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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5
서문 : 행복은 사람 사이에 9 Chapter 1. 행복의 얼굴 나이 듦은 절대 불행일 수 없다 19 행복과 기쁨의 차이 24 혼자 누리는 즐거움은 행복에 속하지 않는다 29 그 사랑을 얼마나 나누려고 노력했는가 34 행복을 찾기 위한 3가지 질문 38 잘 갈아 놓은 마음 밭이 곧 인격이다 42 불행을 함께하는 것 46 결국 행복은 혼자가 아닌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다 51 Chapter 2. 일상에 균열이 일어날 때 청하지 않은 손님 59 변화의 조짐들 64 비로소 진짜 나를 찾을 시간 70 아련함 속으로 76 아, 금오! 80 일찍 발사된 총알 84 인심 나는 모든 곳이 곳간이다 89 가장 잘한 선택이자 가장 실수한 선택 95 어떤 과거도 버릴 게 없다 104 Chapter 3. 느림의 발견 곧게 뻗어 있다고 믿었던 그 길 111 당신 집은 언제까지 당신 것인가? 116 초로 살아갈 것인가, 촛불로 살아갈 것인가? 121 영원한 나의 것은 없다 126 느림은 속도가 아니다 130 소년이로학난성을 졸업하며 135 Chapter 4. 가벼움의 발견 무거운 짐 141 ‘가벼움’의 엄습 145 가벼움과 친해지기 150 죽음에 대한 시선의 변화 155 암을 친구 삼아 160 불안함 껴안기 164 Chapter 5. 너무 작아 눈에 띄지 않던 것들 청나라 요술쟁이들이 마술을 끝내는 법 173 다시 아이가 된다는 것 179 말없는 사물들이 전해 오는 침묵의 언어 184 손자가 막걸리를 흔들어 줄 때 189 아내의 즐거움 194 나이만 먹은 게 억울했나 봅니다 199 Chapter 6. 단순함을 찾아서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05 일상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법 210 완전하고 싶다면 불완전해져야 한다 217 단순함의 발견 223 목표 없는 인생 계획표 짜기 227 여장을 가볍게 하는 이유 231 Chapter 7. 어눌함에 익숙해질 때 10년 만에 탄생한 시 237 저 홀로 깊어지다 243 입을 닫고 지갑을 열라고? 248 재주 없는 자가 인생의 참맛을 느낀다 254 인생은 완성이 없다 259 매화를 죽이지 말라 265 Chapter 8. 행복에 이르는 길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맛보는 즐거움 273 당신은 누구의 친구인가? 280 돈을 벌어서 사람에게 쓰지 않으면 어디에 쓰랴 289 모임 자리 만드는 법 297 에필로그 : 만나는 모든 이에게 감사를 303 기쁨과 행복인 나의 고마운 친구들 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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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만나 온 사람들 중에는 나이 듦 자체는 절대 불행일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욕구와 행복을 분리시킨 사람들로, 저는 그들을 통해 행복이란 게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저 역시 행복의 얼굴이 욕구와 구별되기 시작합니다. --- p.22
성공과 실패, 돈과 명예는 개인적 차원의 가치입니다. 그 가치들은 필연적으로 사람을 나누고 상대와 나를 비교하게 만들죠. 그러나 행복은 공동체적 가치입니다. 가깝게는 나와 인연이 깊은 가족이나 지인들, 멀리는 옷깃이 스친 인연까지 모두를 폭넓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혼자 만들어 가는, 혼자 누리는 즐거움은 행복에 속하지 않습니다. --- p.49 그러나 우리는 지금껏 사회적으로 학습된 한두 가지 감정의 모양만 부단히 발달시키며 살아왔습니다. 드러내도 괜찮다고 용인된 감정이나 내 실제 감정과 무관한 가짜 감정들이 그것이죠. 그런데 나이 듦과 함께 익숙지 않던 감정이 찾아왔습니다. ‘요즘 눈물이 많아진 게 나이가 들어서인가 보다’ 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내 감정이 아닌 사회적 감정 안에서 살아오며 불일치된 삶을 살아온 나에게 비로소 진짜 나를 찾을 시간이 성큼 다가온 것입니다. 예전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감정이 찾아왔다는 말은, 내가 현재 불균형에 빠져 있다는 뜻이자 동시에 이제 성과나 성취가 아니라 성숙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신호입니다. 성숙은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 말이고, 특히 과거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 p.74~75 도리어 우리는 존재와 무게를 분리시켜야 합니다. 어떤 지위, 어떤 역할을 하는 동안에만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가벼움’은 결코 발견될 수 없습니다. 자리에서 내려온 뒤, 역할에서 배제된 뒤 우리에게 남는 이 감정은 긍정의 가벼움이 되어야 합니다. 자진해서 내려놓은 것이든 빼앗기듯 내려놓은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공허함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의 빈 손바닥만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그 손에 쥐어져 있던 그 조약돌의 무게감을 추억하며 오늘을 비참함으로 몰고 갑니다. 