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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강력추천
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
백남기 농민 투쟁 기록
정은정윤성희 사진
따비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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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내며 사랑만은 남기고 싶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01. 보성에서 산청으로
02. 2015년 11월 14일
03. 50년 만의 졸업장
04. 보성 사람 백남기
05. 농민의 살값, 쌀값 21만 원
06. 살수의 시간
07. 살수라는 이름의 숙명
08. 춤추며 싸우는 형제들 있다
09. 202톤의 무게를 함께 지다
10. 여섯 번의 부검영장을 막아내며
11. 41일간의 장례식
12.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연대
13. 백남기를 만나다, 농민을 만나다
14. 스물세 번의 촛불 켜는 토요일
15. 눈물로 씨 뿌리던 자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나가며 백남기 농민의 마지막 밀농사

부록 1 백남기 농민 투쟁 일지
부록 2 농민 열사들을 기리며
부록 3 백남기 농민 투쟁과 함께해주신 분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2

농촌사회학 연구자. 1977년 충주에서 김장의 계절에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83년 12월 서울로 올라와 서울의 끄트머리에서 자랐고, 20대 이후에는 여기저기 떠돌며 살아왔다. 지금은 부모님이 토마토 농사를 짓던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살고 있다. 농촌·농업·농민의 일이 집안일이기도 하여, 사회학 중에서도 농촌사회학 공부에 뜻을 두었다. 『대한민국 치킨전』, 『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백남기 농민 투쟁 기록』, 치킨집 배달 노동자가 주인공인 어린이 책 『그렇게 치킨이 된다』를 썼으며, 공저로 『질적 연구자 좌충우돌기』,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등이 있다.
농촌사회학 연구자. 1977년 충주에서 김장의 계절에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83년 12월 서울로 올라와 서울의 끄트머리에서 자랐고, 20대 이후에는 여기저기 떠돌며 살아왔다. 지금은 부모님이 토마토 농사를 짓던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살고 있다. 농촌·농업·농민의 일이 집안일이기도 하여, 사회학 중에서도 농촌사회학 공부에 뜻을 두었다.

『대한민국 치킨전』, 『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백남기 농민 투쟁 기록』, 치킨집 배달 노동자가 주인공인 어린이 책 『그렇게 치킨이 된다』를 썼으며, 공저로 『질적 연구자 좌충우돌기』,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등이 있다. 『한국생업기술사전』에 양돈과 양계 편을 집필했다. 농촌과 먹거리에 대해 신문에 쓰고, 라디오 방송들과 시사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에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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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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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위력 하에서 만들어지거나 사라지는 것들을 사진과 글로 포착하고자 한다. 개인전 <쌍용차, 겨울로부터 다시>를 열었고 몇 개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야간노동자 르포 『달빛 노동 찾기』 등을 함께 펴냈다. 2013년 온빛사진상 후지필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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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58g | 140*210*20mm
ISBN13
9788998439569

예스24 리뷰

우리 밥상은 안녕한가요
손민규 (lugali@yes24.com)
2018.12.20.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먹거리가 다양해지고, 쌀 소비량이 계속 떨어진다는 소식이 더는 뉴스가 안 되는 시대, 여전히 저 말이 유효한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쌀은 주요 곡물이다. 삼시세끼 모두 쌀밥을 먹진 않지만, 그래도 하루 한 끼 정도는 먹지 않나. 적어도 나는 그렇다.

쌀값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거의 없는 듯하다. 공기밥은 음식에 포함되어 나온다. 공기밥 1,000원을 따로 받기도 하지만, 인심 좋은 단골집에서는 공짜로 주기도 한다. 쌀값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쌀값이 그리 비싸지 않다. 지금 목표가인 한 가마니 19만 6천 원으로 올려도 한 공기로 치면 230원이다. 한국의 산업화는 저곡가를 기반으로 한 농업의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텐데, 적어도 쌀만 한정한다면 저곡가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바로 이 쌀값 때문에 한 농민이 서울에 와 집회에 참석했고, 쓰러졌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대한민국 치킨전』 의 저자 정은정이 『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 를 펴냈다. 농촌 사회학자로서 전작에서 치킨과 자영업에 집중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농업을 이야기한다. 그 중심에는 故 백남기 농민이 존재한다. 보성에서 농사짓던 농민이 2015년 11월 서울에서 물대포에 맞고 쓰러졌다. 경찰이 쏜 물대포였다. 그리고 이듬해 9월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운명한다.

고인은 그날 왜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을까? 국가 폭력으로 사람이 쓰러졌다. 이 사태에 누가 책임졌을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쪽에 맞선 사람들은 어떻게 연대했을까? 이런 질문에 답하면서, 백남기 농민 투쟁을 함께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아스팔트 위에 씨앗을 뿌리다』 이다.

이 책은 백남기 농민의 평전은 아니다. 고인의 삶을 복원하는 동시에 저자는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사회에 지니는 의미를 탐색했다. 그 과정에서 국가폭력, 농민ㆍ농촌ㆍ농업, 연대를 기록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여럿이다. 고인의 유족, 국가 폭력 진상 규명을 위해 함께한 사람들, 경찰의 시신 탈취에 맞선 시민들 등등.

절차적 민주주의가 확보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폭력으로 사람이 죽을 수 있는 나라라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먹어야 사는 존재가 인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맛집 못지 않게 농업 농민 농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고 우리 입에 들어오는지, 그 과정에서 농민은 어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지 알아야 한다. 최저임금만큼이나 쌀값에 관한 논쟁이 치열하게 이뤄져야 하겠다.

농촌을 버린 공동체에게 미래가 없건만, 한국 농촌을 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미래를 그려나가는 사람이 있다. 우리 역시 마땅히 그래야 한다. 내일이 보이지 않을수록, 더욱 더 함께하는 사람을 챙겨야 한다. 사람이라면 응당 그래야 한다.

