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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던 대로 죽는다
죽음의 품격과 삶의 품격을 사유하는 생사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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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서문 _ 죽음을 공부하며 삶을 배우다
프롤로그 _ 나에게 남은 생이 1년밖에 없다면?

1장 누구나 살면서 상실을 경험한다
“서른아홉이 지났으니 괜찮을 거야”|“왜 살아야 하지?”|슬픔에게 주는 위로|“죽으면 편안해질까요?”|#여자라서_죽었다|충분히 애도하지 못하고|“곁을 지켜줘서 고마워”|전혀 알지 못했던 이별|탄생과 죽음, 그 사이에 있는 것

2장 죽음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죽음을 모르니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_ 철학적 관점|때가 되면 옷을 갈아입듯 _ 불교적 관점|그는 죽었으되 죽지 않았다 _ 그리스도교적 관점|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_ 유교적 관점|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다리 _ 의례적 관점|우리 모두의 죽음과 나의 죽음 _ 시대적 관점|존엄하게 죽고 싶다, 안락사 _ 윤리적 관점|반려동물의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_ 반려인의 관점|하나뿐인 존재로서의 당신을 기억합니다 _ 애도적 관점

3장 삶의 질을 높이는 죽음 준비
나이 듦 수업|묵은 감정을 풀어내는 용서와 화해|호스피스?완화의료, 의미 있는 돌봄|이렇게 죽고 싶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떠나기 전에 정리해야 할 것들|마음의 유산을 남기는 유언장 쓰기|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자서전 쓰기|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4장 마흔에서 아흔까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른으로 산다는 것|이타심도 인간의 본능이다|은퇴 이후의 삶|나에게 집중하는 자기 돌봄|죽음을 이해하고 삶을 만나는 법, 독서|감정일기, 삶의 질을 높이는 연습|내 안의 분노 바라보기|내면의 고요함을 찾는 명상|글쓰기를 통한 내 목소리 회복하기

에필로그 _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저자 소개10

마음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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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협동조합. 2013년 심리치유와 생명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넓히려는 목적으로 만들었으며 사람, 협동, 치유를 가치로 삼고 있는 협동조합이다. 상담, 교육, 의료, 글쓰기, 독서치료, 젠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생과 사의 인문학 강좌’, 상실치유를 위한 ‘웰바이 집단상담’, 삶과 죽음 이해를 위한 ‘생사학 아카데미’, 감정 노동자를 위한 ‘힐링메이트’, 중장년을 위한 ‘나이 듦 수업’, 장기투쟁 노동자를 위한 ‘마일스톤 프로젝트’, 젠더와 성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는 ‘섹슈얼리티 집단상
치유 협동조합. 2013년 심리치유와 생명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넓히려는 목적으로 만들었으며 사람, 협동, 치유를 가치로 삼고 있는 협동조합이다. 상담, 교육, 의료, 글쓰기, 독서치료, 젠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생과 사의 인문학 강좌’, 상실치유를 위한 ‘웰바이 집단상담’, 삶과 죽음 이해를 위한 ‘생사학 아카데미’, 감정 노동자를 위한 ‘힐링메이트’, 중장년을 위한 ‘나이 듦 수업’, 장기투쟁 노동자를 위한 ‘마일스톤 프로젝트’, 젠더와 성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는 ‘섹슈얼리티 집단상담’,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감정톡톡 의사소통’, 책을 읽고 삶을 나누는 ‘마음카페’ 등 다양한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공저양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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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박사, 애도상담 전문가. 생사관 연구와 애도집단 프로그램 웰바이(Well-bye)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연구원이며, 생사학 실천마을과 마음애터 협동조합 대표를 맡고 있다. 『우리 삶의 이야기 다시 쓰기』(2017·공역), 『사람은 살던 대로 죽는다』(2018·공저), 『자살이론의 과거, 현재, 미래』(2019·공역), 『코로나 시대의 애도문화의 변화연구』(2021) 등의 출판물을 통해 사별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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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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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간호사로 근무하는 동안 지역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건강을 증진시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힘써왔다. 퇴직 후 대학원에 진학해 생사학을 전공했으며 제2의 인생을 시작, 생명 존중과 올바른 죽음 문화를 알리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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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김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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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별과 억압도 없으며 성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젠더 감수성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상담, 강연을 하고 있다. 명상에 깊은 관심을 두고 수행 중이다.

