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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겨울 (컬러 특별 에디션)
[도서] 무민의 겨울 (컬러 특별 에디션)
토베 얀손 저/따루 살미넨 역 작가정신
10% 14,400
무민의 겨울 (컬러 특별 에디션)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제1장 눈에 뒤덮인 거실
제2장 마법에 걸린 탈의실
제3장 얼음 여왕
제4장 비밀스러운 녀석들
제5장 외로운 손님들
제6장 첫 번째 봄

저자 소개 2

토베 얀손

관심작가 알림신청
 

Tove Marika Jansson

핀란드의 유명한 동화 작가이자 화가이다. 대표작 무민 시리즈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도서, TV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소개되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이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상’과 ‘핀란드 최고 훈장’을 수상했다. 1914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조각가 아버지와 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5세 무렵부터 잡지 삽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헬싱키와 스웨덴 스톡홀름,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1945년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핀란드의 유명한 동화 작가이자 화가이다. 대표작 무민 시리즈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도서, TV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소개되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이 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상’과 ‘핀란드 최고 훈장’을 수상했다.

1914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조각가 아버지와 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5세 무렵부터 잡지 삽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헬싱키와 스웨덴 스톡홀름,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1945년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196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1976년 핀란드 사자 훈장을 비롯하여 여러 권위 있는 예술상을 받았다. 평생의 반려자 툴리키 피에틸레와 영감을 주고받으며 아동 문학뿐 아니라 소설, 미술 분야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2001년 고향 헬싱키에서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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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루 살미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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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을, 헬싱키 폴리스테크닉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핀란드 투르쿠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글을 쓰거나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가장 가까운 유럽, 핀란드』 『한국에 폭 빠진 이야기』가 있고, 옮긴 책으로 ‘케플러62’ 시리즈, 『펠리칸맨』 『어수선 씨의 야단법석 세계여행』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 무민 연작소설 『무민파파의 회고록』 『위험한 여름』 『무민의 겨울』 등이 있으며,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리진』 등을 핀란드어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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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60g | 128*188*20mm
ISBN13
9791160266528

책 속으로

무민 가족은 해마다 11월부터 4월까지 겨울잠을 잤는데, 조상들부터 대대로 그렇게 해 왔고 무민들은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조상들이 했던 대로 가족 모두 전나무 잎을 잔뜩 먹었고, 침대 옆에는 이른 봄에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희망 섞인 마음으로 이것저것 모아 놓은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삽, 불을 붙일 돋보기와 필름, 풍속계 같은 물건이었다.
고요한 집 안 가득 평온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었다.
누군가 한숨을 내쉬고 잠자리에 깊이 파고들며 몸을 웅크리곤 했다.
흔들의자를 넘어든 달빛이 거실 탁자 위를 헤매다 침대 머리맡에 달린 황동 꼭지까지 넘어서는 곧장 무민의 얼굴을 비추었다.
바로 그 순간, 무민들이 처음으로 겨울잠을 자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제껏 단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무민이 겨울잠에서 깨 버렸고, 다시 잠들지 못했다. --- p.10~11

‘온 세상이 겨울잠을 자고 있어. 나만 혼자 잠들지 못하고 이렇게 깨어 있고. 며칠이고 몇 주고 나 혼자 이렇게 걷고 또 걸으며 떠돌아다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눈덩이가 되어 버리고 말겠지.’
그때 숲이 끝나고 무민의 발아래로 새로운 골짜기가 펼쳐졌다. 맞은편으로 외로운 산이 보였다. 남쪽으로 파도처럼 이어지고 있는 산줄기가 이제껏 그렇게 외로워 보인 적이 없었다.
그제야 무민은 추워서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낭떠러지 아래에서 기어 나온 저녁 어둠이 얼어붙은 산등성이를 타고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었다. --- p.25~26

“눈 이야기를 들려줘. 눈은 이해가 잘 안 돼.”
투티키가 말했다.
“나도 잘은 몰라. 눈은 차디찬데, 눈으로 만든 집 안은 따뜻하지. 하얗지만 불그스름하게 보일 때도 있고, 파랗게 보일 때도 있어. 세상 무엇보다 부드러울 수도 있고, 돌보다 단단할 수도 있어. 뭐라 딱 잘라 설명할 수가 없어.”
허공에 둥둥 뜬 생선 수프 한 그릇이 소리 없이 조심스럽게 무민 앞의 탁자에 놓였다.
무민이 물었다.
“너랑 같이 사는 뾰족뒤쥐들은 나는 법을 어디에서 배웠을까?”
투티키가 말했다.
“글쎄. 모든 걸 꼬치꼬치 캐묻지 마. 비밀을 조용히 간직하고 싶어 할지도 모르니까. 쟤들이든 눈이든 신경 쓸 필요 없어.” --- p.33~34

