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金辰
김진의 다른 상품
|
내 나이 아직 어려 부모를 여읠 때... 꽃같이 어여쁜 누나, 연이도 아직 열살이었다. 눈빛일랑 하, 맑고 그리도 서럽더니, 열살 그 봄에 큰 머리 얹고 먼 곳 시잡가게 되었지. 도망가듯 떠나는 그 꽃가마에 내가 오죽 철없이 응석 부렸을까. 어머니 유지 모시어 목숨 부지해 어른되어 보려고 먼 타향에 시집 갔는데... 그리 어린 나이에 그리 비참히 죽어버렸다 소식이 왔지... 어린 비.. 그 조그만 생명 하나 지켜 주지 못하고... 지아비 구실도 못한 그자가, 지금은 왕이 되어 새비 맞았단 얘기도. 살기 어린 친척들의 손길 피해서 숨도 조그마히 쉬며 눈길 한번 흡뜨지 못했던, 가여운 우리 누이를 그리 서럽게 죽게 하고는 그자는 무슨 면목으로 칼을 드는 거냐. 하얗던 내 누이 우리 연은 어찌해놓고... P 48-49
내 마음이 얼어붙은 것을 내 누나는 모를 것이다. 눈물도 얼어붙어 눈처럼 내리는 대지...그 죽음으로 용이 마음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도. '그래, 네가 제대로 보았다. 용이는 이제 정말 혼자다. 네 말 대로 그리 부모를 잃고 그리 채이며 살다가.. 그리 왕이신 큰 할아버님도 잃었다.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 기껏 싸워도 목숨하나 부지하기 힘들테니 돌아서 도망이라도 치라는 거냐? 너 의 그 가증스런 왕에게 몸이라도 의탁하랴? 웃기지 마라. 바보같은 자야. 용이는 강하다. 내가, 이 적은 나이를 살아오는데는 얼마나 많이 힘들었는지... 얼마나 많이 헛된 꿈과 슬픈 패배를 반복했는지... 얼마나, 괴로운 소식과 미칠듯한 소문들을 들어왔는지 누가 알 것이냐... 누가 편들어 울어 줄것이냐... 도망치고 대들면서 오늘 하루를 넘겨 오늘에 섰다. 내겐 언제나, 돌아갈 그곳이 불안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다, 내가 해결할 문제다. 내가 왕이 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누가 감히 용이의 나라에 범접해!?' P 50-52 ...깃발이 날리고 있다... 금빛 휘장에 새겨진 붉은 태양의 새... ...세상 일일랑 다 그런 것이겠지... 깃발... 춤을 추는 깃발... 연. 누나... 그를 사랑했기를 바래. 어린애적 그 눈물 그렁거리던 그 커단 눈을 한번 만이라도 좋으니, 행복하고 사랑스럽게 뜨고 그를 바라봐 주었길 바래... 그에게 한번 쯤은 사랑받았기를 바래... 누나... 안그랬다면 내가 너무 비참해지니까... 응...? --- p.162-1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