공저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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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베리 대표. 대학에서 문학을, 대학원에서 심리상담을 전공했으며 작가이자 심리상담사로서의 삶을 병행하고 있다. 10년 넘게 상담 현장에서 내담자들을 만나며, ‘감정의 문제는 곧 삶의 문제’라는 사실을 깊이 체감해왔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이 개인의 선택과 관계, 삶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심리상담사로서의 임상 경험과 작가로서의 언어 감각을 결합해, 감정을 분석의 대상으로만 다루기보다 삶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풀어내는 글을 써왔다. 특히 분노와 불안, 상실과 애도처럼 쉽게 말로 옮겨지지 않는 감정들이 일상에 스며들어 관계와 선택을 어떻게
스토리베리 대표. 대학에서 문학을, 대학원에서 심리상담을 전공했으며 작가이자 심리상담사로서의 삶을 병행하고 있다. 10년 넘게 상담 현장에서 내담자들을 만나며, ‘감정의 문제는 곧 삶의 문제’라는 사실을 깊이 체감해왔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이 개인의 선택과 관계, 삶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심리상담사로서의 임상 경험과 작가로서의 언어 감각을 결합해, 감정을 분석의 대상으로만 다루기보다 삶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풀어내는 글을 써왔다. 특히 분노와 불안, 상실과 애도처럼 쉽게 말로 옮겨지지 않는 감정들이 일상에 스며들어 관계와 선택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주목해왔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은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는 일이며, 감정을 억누르거나 통제하기보다 자기 언어로 정리해나갈 때 삶의 균형 또한 회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 심리상담사로서의 경험에 작가로서의 노하우를 더하여 도서관과 대학,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자기 돌봄과 감정 돌봄, 상실 치유와 애도를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와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어른의 감정 수업》이 있으며, 공저로 《최소한의 심리학》, 《사람은 살던 대로 죽는다》, 《삶의 속도는 안단테》, 《일독》, 《이독》 등이 있다.
- 인스타그램 @storyberry_writer
- 유튜브 인현진의 아무상담 Amoosang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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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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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치료사. 철학박사 생사학 전공. 문학을 통한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저서로 『사람은 살던 대로 죽는다』(공저),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힘』(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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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최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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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동안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인권활동가로 일하면서 국가폭력을 감시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권리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사회적 치유, 연대, 여성의 이슈에 관심이 많으며 현재 마음애터에서 인권감수성과 노동인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저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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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생사학 박사과정에 수학 중이며, 강의, 상담, 코칭으로 개인과 조직의 문제를 건강하게 탐색하고 정리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도록 함께 모색하는 동반자의 삶을 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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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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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학아카데미 연구원. 인생 후반에 시작한 생사학 공부로 죽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나이 듦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으며 영화, 음악, 강연 등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만나는 활동의 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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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김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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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생사학 박사과정에 수학 중이며, 강원도 양구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소속 치료사로 일하면서 특수교육 대상자들을 담당하고 있다. 청소년 자살예방과 관련한 일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82g | 153*224*30mm
ISBN13
9791188947010

책 속으로

다른 모습의 삶을 살아도 괜찮다는 걸, 절망적인 순간에도 무언가 작은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기도 전에 아버지는 떠났다. 아픈 아버지와 음식을 나누고, 노래를 듣거나 나들이를 하고 곁에서 마음을 털어놓는 소소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아버지의 마지막 삶을 떠올리는 건, 적어도 내게는 아쉬움이며 부끄러움이다. 암 선고를 받은 날 이미 생명의 반이 꺼져버린 아버지의 고통을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치료 과정에서 급속하게 쪼그라들던 아버지의 영혼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각종 수치나 사진으로 드러나는 병의 실체를 줄이는 일에 집중하느라 정작 병과 맞서고 있는 아버지를 살펴볼 여유가 없었다. 그럴 만한 마음의 깊이도 없었다.
---「1장 “왜 살아야 하지?”」중에서

