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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11장 외전 1 외전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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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파편을 찾아 떠나는 선로의 한 귀퉁이라고들 표현한다. 자신이 정차할 수 있는 역을 찾고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곳을 만든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찾는 사람을 만난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게 인생이었다.
이안은 내게 역이었고 쉼터였으며 내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이정표기도 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경험했지만, 이제 내 눈은 오로지 이안의 모습만을 한참 동안 좇을 뿐이었다. 세상을 보는 눈은 넓어졌지만 사람을 보는 눈은 좁아졌다. 그 안에서 이안은 자신의 감정만큼이나 솔직하게 나를 바라봤다. 그의 눈동자와 시야 안에 내가 있듯, 내 눈동자와 시선 안에 그가 존재했다. 무던히도 추웠던 올 겨울은 그의 품 안에서 따뜻했다고 비로소 말할 수 있겠지. 입 안을 헤엄치듯 파고드는 촉촉하고 보드라운 혀의 느낌에 나는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삶의 끝이 좌절과 절망이었다면, 지금의 시작은 환희와 행복일 거라고. 그러니까 말할 수 있을 거야. “……고마워요.” 내 삶에 찾아와 줘서 고맙고 또 내게 당신을 사랑할 기회를 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