무민이 깜짝 놀라 말했다.
“미이, 그러면 안 돼! 다람쥐는 꼬리랑 같이 묻혀야지. 다람쥐를 묻어 줘야 하잖아. 투티키, 그렇지?”
투티키가 말했다.
“음, 다람쥐가 죽으면 꼬리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무민이 말했다.
“자꾸 다람쥐가 죽었다고 말하지 좀 마. 너무 끔찍하니까.”
투티키가 다정하게 말했다.
“죽은 건 그냥 죽은 거야. 이 다람쥐는 끝내 흙으로 돌아가겠지. 훗날 그 땅에는 새로운 다람쥐들이 뛰어오를 나무가 자랄 테고. 그런데도 그게 그렇게 슬퍼?”
무민이 팽하고 코를 풀더니 말했다.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어쨌든 내일은 다람쥐를 꼬리까지 온전히 묻어 줘야 하고, 정말 멋지고 제대로 된 장례식도 치러야 해.” --- p.60~61

“가족들은 깨우면 안 돼요. 이쪽에는 엄마랑 아빠가 자고 있고, 저쪽에는 스노크메이든이 있어요. 앤시스터는 타일 난로에서 자요. 다른 건 다 빌려 줘서 남은 게 없으니까 카펫이라도 덮으세요.”
손님들은 잠든 가족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러고는 얌전히 카펫과 식탁보를 덮었고, 아주 작은 손님들은 모자나 실내화 속에 파고들어 잠들었다.
코감기에 걸린 손님이 많았고, 몇몇은 향수병에 시달렸다.
무민이 생각했다.
‘너무 끔찍해. 조금 있으면 잼 저장고가 텅 비어 버리겠어. 봄이 와서 가족들이 일어났을 때 그림은 위아래가 뒤집혀 거꾸로 걸려 있고, 집 안에는 낯선 이들이 가득하면 뭐라고 말하지?’ --- p.103

이제 바람이 거실로 곧장 불어들었다. 바람은 크리스털 샹들리에에 덮인 튈에서 먼지를 불어 냈고, 타일 난로의 잿더미 속에서 휭하고 한 바퀴 돌았다. 그러고는 벽에 붙은 스티커를 슬쩍 들추었다. 그 바람에 스티커 하나가 떨어져서 밖으로 날아갔다.
집 안에 밤과 침엽수림의 냄새가 들어차자, 무민은 생각했다.
‘나쁘지 않은걸. 가족들도 가끔은 바람을 쐬어야지.’
무민은 계단 쪽으로 나가 흠뻑 젖은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무민이 혼잣말했다.
“이제 나는 다 가졌어. 한 해를 온전히 가졌다고. 겨울까지 몽땅 다. 나는 한 해를 모두 겪어 낸 첫 번째 무민이야.”

--- p.154

출판사 리뷰

무민 캐릭터의 원천이자 고전 걸작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무민 골짜기에 살아가는 무민 가족과 친구들의 ‘진짜’ 이야기!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은 북유럽의 손꼽히는 작가이자 핀란드의 국민 작가로 세대를 뛰어넘어 오랜 세월 널리 사랑받는 토베 얀손이 26년에 걸쳐 출간한 ‘무민’ 시리즈 연작소설 8편을 소개한다. 다섯 번째 무민 연작소설인 『무민의 겨울』은 토베 얀손이 《이브닝 뉴스》에 ‘무민 코믹 스트립’을 연재하며 부담을 느끼던 시기인 1957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작가의 심리적 압박감이 무민에게 고스란히 투영되어 드러난다. 한겨울에 깨어난 무민은 처음으로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고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여름과는 상반되는 겨울의 무민 골짜기. 그 낯설고 신비로운 모습이 복잡 미묘한 감정과 결합되어 이제까지와는 다른 무민의 이야기를 풀어 간다.