그에 비해 소크라테스는 현세적인 삶만 절대시하거나 내세의 삶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선입견 없이 초연하게 죽음을 마주했다. 철학을 죽음의 훈련 또는 죽음의 연습 과정으로 보았고 죽음을 정의, 선함, 아름다움, 경건함 등과 같이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죽음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에 미리 두려워하거나 피하고자 애쓸 필요가 없으며, 죽음을 인간이 겪는 최악의 사건으로 간주하고 피하려고 발버둥치는 것은 무지(無知)를 자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죽음을 종말이나 허무로 이해하기보다 중립적인 무지라고 여기고, 죽음이라는 무지를 자각함으로써 죽음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2장 죽음을 모르니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중에서

죽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는 분위기 때문인지 호스피스?완화의료는 물론이고 심폐소생술 금지(Do Not Resuscitate, DNR) 결정, 사전 의사결정 등의 과정에서 환자는 거의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말기 암 환자들 대부분은 말기 암 진단 이후에도 의료 이용 행태에 거의 변화가 없이 임종 1~2주 전까지도 항암 치료와 상태 악화의 원인 규명을 위한 CT, MRI, PET 등 진단 검사를 받는다. 중환자실에서는 환자가 사망에 가까울수록 기도삽관,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사용 등 고가의 진료를 반복하거나 사망 임박 시기인데도 단순히 호흡만 유지시킬 뿐인 치료를 이용하고 있다. 이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무의미한 연명의료는 죽음이 임박한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고통을 가중시키고, 가족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지운다. 게다가 죽음의 당사자인 환자를 가족으로부터 소외시킨다.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임종하는 등 외로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3장 호스피스·완화의료, 의미 있는 돌봄」중에서

자기결정이 가능해야 존엄한 죽음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삶에 있어서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려면 삶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기에 굳이 삶과 죽음이라는 거창한 말을 들이밀지 않아도 자신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은 현재의 삶에 도움이 된다. 내 삶을 정리하면 다음 스텝이 보인다. 나의 경우는 죽음을 ‘준비’하면서 삶의 습관이 조금씩 변했다. 가능하면 내가 터 잡고 있는 공간에서 정리정돈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언제 떠날지 모르겠지만 내가 떠나는 날 사람들이 떠나는 나의 모습을 아름답게 여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4장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자서전 쓰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람답게 죽고 싶다”
존엄사, 연명치료, 호스피스… 죽음의 품격을 높이는 웰다잉


“내가 혹시 죽을병에 걸리거나 사고가 생겨도 날 치료할 생각은 하지 마라. 이미 살 만큼 살았고, 억지로 숨만 붙어 있게 기계 이것저것 달고는 살고 싶지 않다. 사는 것도 아니고 숭하다.”

그렇게 말씀하시곤 하던 정숙(가명) 씨의 어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 가셨다. 병원에서는 당장 호흡기를 끼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빨리 결정을 하라고 하는데, 평소 들은 이야기가 있으니 “호흡기 끼지 않겠습니다. 평소 하신 말씀대로 편안히 보내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말이 선뜻 나오지 않았고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 치료를 했어야 했다는 죄책감이 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결국 산소호흡기 착용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말았다. 호흡기를 착용하고 보름을 중환자실에 계시던 어머니가 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잠깐 눈을 뜨셨고 눈이 마주쳤는데, 그 눈빛은 자신을 원망하는 듯이 보였다고 한다. 그녀가 후회할까 봐 염려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과학 기술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켰다. 사람들은 지금까지와 비교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더 오래 삶을 누리고 있으며,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나이가 들고 죽어가는 과정은 그저 의학적 경험이 되고 말았다. 나이가 들고 죽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의료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져 처리돼야 하는 문제가 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의료 전문가들은 죽음을 다룰 만한 준비가 되어 있을까?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말기암 환자는 사실상 암을 완치하거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가 없다. 지금은 의료진과 상의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수술에 따르는 위험도 있지만 수술을 받아도 그가 원하는 삶을 되찾을 확률이 없기 때문이다. 암 선고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떠올리게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별을 겪는 사람과 비교한다면 죽음을 준비할 시간이 주어진다는 면에서 선택의 기회와 여명이라는 선물을 선사한다. 환자는 기적만을 바라면서 남은 시간을 병원에 주로 머물러 있을 것인지,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러운 죽음으로 삶을 마무리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새로 나온 신간 『사람은 살던 대로 죽는다』는 아홉 명의 저자들이 생사학(사나톨로지)과 심리상담에 기반을 두고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풀어놓는다. 후회와 고통, 두려움과 불안을 마주하기 위해 죽음을 바라보는 철학적, 종교적, 사회적, 문화적 관점을 다양한 시선에서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풀어냈다. 그들은 “죽음은 실패가 아니며, 죽음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죽음 준비를 함으로써 삶은 더욱 의미 있어진다”고 덧붙인다.

