과거에 무엇을 잘못했는지,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그녀의 진지한 태도를 보고 있자면 그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에나의 변화된 태도는 읽는 이를 끌어당길 뿐만 아니라 남자 주인공 카를의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애정을 강요하지 않고 순수한 호의와 갈고닦은 의지로 도우려 하는 시에나의 모습에 카를은 마음을 열고 그녀를 다시 보게 된다. 결코 쉽지 않은 외적 상황의 진척과 엇갈릴 수밖에 없어 보였던 로맨스 그리고 시에나의 성장이 맞물리는 순간, 독자분들은 짜릿함과 동시에 강력한 대리 만족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