아무리 기다려도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 한겨울 무민 골짜기
혼자 깨어난 무민의 매섭고 혹독한 첫 겨울나기


길고 어둡고 추운 북유럽의 겨울, 어둠과 추위를 좋아하지 않는 무민들은 해마다 11월이면 배불리 먹고 겨울잠에 든다. 기나긴 겨울잠은 4월까지 이어진다. 행복하고 따사로운 봄과 아름답고 찬란한 여름을 꿈꾸며. 그런데 막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벌어진다.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무민이 잠에서 깨어나 버리고 만 것이다! 가족들은 일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데 정신이 번쩍 들어 버린 무민. 집 안은 눈 더미에 파묻혀 어둑어둑하고, 시계들은 먼지를 소복이 뒤집어쓴 채 멈추어 버린 지 오래다. 스너프킨은 이미 한참 전에 남쪽으로 떠났고, 들리는 것이라고는 지하실에서 보일러가 돌아가는 소리뿐. 사라진 세상에 혼자 버려진 듯한 기분이 든 무민은 집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잿빛 어둠에 잠긴 바깥세상도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잿빛 어둠과 새하얀 눈, 온몸을 파고드는 추위 모두 낯설기만 하다. 춥고 적막해서 외롭고, 낯설어 두렵고, 신비로워 혼란스럽기까지 한 겨울이라니.

아빠의 탈의실에 머물며 꽁꽁 언 바다 밑에서 낚시를 하는 투티키, 눈에 잘 띄지 않고 종잡을 수 없는 이상한 녀석들, 스키를 타고 나타난 헤물렌, 추위를 피해 들이닥친 손님들까지……. 누구 하나 마음을 다독여 주는 법 없고 이해해 주려고도 하지 않는 혹독한 겨울을 무민 혼자 헤쳐 나가야 한다. 무민은 이제껏 몰랐던 무민 골짜기의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눈이 이렇게 오는구나. 땅에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겨울의 비밀을 알아 가는 무민의 성장기


겨울은 무민에게 마법 같고 위험천만하고 알 수 없는 세상이다. 하늘을 뒤덮고 펄럭이는 듯한 오로라, 어둠 속을 헤매고 다니는 그로크, 아름답지만 누구든 얼려 버리는 얼음 여왕과 함께 찾아드는 큰 추위 모두 낯선 겨울이 가진 모습이다. 심지어 마음을 위로해 줄 태양마저 사라져 버린 세계이기도 하다. 이렇듯 이전과는 또 다른 무민 골짜기가 배경이 되는 『무민의 겨울』은 여러 시각에서 전작과는 판이한 면모를 보인다. 삽화의 수가 훨씬 많아졌으며, 표현 형태도 다양해졌다. 무민의 생각과 심리에도 보다 깊이 다가간다. 무민은 이 작품에서 유독 화를 많이 내고, 부루퉁해 있고, 우울해한다. 자신이 익숙하고 잘 아는 세계에서 내몰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소외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이처럼 친숙한 등장인물도 함께 겨울을 난다. 그러나 미이는 스키와 얼음 썰매에 열중하며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느라 바쁘다. 또 다른 등장인물인 ‘투티키’는 토베 얀손이 1955년에 만나 남은 인생의 동반자가 된 뚤리키 삐에띨라(Tuulikki Pietila)를 모티프로 만들어 낸 인물이다. 뚤리끼는 토베 얀손이 무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했으며, 투티키는 겨울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모르는 무민의 조력자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무민은 혼자나 다름없다. “모든 일은 직접 겪어 봐야지. 그리고 혼자 헤쳐 나가야 하고.”라고 말하는 투티키는 어떤 일에건 먼저 나서서 해결해 주지도 않고, 자세히 설명해 주는 법도 없기 때문이다.

무민 연작소설 초기 작품인 『혜성이 다가온다』(1946, 1968)에서 “집에 가기만 하면 혜성은 엄마 아빠가 알아서 다 해결해 줄 거야…….”라던 무민은 이제 책임의 무게감을 느낀다. 잠든 가족과 집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두려움마저 이긴다. 또한 전작에서는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죽음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얼음 여왕이 할퀴어 버린 다람쥐를 보고 투티키는 “죽은 건 그냥 죽은 거야. 이 다람쥐는 끝내 흙으로 돌아가겠지. 훗날 그 땅에는 새로운 다람쥐들이 뛰어오를 나무가 자랄 테고.”라고 이야기하지만, 무민은 장례식을 치러 주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이렇게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은 서로 다르지만, 함께 장례식을 준비하며 마음을 나눈다.

이렇듯 무민은 자신이 몰랐던 세계를 겪으며 성장해 간다. 그로크가 실은 무민처럼 빛과 온기를 갈망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눈보라와 씨름하다 눈과 하나가 되고, 봄기운이 감돌 즈음이 되면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은 스르르 녹고 겨울을 온전히 이해하고 낯선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무민의 겨울』은 스웨덴에서 최고의 그림책 또는 아동 도서에 수여하는 엘사 베스코브상의 1958년 첫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토베 얀손은 “특정 독자층을 염두에 두지 않고” 썼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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