“잘 살기 위해 잘 죽는 법을 배웠다!”
죽음의 성찰을 통한 마흔 이후의 자존감 수업


‘오~ 하느님! 하필이면 왜 저입니까?’ 불치병 선고를 받고 죽음을 부정하면서 흔히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죽음이란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그저 일어나는 일이다. 착하다고 오래 사는 것은 아니며 뭘 잘못해서 죽는 것도 아니다. 죄값으로 죽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거니와 죽으면 죄값이 치러지는 것도 아니다. 사물의 자연스러운 질서가 그저 일어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우리에게 벌어지는 문제는 자연스럽게 일어날 사실을 예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부정하며 오만하게 구는 것일 뿐이다. 그것은 우리가 죽음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죽음은 모두가 겪는 평등한 일이지만 늘 낯설고 두렵다. 심지어 오랜 기간 중병을 앓던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죽음은 여전히 낯설다. 우리는 부모님이 마치 불사의 몸인 것처럼 생각한다. 이 세상 다른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도 자신의 부모님만큼은 지병이 있더라도 불멸의 존재로 살아 계실 것처럼 생각하곤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책의 저자들은 함께 들여다보고 그 모순을 보듬어준다.

2018년 2월부터 ‘연명의료법’ 시행에 따라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누구에게나 다가올 임종 단계에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도 무의미한 연명치료인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 투석, 항암제 투석 등을 해야 할지 정신이 온전할 때 자신의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문서다. 여기에 호스피스 이용 계획도 함께 밝혀둘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꼭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죽음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가족과 상의하였음을 내용으로 하는 상담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필수라고 한다. “나는 이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쓰고도 싶어. 그런데 자식들이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만약 아프기라도 하면 제가 끝까지 치료하고 살릴 거예요.’ 이러는데 어떡해”라며 자녀 동의를 구하지 못해 작성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고 저자는 전한다.

내가 원하는 죽음의 모습, 임종의 모습이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늙어감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고 노후대책도 하지만 죽어감,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는 것이 보편적이다. 노년의 부모님을 둔 사람이라면, 또 자신의 삶을 위해서라면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도록 이 책은 이끌어줄 것이다. 그런데 생의 마지막 순간을 잘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려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밖에 없다. 살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원하는 죽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죽음에 관한 사유는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사유가 동반되어야 한다. 살면서 자기결정이 가능해야 존엄한 죽음도 가능하다. 많은 임종을 지켜본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길, 사람은 살던 대로 죽음을 맞는다.

