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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赴任) 공직에 나가며
001 신중하게 공직 생활을 시작하라 002 부임지로 갈 때는 003 하직 인사를 할 때는 004 부정적인 요소를 직접 타파하라 005 부임지의 상황을 파악한 후 006 백성들의 건의를 받들어라 007 시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라 008 기한에 맞추어 공무를 집행하라 율기(律己) 나를 다스리며 009 조금의 여가에도 백성을 생각하라 010 위엄을 가지고 진중한 모습으로 011 유흥으로 공무를 어지럽히지 말라 012 민생을 묻고 공무 관련 공부를 하라 013 업무의 연속성을 신중하게 고려하라 014 청렴은 지도자의 근본 책무이다 015 작은 것이라도 뇌물은 주고받지 말라 016 잘못된 관례는 강력한 의지로 고쳐라 017 특별한 생일 축하를 받지 말라 018 청렴을 생명처럼 여겨라 019 친인척 관리에 고심하라 020 사치하지 말고 품위를 지켜라 021 친인척과 적절한 거리를 두고 022 고위 공직자가 청탁하는 일은 023 삶의 일관성을 지켜라 024 공무로 쓰는 물건을 개인 물건처럼 025 임기를 마칠 때는 기부를 하라 026 모든 사물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라 027 형편을 헤아리면서 배려하라 028 봉급을 절약하여 베풀어라 029 난민 같은 불쌍한 사람을 보호하라 030 권문세가를 후하게 섬기지 말라 봉공(奉公) 충실하게 공무를 수행하며 031 직위에 합당한 책임을 물어라 032 공문서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려라 033 국가 추모일에는 취지에 맞게 034 정책 실행이 어려우면 사퇴하라 035 공직자로서의 영광과 두려움 036 법을 굳게 지켜 흔들리지 않으면 037 법에 저촉되는 일은 일체 하지 말라 038 사리에 맞지 않는 법은 수정하라 039 공손한 행위가 예의에 알맞으면 040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예의를 지켜라 041 죄를 다스릴 때는 042 잘못을 잘 판단하고 처리하라 043 중요한 문서는 직접 작성하라 044 공문서의 내용은 긍정적으로 써라 045 문서는 기록으로 남겨라 046 부정행위를 제대로 관찰하라 047 세금 징수는 잘사는 사람부터 048 지역 실정을 고려하여 실행하라 049 상급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하라 050 긴급한 사안부터 먼저 구조하라 애민(愛民) 백성을 사랑하며 051 노인을 위한 복지 정책을 진지하게 052 절차에 따라 노인 우대 정책을 펴라 053 빈곤층을 자식처럼 보살펴라 054 힘을 합쳐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라 055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라 056 결혼 정책에 깊은 관심을 가져라 057 극빈층이 상을 당하면 국가가 지원하라 058 흉년이나 전염병으로 죽으면 059 불치병자와 응급환자를 보살펴라 060 국가 차원의 재난 구조 방책을 마련하라 061 기관장은 재난 대비책을 세워라 062 재해를 예방하고 편히 살도록 이전(吏典) 인사관리에 철저하며 063 자신이 올바르지 못하면 064 위엄과 신의로 부하를 통솔하라 065 인재를 등용하여 적절하게 배치하라 066 사람의 특성을 잘 살펴라 067 훌륭한 사람을 추천하라 068 지역사회의 지성인을 존중하라 069 눈과 귀를 사방으로 열어라 070 실수를 눈감아 주되 부정을 적발하라 071 하급 공무원들의 고과를 철저히 하라 072 인사 고과를 할 수 있는 임기를 보장하라 호전(戶典) 국가 재산 관리에 대해 073 담당 공직자가 농간을 부리지 못하게 074 호구조사는 철저하고 정확하게 075 백성의 부담을 가볍게 하라 예전(禮典) 절도 있는 예법을 행하며 076 백성을 교화하라 077 지식교육에만 빠지지 말고 078 스승을 존중하고 배움에 매진하라 079 사람의 등급을 정확하게 구별하라 080 사람을 구별하되 실정을 살펴라 081 인재 선발 방식을 바꿔라 병전(兵典) 군대 운용의 합리성을 고민하며 082 부정의 소지가 있을 때는 083 군대를 면제받으려는 자는 형전(刑典) 범죄를 올바르게 다루며 084 소송에 관한 사안을 성실하게 085 송사 결정은 반드시 신중하게 하라 086 소송의 내용을 차근차근 살펴보라 087 윤리도덕에 관한 송사는 088 토지 관련 송사는 가장 공정하게 공전(工典) 공공시설의 관리에 힘쓰며 089 사람이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진황(賑荒) 흉년을 대비하며 090 백성을 구제하는 정치를 늘 예비하라 091 형편에 따라 창고를 열어 구제하라 해관(解官) 떠날 때는 엄중하게 092 자리가 교체되면 미련 없이 떠나라 093 평소에 공문서를 깔끔하게 정돈하라 094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모습은 095 역사책에 남을 목민관이 되라 096 명성으로 인해 서로 모셔 가게 097 훌륭한 지도자의 아름다운 마무리 098 기억에 남는 지도자가 되라 099 임기를 마치고 간 후에 사모하는 것은 100 지도자가 지닌 덕망의 증거 목민심서 편명 풀이 참고문헌 |
다산茶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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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 백성을 부양하는 데 도무지 신경 쓰지 않고 어떻게 해야 백성을 잘 살게 할 수 있는지 영 알지도 못한다. 때문에 백성들은 야위고 병들었다. 줄지어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지만, 그들을 다스리는 정치인들이나 공직자들은 고운 옷이나 맛있는 음식으로 자기들만 배부르게 먹으며 살찌우고 있다! 이 어찌 슬프지 않은가!
