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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매혹시킨 예술가들의 예술가, 자코메티!
예술의 전당 특별전에 이어 스크린 〈파이널 포트레이트〉 그리고 그림책에서도 만난다! 알베르토와 디에고 예술가의 꿈을 안고 고향인 스위스 산골 마을을 떠나 파리로 간 알베르토 자코메티. 하지만 낯선 곳에서 홀로 생활하다 보니 늘 가족을 그리워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동생 디에고가 파리에 온 이후로 두 사람은 여러 해 동안 함께하며 떨어져 지내는 법이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로의 예술 세계만큼은 누구보다 잘 이해하였으며, 우애 또한 돈독했습니다. 디에고는 알베르토 작품의 실제 모델이 되는 등 알베르토가 수많은 예술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심지어 알베르토의 친구인 제임스 로드는 “알베르토 옆에 디에고가 있다는 것은 알베르토에게 마치 네 개의 손이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디에고는 알베르토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마드모아젤 로즈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당시 알베르토는 어머니를 뵙기 위해 스위스에 갔다가 파리로 돌아오지 못하였습니다. 형과 헤어지게 된 디에고는 파리에서 홀로 아틀리에를 지키며 지내던 중 우연히 한 이웃을 방문했다가 붉은 여우 한 마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여우는 이웃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탈출할 때 데려온 특별한 여우였습니다. 디에고는 그 여우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에고는 그 이웃에게, 수용소에 갇혔던 경험을 한 사람이 어떻게 어두운 아파트 안에서 동물을 사슬로 묶어둘 수 있냐고 화를 내며 따졌습니다. 무안해진 이웃은 디에고에게 여우를 데려다 키우라고 주었고, 디에고는 여우에게 ‘마드모아젤 로즈’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동물과 교감 능력이 탁월했던 디에고는 붉은 여우에게 강한 애착을 보였고, 그 여우도 디에고의 말을 잘 따르고 장난을 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알베르토가 문을 열어 놓았을까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알베르토는 다시 파리 아틀리에로 돌아와 디에고를 만났습니다. 디에고는 알베르토에게 여우가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으니 앞마당으로 통하는 문을 절대로 열어 놓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앞마당으로 통하는 문은 열려 있었고 여우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알베르토를 원망하던 디에고는 닷새가 지나도록 형과 말 한마디 섞지 않았습니다. 집 밖으로 통하는 앞마당을 알베르토가 일부러 열어 놓았던 것은 아닌지... 이는 오늘날까지도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예술과 삶 이 사건으로 디에고와 알베르토는 잠시 서먹해 집니다. 하지만 몇 년이 흐른 후 형의 50세 생일 때 디에고는 그가 직접 만든 물건을 형에게 선물합니다. 그것은 작고 귀여운 여우 한 마리가 보이는 촛대였습니다. 어려운 시절 짧게나마 서로에게 끈끈한 친구가 되 주었던 마드모아젤 로즈를 그리워하는 디에고의 마음이 고스란히 작품으로 형상화된 것입니다. 전쟁 중 인간의 잔혹함과 대조되는 동물의 연약함과 순수함에 빠져들었던 디에고는 마드모아젤 로즈와의 짧고 강렬한 추억으로 평생 여우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습니다. 이 책이 탄생한 배경 이 책의 공동 저자 토마스 감마는 2011년 취리히 미술관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시를 준비하면서 제임스 로드가 쓴 자코메티 전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디에고와 길들여진 여우에 관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이 이야기에 대해 좀 더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토마스 감마가 이러한 사실을 안나 뤼프에게 알려 주자, 그녀는 단번에 이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오랜 탐색 끝에 콜롬비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 모니카 나란호 우리베를 찾아내어 이 책을 만들기 위해 그녀를 취리히로 초대하였습니다.이 작품은 화가이자 조각가인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그가 창작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큰 조력자 역할을 했던 동생 디에고 자코메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