“슬픔은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상실 치유와 슬픔에 대한 애도, 그리고 위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했을 때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오랫동안 상실감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갑작스럽게 겪은 사별은 한 사람의 지지 체계가 무너지는 것과 같은 경험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그만 잊어버려” 같은 말을 하는 경우를 이따금 볼 수 있는데, 그런 모습은 우리가 상실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돕는 데 얼마나 미숙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상실과 슬픔은 개인마다 다른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에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상실과 슬픔이 해결되지는 않으며 그 감정 속에 또 다른 감정이 올라온다. 그러므로 내재된 슬픔의 고통을 표현하고 애도하면서 풀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슬픔’의 기능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슬픔은 체념에 가까운 감정이며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현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별 경험 후 애도 과정에서 표출되는 슬픔의 감정은 자신과 상황을 더 깊이 효과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기능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분노가 누군가와 대항할 태세를 만드는 반면, 슬픔은 생리적인 체계를 둔화시켜 세상의 속도에 반응하며 살아왔던 지난 방식을 잠시 잊고 이미 상실했음을 수용하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슬픔을 완전히 표현하지 못하게 하면, 그것은 마음에 무겁게 내려앉아 감정적인 고통과 신체적인 질병을 가져올 것이다. 게다가 죽음을 둘러싼 문제에 얽힌 감정을 풀지 못하면 슬픔과 상실감까지 더해져 우울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런 우울증은 분노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자신에게 향한 결과이며, 이런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이 책은 아홉 명의 저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죽음과 상실감을 경험하면서 겪었던 용서와 화해, 분노와 슬픔, 애도와 위로, 돌봄과 연민, 억압과 용기, 자기결정권의 회복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때로는 목울대가 뜨거워지는 느낌으로, 때로는 가슴 아린 심정으로 읽다 보면, 특히 준비 없이 떠난 죽음과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잔잔한 위안과 따뜻한 다독임으로 다가올 것이다. 더불어 죽음에 관한 성찰과 함께, 죽음까지 포함한 것이 곧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추천평

죽음과 상실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담백하게 담아낸 따뜻한 글들이다. 아홉 명의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를 모은 이 책은 우리가 왜 삶과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삶의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지 잔잔하게 일깨워 준다. 죽음과 사별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노유자 수녀, 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한국호스피스완화간호사회 자문위원

단순히 죽음에 대한 호기심으로 쓴 책이 아니다. 죽음에 대한 성찰, 더 나아가 삶에 대한 깊은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들은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되, 사람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놓치지 않는다. 읽는 동안 나도 그렇지, 라고 슬그머니 미소를 짓다가도 어느 대목에선가 목울대가 울컥해진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상실로 인한 아픔을 느끼는 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간곡히 권하고 싶다.
- 박준식 한림대학교 교수, 한림대 생사학연구소 소장

모든 이에게 가까이 있지만 누구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죽음에 대해 여러 저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무지개 빛깔처럼 독자들을 따스한 길로 안내하는 책이다.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솔직담백한 저자들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위로한다. 우리를 좀 더 건강한 삶으로 안내하는 묘약이다!
- 최병성 목사, 환경생태운동가

이 책은 우리들을 타임머신에 태우고 죽음이라는 종착역에 데려다준다. 그 여정에서 우리는 나이 듦의 의미, 상실, 죽음을 돌아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받게 된다. 이 책은 중년 이후 필연적으로 맞이할 사회적, 육체적, 정신적 한계 상황에 대해 실증적, 철학적, 종교적 해법을 망라한 훌륭한 가이드북이다.
- 이창재 중앙대학교 영화과 교수, 영화 ‘목숨’ 감독

누구나 필연적이고 보편타당하게 만나는 죽음에 대한 자기 고백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그 자체로 깊은 여운을 준다. 그리고 철학과 신앙이 바라보는 죽음에 관한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섬세함도 품었다. 죽음과 삶의 의미를 놓치며 고령사회를 살아내야 하는 우리에게 살며시 다가와 곁을 내어주는, 그야말로 ‘삶 동무’와 같은 책이다.
- 이정훈 서울시감정노동종사자권리보호센터 소장

사람들은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지만,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이 책은 갑작스레 죽음을 겪은 사람들, 죽을 만큼 아프거나 괴로운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애도를 인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회피하기만 하는 죽음, 막연할 것 같은 죽음이 아니라 우리가 죽음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 죽음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해서 조곤조곤 자신들의 경험을 들어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4.16연대 공동대표

오늘 아침 또 눈을 떴다. 맑은 가을 하늘과 한껏 물든 단풍을 바라보면서 또 하루를 선물로 받았다는 생각에 절로 감사의 기도가 나오고 기쁨이 솟아난다. 죽음 앞에 서 있고 죽음 앞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지만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죽음을 성찰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엮어낸 이 책에 그 답이 담겨 있다.
- 손영순 수녀, 모현호스피스