사람 목숨 값이 가장 만만하고 싸게 매겨지는 사회에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 가장 참혹할 수밖에 없고, 그곳이 바로 한국사회다. 그러니 공동의 목표를 세워 싸워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노동문제와 농민문제 모두 신자유주의에 함께 갇혀 있기에 노동문제만 해결된다고 해서 노동자들이 행복해질 리 없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54쪽)

책 속으로

2015년 11월에 백남기 농민이 심고 떠난 밀을 이듬해 6월에 박경숙 농민과 그의 동료들이 거두었다. 소출이 예년보다 많이 줄었다. 밀밭의 주인이 서울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혼자서 자라느라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밀 씨앗이 긴 겨울을 견디는 동안 백남기 농민 자신이 씨앗이 되어 싹을 틔웠다. 그러고는 끝내 우리에게 밀알들을 쥐여주고 떠났다. 이제 밀알을 다시 뿌릴 시간이 왔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민들께 바치는 백남기 농민 투쟁 보고서
저자들이 강조하듯이, 이 책은 ‘백남기 농민 평전’이 아니라 ‘백남기 농민 투쟁 기록’이다.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무자비한 물대포 직사 살수에 쓰러져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10개월여 병상에 누워 있다 끝내 숨졌다. ‘백남기 농민 투쟁’은 이 죽음의 책임자를 명확히 밝히고, 그 책임을 공식적으로 묻기 위한 모든 노력을 가리킨다. 물대포를 쏜 자도, 물대포를 쏘라고 명령한 자도, 그 집회 자체를 마치 폭동인 양 틀어막으려 했던 자도, 누구 하나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도 않았다. 이 책은 물대포 직사 살수를 비롯해,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몬 이들이 누구인지, 왜 그토록 무자비한 폭력이 가능했는지를 밝히는 한편, 백남기 농민 투쟁을 이끌어온 사람들의 안간힘을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물심양면 백남기 농민 투쟁에 참여해온 시민들에게 제출하는 ‘보고서’라 말한다.
민중총궐기대회를 조직했던 노동·농민·빈민조직 등을 비롯해 인권·시민사회단체 등은 한편으로는 집회와 시위로, 한편으로는 민형사 소송으로 정부와 경찰에 책임을 물었다. 때로는 농성장에서 서명을 받으며, 때로는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무릎을 꿇으며, 때로는 단식 투쟁으로 그 폭력의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그 싸움의 주체로 누구 한 사람이나 조직을 꼽을 수는 없다.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를 조직한 단체들은 바로 그 집회에서 백남기 농민이 쓰러졌기 때문에 말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끼며 백남기 농민 투쟁에 헌신했다. 백남기 농민이 속한 가톨릭농민회(가농)와 전국 최대 농민조직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백남기 농민의 아내인 박경숙 농민 또한 지켜야 했던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조직의 수장부터 지역 회원들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내걸고 백남기 농민 투쟁을 이끌었다. 전국의 농민들은 농사일도 잠시 손에서 놓고 틈만 나면 서울로 올라가 농성장을 지키고, 서명을 받기 위해 거리에 서서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빌었고, 그가 끝내 영면한 후에는 곳곳에 분향소를 차려 고인의 뜻을 기렸다.

분노를 넘어 연대로,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
이 책은 백남기 농민 투쟁의 일선에 선 활동가뿐 아니라 한 농민에게 가해진 무자비한 폭력과 사과조차 하지 않는 공권력에 분노하며 무엇이라도 거들고자 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월호 희생자 학생들의 엄마 아빠들이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 강제 집행을 막아내기 위해 운구차 제일 앞에 서서 경찰에 맞섰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세월호 전용석’까지 만들어 백남기 농민을 지켜준 그들을 위해 백남기 농민 대책위 또한 민주당사에서 함께 단식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았다.
서울대병원 천막 농성장에 찾아와 쓸고 닦는 일이라도 하겠다던 한 수련 수녀는 백남기 농민을 통해 농민이 농사를 지은 것들을 모두가 빵으로 쪼개 먹고 살았다는 걸 배웠다. 방송노동의 현장책임자로서 불안정 노동을 부추기고 힘없는 노동자들의 등을 떠밀어야 했던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버린 자식의 아버지는 백남기 농민이 농업생태계를 바꾸려 노력했던 것처럼 교육생태계를 바꾸기 위한 운동에 다시 나서려 한다. 민주노총의 성소수자 노동운동가는 서울대병원 농성장에서 만난 농민운동가들을 통해 지역과 부문을 넘어서는 연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저자는 백남기 농민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시민의 다양한 의사표현을 가로막는 물대포와 같은 폭력의 도구가 사용되지 않을 때, 농민들이 서울로 올라가 생존을 보장해달라고 울부짖지 않아도 될 때, 그때가 되어야 이 투쟁이 끝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끝을 향한 시작, 그저 분노와 슬픔을 넘어 연대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 이는 우리밀 농사를 지으며 생명공동체운동에 헌신하며, 누구보다 비타협적이었으되 온화함을 잃지 않았던 백남기 농민의 삶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2015년 11월에 백남기 농민이 심고 떠난 밀을 이듬해 6월에 박경숙 농민과 그의 동료들이 거두었다. 소출이 예년보다 많이 줄었다. 밀밭의 주인이 서울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혼자서 자라느라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밀 씨앗이 긴 겨울을 견디는 동안 백남기 농민 자신이 씨앗이 되어 싹을 틔웠다. 그러고는 끝내 우리에게 밀알들을 쥐여주고 떠났다. 이제 밀알을 다시 뿌릴 시간이 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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