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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을 앞에 두고
프롤로그 | 남은 시간 6개월의 불편한 진실 우리는 TV에서처럼 죽지 않는다 떠나는 순간, 세상을 원망했던 한 남자 과연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1장 고통의 시간, 혹은 소중한 이에게 마음을 전할 시간 월요일의 기적 일요일의 나 아픔을 온화하게 위로해 주는 의사 완화의료, 만족스러운 인생을 위한 치료 미리 짐작할 수 있는 고통들 모르핀은 정말 나쁘기만 한 약물일까? 평온한 마지막을 위해 꼭 필요한 것 하지만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 환자니까 아픈 게 당연하다? 2장 건강할 때 알아두어야 할 이야기 움직이지 않는 응급차 운명은 바꿀 수 없었을까? 내게는 인생의 주치의가 필요하다 건간할 때 챙겨야 할 마음가짐 3장 병이 깊어지기 시작할 때…… 그 병은 고칠 수 있을까? 마지막 순간에 머물고 싶은 곳에 대하여 집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시간 아플 때 챙겨야 하는 마음가짐 아름답게 떠날 수 있을까? 믿을 수 있는 의사, 믿을 수 없는 의사 4장 삶의 끄트머리에 섰을 때…… 편안하게, 편안하게 실낱 같은 희망일지라도 겉모습만 건강해 보일 뿐이에요 많이 지쳐도 손을 잡아 주세요 에필로그 | 죽음을 바라보는 촉촉한 시선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울어도, 웃어도 같은 하늘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며 옮긴이의 말 |
大津秀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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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자면, 남은 6개월 동안 건강할 때처럼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쯤에서 [요미우리 위클리] 기사에 소개된 질문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죽기 전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에게 체력이나 경제력, 준비 기간 등의 현실적인 제약은 무시하고 최대 세 가지의 꿈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 요청한 설문 조사에서 사실, 체력을 무시하자는 전제는 애초에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전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 p.52 환자의 심장이 멈추면 보통 심장 마시지를 하는데, 시술했는데도 반응이 없고 전혀 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면 의사가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환자의 보호자를 중환자실로 들어갈 스 있도록 허락한다. 정작 깨어 있는 순간에는 환자의 곁을 지킬 수 없는 것이다. --- p.73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항암 치료를 고집하거나 반대로 처음부터 항암 치료를 거부하는, 극단적인 결론만 선택하기 때문에 오래 살지도 못하고 고통도 줄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 p.158 만약 치료가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머릿속의 생각들은 ‘만일을 대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초점이 쏠리게 된다. (중략) 한마디로 치료의 목적이 완치에 있는지, 아니면 뜻 깊은 마지막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데 있는지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후회 없는 삶의 밑거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178 나는 집안에서 편안하게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면 세 가지 요소가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수많은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가면서 환자와 가족, 의료진의 고나계와 팀워크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다. 그러니 실제로 부딪치고 깨지면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았으면 한다. --- p.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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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에 섰을 때 알아야 할 것들...!
나이 들기 전에 나이 듦을, 병들기 전에 병듦을, 죽기 전에 죽음을 인생을 마주하는 180일의 따뜻한 풍경 건강할 때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 보는 일은 행복한 삶의 건강한 밑거름이 된다. 흔히 ‘내 삶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면?’ 혹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심심찮게 접한다.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바라왔던 일이나 눈감는 순간에 후회하지 않을 만한 일들을 떠올린다. 여행가기, 맛있는 것 먹기 등 많이 움직이고 느낄 수 있는 일을 꼽지만, 실제로 죽기 직전까지 내 두 다리로 건강하게 걷고, 내 손으로 숟가락을 들고, 내 힘으로 음식을 넘기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로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한 호스피스 의사 오츠 슈이치는《남은 생 180일》을 통해 병의 진행 경과를 현실적으로 묘사하며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숨만 간신히 쉬며 목숨을 부지하는 것을 산다고 말하지 않는다. 산다는 것은 인생을 살며 많은 것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고 그 하루를 충실히 살며 인생의 계단에 차곡차곡 추억을 쌓아가는 일이다. 하지만, 이 병이 나으면 그 모든 것이 가능하리라는 판단에 완치 가능성이 없는 병에 남은 소중한 시간을 쏟아 붓는 환자도 많다. 책에 등장하는 S는 무의미한 치료를 지속하며 살 수 있다는 헛된 희망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며 눈감는 순간에서야 뒤늦게 후회의 감정을 남겼다. 충격적이게도 보호라는 명목으로 죽기 직전의 순간까지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지도 모르는 채 눈을 감았다. 오츠 슈이치는 치료 받는 일을 무조건 반대하지도 않고, 완화의료를 무조건 옹호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 또 자신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완화의료는 병을 얻어 고통스러운 나날 속에서도 내 방식대로 품위 있게 생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내 인생을 내 인생답게 느끼고 살고 마무리하는 일, 나 자신을 위해서 혹은 예정된 죽음을 앞둔 내 주변 사람을 위해서, 또 마지막 순간에 웃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죽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오츠 슈이치는 치료를 고집하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 안타까운 사례를 시작으로 암 치료의 실상을 진실되게 알려준다. 완화의료란 삶을 포기할 때 결정하는 마지막 치료라는 오해를 푸는 데서부터 환자니까 아픈 게 당연하다는 뼈아픈 통념을 ‘아픈 게 당연하다 해도 아픔을 호소하고 고통을 줄이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피력한다. 그리고 병원이 아닌 집에서도 평온한 죽음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이나, 모르핀이나 스테로이드를 둘러싼 진실과 필요성에 대하여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누구도 해주지 않았던 이야기, 그러나 알아야 할 사람들은 꼭 알아야 했던 이야기를 솔직담백한 어조로 전해준다.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의사의 ‘죽음을 바라보는 따뜻하고도 촉촉한 시선’이 우리 삶을 또 한 번 되돌아보게 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