반면 긍정의 가벼움으로 갈아탄 사람은 이제 자신의 빈손으로 다른 누군가의 손을 잡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가벼움일 때 새로운 조약돌을 꼭 쥐고 그 무게를 맛볼 수 있습니다. 빼앗긴 것을 추억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느니 지금 내 앞에 다가온 삶을 적극 맞이하는 자세가 곧 가벼움의 철학이며 그게 행복에 가깝다고 믿습니다. --- p.148~149 사실 불완전함은 사람의 본질적 특성입니다. 완벽한 인간이란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만일 있다면 그건 신일 겁니다. 대신 사람에게는 성숙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때의 성숙이란 불완전함에서 완전함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최종적으로는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정신적 자세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성숙한 영혼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입니다. 누구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으며, 언제든 사고를 당할 수 있으며, 노력에 비해 얻는 게 별로 없을 때도 있음을 압니다. 몸은 때가 되면 노화를 피할 수 없으며, 나이가 들면 정신이 쇠락한다는 사실도 받아들입니다. 육체는 나약하고 소멸할 때가 있음을 알고 있을 때 비로소 인간은 아름다움에 눈을 뜹니다. 그것이 성숙의 특징입니다. --- p.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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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어느 지점에서
고개를 내미는 행복의 진짜 얼굴 자본주의사회에서 행복의 가치 척도는 단연 돈이다. ‘욜로’, ‘워라벨’과 같은 단어들이 삶 깊숙이 파고들면서 생활 트렌드가 바뀌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결혼을 하기 위해, 집을 사기 위해, 분유값을 벌기 위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이 행복의 척도를 쫓다 보면 어느 순간 허무감이 찾아들게 마련이다. 객관적일 것만 같았던 행복의 기준이 인식도 못하는 사이에 변해 버리기 때문이다. 욕구는 행복이 침투할 자리를 마련해 두지 않는다. 저자의 경우 10대 시절은 제 앞을 기다리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가난을 벗어나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학업에 매달렸다. 20대에는 4년간의 대학 생활과 5년간의 군대 생활로 어쩔 수 없이 때를 기다려야 했으며, 30대에는 뒤처진 출발선을 따라잡기 위해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했다. 40대는 직장인에서 경영인으로 자리를 옮기며 누구보다 멀리 숲을 바라보고 누구보다 분주히 숲속을 헤맸다. 그렇게 숨이 차도록 뛰다 보니 어느덧 50대 중턱에 이르렀다. 행복이 기다릴 것만 같았던 50대. 하지만 저자에게 찾아든 것은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세월의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 감정이었다. 때가 되면 누구나 젊음을 빼앗기고, 경제력도 잃게 되고, 사회적 명예도 반납해야 하고, 심지어 친구도 점점 줄어든다. 우리를 분주히 움직이도록 만들었던 욕구가 더 이상 실현 불가능해지는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의 얼굴은 이 순간에 드러난다. 욕구로 가득해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틈에 행복이 고개를 빼꼼 내미는 것이다. 성숙과 행복이라는 새로운 언어의 세계로의 초대 우리가 책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얼굴은 당혹감이다. “행복이란 소유가 가능한 것인가?”, “행복의 기준은 누가 마련하는가?”, “행복을 누리는 데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저자의 연이은 질문은 우리가 객관적으로 믿어 왔던 행복의 기준을 충분히 흔들리게 한다. 여기에 저자는 본인의 경험담을 내민다. 미친 듯이 달리느라 잊고 지나쳤던 소중한 가치에 대해, 내려놓음을 통해 맞이하는 행복에 대해, 사소하게 여겨 무심히 지나쳤던 아름다움에 대해, 더하기에만 집착해 뺄셈의 행복을 망각한 것에 대해. 성장의 끝에서 만날 수 없었던 행복을 만나는 지점은 느림과 가벼움과 사소함과 말 없음에 귀 기울이면서 성숙으로 가는 동안이다. 독자들을 초대하는 자리 역시 바로 이 새로운 언어의 세계다. “한 명의 아이가 자라기 위해서는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고스란히 우리 인생에 대입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사람들과 만나며 성숙의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욕구에 떠밀려 행복이 고개를 내밀 틈을 우리 스스로 내주지 않았을 뿐이다. 행복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