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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볼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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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o Bolano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했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했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매년 소설을 펴냈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특히 1998년 발표한 방대한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위대한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3년 스페인의 블라네스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2666』은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자 전례 없는 〈메가 소설〉로서 스페인과 칠레, 미국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범죄, 죽음, 창녀의 삶과 같은 어둠의 세계와 볼라뇨 삶의 본령이었던 문학 또는 문학가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관한 통렬한 성찰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의 글은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중첩되고 혼재하며, 깊은 철학적 사고가 위트 넘치는 풍자와 결합하여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작품으로는 대표작 『2666』과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비롯해 장편소설 『먼 별』(1996), 『부적』(1999), 『칠레의 밤』(2000), 『제3제국』(2010), 단편집인 『전화』(1997), 『살인 창녀들』(2001), 『참을 수 없는 가우초』(2003), 『악의 비밀』(2007), 시집 『낭만적인 개들』(199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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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콤플루텐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로 있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낮은 인문학』(공저) 등을 썼고, 루벤 다리오 시선집 『봄에 부르는 가을 노래』, 파블로 네루다 시집 『너를 닫을 때 나는 삶을 연다』, 세사르 바예호 시집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 로베르토 볼라뇨 시집 『낭만적인 개들』, 마리오 베네데띠 소설 『휴전』,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의 『칼리반』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김수영 시선집 『Arranca esa foto y usala para limpiarte e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콤플루텐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로 있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낮은 인문학』(공저) 등을 썼고, 루벤 다리오 시선집 『봄에 부르는 가을 노래』, 파블로 네루다 시집 『너를 닫을 때 나는 삶을 연다』, 세사르 바예호 시집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 로베르토 볼라뇨 시집 『낭만적인 개들』, 마리오 베네데띠 소설 『휴전』,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의 『칼리반』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김수영 시선집 『Arranca esa foto y usala para limpiarte el culo』, 김영하 소설 『Tengo derecho a destruirme』, 한국 현대문학선 『Por fin ha comenzado el fin』(공역)을 각각 멕시코, 스페인, 콜롬비아에서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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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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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1.65MB ?
ISBN13
9788932965826
KC인증

출판사 리뷰

문학은 패배할 줄 알면서도 용기를 내서 싸움에 나서는 것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이라는 찬사를 받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문학적 우주를 엿볼 수 있는 『안트베르펜』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안트베르펜』은 1980년 스물일곱 살의 볼라뇨가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에 몰두하면서 썼던 첫 번째 중편소설로, 2002년 마흔아홉 살이 되어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볼라뇨의 문학적 우주의 빅뱅>이라 불리며, 파편적인 이야기가 중첩되어 끊임없이 증식하는 볼라뇨 문학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 준다. 『안트베르펜』은 일반적인 소설의 형태로 보기 어려운, 오히려 연작시 같은 형식을 취하며 끊임없이 열려 있는 가능성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로베르토 볼라뇨는 1993년 데뷔한 이래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스페인어권의 온갖 문학상을 휩쓸며, '제2의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강림했다는 흥분으로 라틴 아메리카를 뒤흔든 대형 작가다. 그는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고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 후 죽음을 예감하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집필한 필생의 역작 『2666』으로 전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2003년 50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이러한 대표작을 통해 볼라뇨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증폭되면서 그가 남기고 간 작품들을 깊이 있게 읽으려는 독자들의 능동적인 움직임, 이른바 <볼라뇨 전염병>이 퍼졌고, 그의 광대한 문학적 우주의 시원(始原)을 찾으려는 움직임 또한 생겼다.

볼라뇨 문학이 이러한 움직임을 이끈 이유는 플롯을 드러내지 않고 의도적으로 단절시키거나 다른 작품에 옮겨 놓음으로써 전체적인 플롯을 독자가 능동적으로 유추하고 찾아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시를 쓰던 볼라뇨가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한 시점의 초기 작품인 『안트베르펜』에는 그러한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다. 시와 소설의 중간 형태에서 보이는 함축성, 등장인물들의 불분명한 개연성, 의문투성이 사건들, 두문불출하는 화자 등 솜씨 좋게 토막 난 플롯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강렬하고 힘 있게 다가온다.

해변을 오가는 임시 종업원들, 어떠한 말이나 문장도 만들어 낼 수 없어 고통스러워하는 영국인 작가, 범인으로 의심받는 숲 속의 꼽추, 콜란 야르라는 미지의 인물에게 쫓기는 사람들, 헤로인을 땅에 묻는 일꾼들, 지령서를 들고 사건 현장을 찾아가는 경찰, 경찰과 몸을 섞는 빨강 머리 소녀, 오토바이를 타고 대로 끝으로 멀어지는 금발 소녀……. 서로 다른 등장인물들이 이끄는 각각의 사건들은 용광로처럼 뜨겁게 들끓으며 볼라뇨가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몇 가지 주제를 탄생시킨다. 악(惡), 병(病), 범죄, 절망 등 이 세계에 도사리고 있는 어둠을 조명하고 그 근원에 관해 파헤치고자 했던 그의 저항의 기저에는 『안트베르펜』이 있었다. 볼라뇨의 작품 세계는 각각의 이야기가 끝없이 교차하며 서로를 비치는 스핀오프의 전략이 지배한다. 『안트베르펜』에서 <섬광>처럼 스쳐가는 이미지들은 강렬한 메시지로 점철되며 다른 작품들로 뻗어나가는 지류를 형성한다. 『안트베르펜』의 <섬광>은 『야만스러운 탐정들』 속의 절망, 『2666』 속의 범죄, 『라틴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속의 악(惡), 『참을 수 없는 가우초』 속의 병(病)으로 무한히 증식하며 그가 죽은 뒤에도 여전히 텍스트라는 궤도를 헤매고 있다.
볼라뇨는 죽기 전 어느 인터뷰에서 『안트베르펜』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유일한 작품>이라 말한 적이 있다. 가공되고 성숙되기 이전, 날것 그 자체인 젊은이가 <패배할 줄 알면서도 용기를 내서 싸움에 나서는> 문학을 하고 있을 때 습작 노트 속에 끓어 넘치는 원형이 숨 쉬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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