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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제1장 어찌하여 사람에게 만물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단 말입니까? - 생태사회를 꿈꾸는 한국과 독일의 문학 * 아르님 유레, 페터 쉬트, 김지하, 이건청, 최영철 제2장 사과처럼 아름다웠던 별이여! -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의 묵시록 * 예르크 칭크,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신경림, 위르겐 베커, 이형기, 귄터 쿠네르트, 고형렬, 이문재, 사라 키르쉬, 우베 그뤼닝 제3장 인류여! 자연의 지킴이가 되어라 - 경제 이익을 추구하는 파괴적 도미노 현상 * 김용택, 최승호, 이선관, 정현종, 한스 카스퍼, 로제 아우스랜더, 엘케 외르트겐, 안도현, 정호승 제4장 우리의 이성은 실험관 속에서 죽음을 배양한다 - ‘세속화’의 질주에 저항하는 시인들의 생명의식 * 다그마르 닉, 이승하, 귄터 헤어부르거, 최영철 제5장 하느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 그의 가장 큰 죄는 탐욕이다 - 생태 위기를 부르는 탐욕에 맞서 싸우라 * 리젤로테 촌스, 마르고트 샤르펜베르크, 귄터 그라스, 예르크 부르크하르트 제6장 나무여, 너의 안부를 묻는다 - 멸망의 임계점을 향해 점점 빠르게 치닫고 있는 인류 * 김광규, 류시화, 김현승, 이준관, 마르가레테 한스만, 페레나 렌취, 오규원, 하랄트 크루제, 울리 하르트, 함민복 부록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를 경고하는 세계의 작가들 각주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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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물을 길러주는 어머니와 다름없는 물, 공기, 흙. 이들은 지구라는 집을 지탱하는 토대이다. 그런데 이들이 병들어간다. 사람의 몸에 비유해보자. 물의 핏줄은 혼탁하고 공기의 숨결은 가쁘고 흙의 살결은 창백하다. 비와 눈도 더 이상 반가운 손님의 얼굴이 아니다. 산성酸性이라는 무기를 가슴에 품고 생물들을 공격하는 가해자로 인간에게 인식된 세월이 벌써 수십 년이나 흘렀다. 옥수수, 오렌지, 포도, 파인애플, 사과, 배 등은 인간의 식탁에 베풀어지는 자연의 선물이다. 그러나 하늘과 대지의 조화로운 사랑 속에서 태어난 이 열매들조차도 화학물질에 오염된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망설이며 먹어야만 한다. ---「01 어찌하여 사람에게 만물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단 말입니까?」중에서
문학의 전문가인 작가들은 ‘지구’라는 생명공동체의 집을 지켜내기 위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가? ‘묵시록’이라는 언술방식을 통하여 경고의 사이렌을 울려주는 것이야말로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의 시대에 그들이 수행해야 할 참여문학의 임무가 될 것이다. 그들이 내미는 문학적 옐로카드는 기후변화와 생태 위기에 저항하는 정신적 항체의 면역력을 인류에게 길러줄 수 있을까? 그 현실적 가능성을 모색하고 전망해보자. ---「02. 사과처럼 아름다웠던 별이여」중에서 “개울물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른다.” 사람의 몸속 피톨들이 모여 혈액이 되어 흐르는 듯하다. 한반도의 땅이 한국인의 몸이라면 ‘강’은 한국인의 혈관이다. 강을 에워싸는 한반도의 흙은 한국인의 핏줄을 감싸주는 살갗이 아닌가? “쌀밥 같은 토끼풀꽃”과 “숯불 같은 자운영꽃” 그리고 “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은 한국인의 땀방울을 마시면서 자라난 한국인의 체모體毛가 아닌가? 강은 외세의 숱한 침탈을 받으면서도 유구히, 유장하게 흘러왔다. 침략자들의 칼날이 살 속 깊이 꽂혀도 “끊기지 않고” 역사의 굽이 굽이를 헤쳐왔던 한민족韓民族의 핏줄이여! 그대 이름은 섬진강과 영산강이다. ---「03. 인류여! 자연의 지킴이가 되어라」중에서 인류는 나무를 보살피는 인간다운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고 말았다. 그 결과 인류는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유구히 흘러온 문명의 역사 1만 년 중 한토막에 불과한 200여 년 사이에 생태 위기와 기후 변화의 잿빛 구름이 지구촌의 지붕을 이루지 않았는가?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증명하듯 인류는 멸망의 임계점을 향해 점점 빠르게 치닫고 있다.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인류는 나무를 수단으로 남용하고 나무를 물건으로 취급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그렇다면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의 장벽 저 저머로 나아갈 수 있는 탈출의 해법 또한 나무에게서 찾아야 하지 않는가? 종말의 임계점으로부터 벗어날 탈출구를 인류에게 열어줄 해법은 나무와 인간의 상호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작가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06. 나무여, 너의 안부를 묻는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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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신경림, 정현종, 정호승, 귄터 그라스 등
세계문학 작가 40인의 환경 메시지 저자는 아름다운 세계문학작품들을 소개하며 그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환경의 중요성을 함께 보여준다. 기후 변화로 예견되는 대재앙을 막아내야 하는 일은 인류의 공동 과제가 되었다. 마치 ‘노아의 대홍수’ 같은 지구의 난파를 막아내기 위해 모든 독자에게 예술적 옐로카드를 높이 치켜든 한국과 유럽 작가 40인을 소개했다.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1」에서 외세의 야만적인 약탈과 독재정권의 환경파괴에도 굴하지 않고 토장그릇처럼 단단한 혈관이 되어 흘러왔던 ‘강’의 생명을 보여주며 일갈한다. “섬진강물이 어디 몇 놈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신경림 시인은 「이제 이 땅은 썩어만 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에서 “돈에 눈이 멀어 허둥댄 것이 우리만이 아니다”라며 인류의 각성을 요구한다. 자연을 “핵核”의 공장으로 이용하고 핵의 창고로 타락시킨다면, 어느 날 지구는 인류의 “어리석은 불장난”으로 인해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위기는 이미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로 인해 우리나라 대기는 이미 최악의 상황에 치달았다. 뒤이어 바다에 쌓여가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로 해양오염뿐만 아니라 우리의 식탁에도 비상이 걸렸다. 북태평양에는 1조 8000억 개의 쓰레기 조각이 모여 한반도의 7배 넓이가 된 쓰레기 섬이 떠다닌다. 북극의 이상 난동현상 때문에 생긴 올해 4월 때 아닌 꽃샘추위는 우리에겐 조금 불편한 수준이지만, 지구의 에어컨이라 불리는 북극이 더 빠르게 녹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불안한 현상이다. 인간 중심적인 산업사회는 이제 인류뿐 아니라 지구 생명의 공멸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일부 환경단체나 학자들만 나서는 것이 아니다. 세계문학의 거장들도 목소리를 높이며 생태 문학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현종 시인의 「비가」, 정호승 시인의 「삽」, 최승호 시인의 「공장지대」등 국내 및 세계문학 작품들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