---「정약용, 『목민심서』 서문 」중에서 2018년 올해는 『목민심서』가 세상에 나온 지, 200년 되는 해입니다. 어쩌면 그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목민심서』를 읽었을 겁니다. 정약용이 조선 사회에서 목격했듯이,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국민을 다스리는 정치 지도자나 공직자가 ‘오직 거둬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국민의 삶, 민생(民生)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진지하게 『목민심서』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읽기’를 넘어 직접 쓰면서, 마음에 새기고, ‘목민’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 방편의 하나가 심서(心書)를 ‘따라 쓰며’ 현실로 구현하는, 공직자, 혹은 지도자 공부입니다. ---「신창호, 『목민심서 따라쓰기』머리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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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3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통해 4천여 명의 지도자들이 지역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 목민관들은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하다. 지역주민에 봉사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목민관’들의 시작은 어떠해야 할까? 200년 전의 정약용은 [목민심서]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공직 생활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일반적인 관직은 구해도 좋지만 목민의 관직은 함부로 구해서는 안 된다. 또한 지도자가 되어 처음으로 부임하면서 사람들에게 제멋대로 선심성 재물을 나누어 주어서도 안 된다.” 他官可求, 牧民之官, 不可求也. 除拜之初, 財不可濫施也. - 부임6조 제배편 중에서 『공직자를 위한 목민심서 따라쓰기』에 나오는 100개의 문장 중 첫 문장이다. 목민관 자리로 이해된다. 지방자치 단체의 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지방자치 행정의 리더로서 지역주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행정권과 입법권을 가지고 있어 부정과 부패가 스며들 여지가 늘 열려 있다.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자리를 비우게 되는 목민관을 종종 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뽑은 목민관들이 훌륭한 지도자로 기억되길 바란다. 200년 전 정약용은 어떤 사람을 훌륭한 목민관이라고 했을가? 이에 대한 정약용의 대답은 명쾌하다. “훌륭한 사람이 가는 곳에는 그를 따르는 사람이 시장에 사람이 모이듯이 많고,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도 따르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그 지도자가 지닌 덕망의 증거이다.” 仁人所適, 從者如市, 歸而有隨, 德之驗也. - 해관6조 유애편 중에서 『공직자를 위한 목민심서 따라쓰기』에 나오는 100개의 문장 중 마지막 문장이다. 덕망 있는, 휼륭한 지도자의 증거는 그가 퇴임할 때 드러난다는 말이다.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찾는 사람이 많거나 칭송이 잦아들지 않는 자가 바로 훌륭한 목민관이라는 것이다. 재임시 온갖 권력을 누리다가 퇴임 후 쇠창살에 갇힌 전직 대통령을 가진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정약용이 바라는 훌륭한 지도자는 과연 나올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우리 역사에 그런 지도자가 없지 않았다. 비록 지금은 떠나고 없지만 퇴임 후 고향에 내려가자 수천의 사람들을 매일같이 그 집앞으로 모이게 했던 사람을 우리는 갖고 있지 않은가! 『목민심서』에서 가려 뽑은 100개의 문장을 다 마음에 새길 수 없다면, 처음과 끝, 이 두 문장만큼은 새겼으면 한다. 내가 뽑은 시장이 그 누구이든 그가 퇴임한 후, 누구든지 그 의 집앞으로 가 그의 안부를 묻고, 그와 대화하고, 그와 무엇이든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시장으로 기억되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