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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와의 재회
권태의 계절 화려한 유혹 새로운 세계를 향해 오리에와의 결별 프로코피예프 7번 신주쿠의 밤의 대학 류고로에게 보내는 편지 인기 가수의 조건 비오는 밤에 타락하다 데모의 소용돌이 속에서 심야의 지하실 슬픔과 폭력 잃어버린 것 발가벗고 달리다 악의 달콤한 맛 타락하는 밤 데드 엔드 |
Hiroyuki Itsuki,いつき ひろゆき,五木 寬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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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으로 얼마간의 고민이나 주저함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오가타와 함께 하기로 했다. 그리고 처음 보는 동료들과 함께 작년 가을부터 연말에 걸쳐서 몇 번 합숙 생활도 했다. ---p.8?
하지만 신스케는 자신의 미래는 역시 도쿄에서 시작될 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홋카이도에서 그냥저냥 생활하면서 살아갈 거면 대체 무엇 때문에 규슈에서 상경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쇠약해진 하나와 류고로를 남겨두고 지쿠호를 떠나 상경한 것은 역시 그 나름의 각오가 있어서였다. ---p.28? "좋아요. 약속할게요." 오리에가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목소리가 신스케에게는 안녕이라고 말한 것처럼 들렸다. "바보같은 자식." 하고 신스케는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신스케는 오리에가 지금 자신의 진짜 고향에게, 진짜 친구에게, 그리고 진짜 자신에게 이별을 고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105 신스케는 '내 인생은 이것밖에 안 되는가?'라는 의심이 들 때도 있었다. '이것밖에'라고 말 한 이유는, 좀 더 특별하게 인생을 살아갈 방법이 자신에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서 들었기 때문이다. ---p.229 "누구라도 그런 때는 있어. 하지만 너무 고민에 틀어박혀 있지 마. 가만히 참고 기다리면 다른 길도 열리게 될 거야. 젊을 때에는, 물론 나도 그랬지만 아무 것도 아닌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고민을 하게 되지. 나중에 돌이켜 생각하면 왜 내가 그런 일에 에너지를 쏟았는지 부끄러워질 때도 많이 있어. 이부키 군도 그렇게 자신을 한심하다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p.242 신스케는 현재를 살아가는 것에만 머무르길 원치 않았다. 과거와 오늘을 잇고, 오늘은 미래를 향한 역사라는 커다란 강물 속에 몸을 담그며 자신도 그 물결에 작은 파동을 일으킨다는, 그런 무거운 실감을 원했던 것이다. ---p.272 인간이란 언제까지고 과거에 묶여서 질질 끌려 다니지 않는다는 오리에의 말에는 거역하하기 힘든 진실 같은 것이 느껴져서 신스케의 마음에 자극이 되었다.---p.387 여자를 사러 온 것은 아니다. 그는 추억을 더듬어서 온 것이다. 그는 이 거리에서 가오루와 만났다. 그리고 이 거리에서 오가타와 함께 자유분방하지만 어딘가 봄날처럼 따뜻했던 날들을 보냈었다. ---p.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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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케는 아직 봄기운은 완연하지 않은 홋카이도를 뒤로 하고 다시 도쿄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무겁게 정체된 권태의 나날들. 함께 살던 오리에는 꿈을 좇아 신스케의 곁을 떠나고 친구들 역시 자신의 삶에 충실히 살고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꿈도, 도전할 무언가도,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신스케. 이별의 슬픔과 깊은 굴욕감이라는 비를 맞으며 신스케는 인생의 허무함을 실감한다. 가혹한 운명에 대해 번뇌하고 청춘에 대해 고뇌하며 신스케는 조금씩 자신의 세계를 넓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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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절망, 그리고 외로움
청춘의 잔혹함은 어른이 되기 위한 불가결한 조건!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할만한 사건을 번뇌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을 담은 '청춘의 명작' 『청춘의 문』4권이 지식여행에서 출간됐다. 전 7권 중 클라이맥스답게 가장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만큼 독자에게 안겨주는 바도 가장 클 것이다. 홋카이도에서 도쿄로 돌아오게 된 신스케는 살아온 기간 중 가장 절망스런 시간을 맞이한다. 늘 자신 곁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오리에가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떠나고, 가장 믿고 있던 오가타와도 멀어지게 된 신스케. 신스케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될 대로 되라'라며 흘러가는 대로 시간과 상황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게 된다. 의지할 이도, 의지할 고향도 잃은 신스케. 삶의 불안정한 역삼각형 같은 ‘청춘’이라는 과도기가 지금 막 그의 눈앞을 스쳐 지나가려고 한다. 시대와 국적을 뛰어넘는 한 청춘의 백과사전 32년간 나오키상 심사 위원이었던 이츠키 히로유키의 대하 장편 성장 소설 『청춘의 문』. 일본소설임에도 사람과 사람간의 이야기가 우리 정서에 친근하고 서사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편의 긴 TV 장편드라마를 우리네 안방극장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 소설은 심약하고 불안정하지만 결코 교만하거나 불쾌하지 않은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삶을 카메라로 집요하게 좇는 듯한 느낌으로 담아냈다. ‘청춘’이란 울림에는 시대와 국적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가 존재한다. 1970년 대에 쓰여진 소설이지만 이 소설에는 총천연색의 눈부시도록 선명한 ‘청춘’과 누구나가 필사적으로 살고 있는 ‘지금’이 있다. 이별의 아픔과 권태에 잠긴 나날들 속에서 청춘의 또 다른 막이 열린다. “신스케는 좀 더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향해서 오로지 질주하고 싶다는 충동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청춘의 잔혹함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거스를 수 없는 생생한 생명력이었다.” 3권에서 홋카이도의 연극운동을 계기로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신스케는 처음으로 주체적으로 데모에 참여하게 된다. 때론 뜨겁고, 때론 잔혹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눈부신 ‘청춘’. 늘 무언가를 열심히 좇으며 살아가는 신스케의 모습은 그의 청춘의 한 단면을 엿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