이 책은 다양한 유형의 죽음과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돕는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담긴 귀한 책이다. 긴 세월이 흐른 뒤에도 사별과 상실이 그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우리가 사별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상실을 이해하고 돕는 데 얼마나 미숙한지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 허남순 한림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이야기치료학회 초대회장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죽음을 뇌리에서 지워버리고 싶어 한다. 삶이 빛이라면 죽음은 그늘이겠지만, 죽음은 단순히 그늘이 아니라 ‘없음’으로 인해 ‘있음’을 더욱 빛내는 ‘하얀 그늘’이다. 죽음과 더불어 살아가면 성스럽고 영적인 삶이 된다.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과 죽음을 같이 생각하면서 인생을 더 의미 있게 꾸려가자는 이 책이 좋은 안내판이 되리라 믿는다.
- 이기상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콘텐츠와 문화철학』 저자

한 생명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인간의 삶은 죽음이라는 현상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생 동안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해 갈지, 또한 어떻게 생을 마감해야 할지 일깨워주고 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 김윤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안산시자살예방센터장

태어난 모든 존재는 죽는다. 죽음을 삶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이다. 이 책은 삶의 다양한 영역과 관점에서 이러한 점을 잘 표현해 준다.
- 양정연 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 교수

삶과 죽음의 과정에서 겪는 상실과 사별의 경험을 각자의 자리에서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풀어내는 이 책은 상실의 슬픔에 빠진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고무시킨다. 혼족의 시대와 고령사회를 경험하는 우리들에게 연민과 공감의 언어로 풀어내는 글들이 귀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인생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유지영 한림대학교 고령사회연구소 교수

인간의 삶은 10%의 기쁨과 90%의 고독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 혼자만 힘들게 사는 게 아닌가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보시라. 남들에게는 몰래 숨기고 싶었을지도 모를 삶의 속살들을 이토록 사랑스럽고 뻔뻔하게 내놓을 수가 있는가? 이 책을 읽고 있으면 10%의 기쁨을 위해 90%의 고독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 심혁주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교수, 『티베트의 죽음 이해』 저자

떨어지는 꽃이 아리도록 아름답고 서산을 넘어 지는 해가 사무치게 가슴을 저리게 함은 반생을 넘어야 절로 스며드는 지경인 것 같다. 마흔 넘어 반생으로 달려가는 눈 밝은 이들이 모여 저 너머로 보이는 황혼을 거울삼아 화장을 시작했다. 누구를 만나려 그토록 꽃단장으로 바쁘신가. 참 아름다운 이들의 숨소리가 이 귀한 모음을 만들었네. 열어볼수록 마음이 시리다.
- 이범수 동국대학교 교수, 한국상장례학회 회장

우리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존엄하게 죽는 일이 가능할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양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문제와 이어진다는 것을. 죽음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배울수록 삶을 통찰하는 웅숭깊은 시선과 긴밀하게 닿게 된다는 것을.
- 김원호 씨알재단 이사장

글을 읽는 동안 ‘엄마’가 생각났다. 그녀는 내게 엄마이지만, 또한 여성이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 죽음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가까이에 있다. 아직도 매일매일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심리적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페미니스트가 된 ‘나’, 심리적으로 매일 죽는 ‘나’를 훌쩍 뛰어넘어, 성숙한 인간으로 죽음을 바라보게 하는 힘을 주는 책이다.
- 정선영 수원여성의전화 대표

준비 없이 떠난 남편의 죽음을 겪어내면서 상실감으로 오랫동안 전쟁 같은 삶을 살았다. 죽음에 대해 담담한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낯설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위안을 받았다. 홀로 천천히 숲을 거닐 때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내 생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좋겠다.
- 이은자 부부가족상담 전문가, 햇살한스푼가족상담센터 소장

죽음은 항상 인간의 뒤편에 있다. 그것은 인간의 숙명이기에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옆에 두고 함께 가는 것이 지혜로울 것이되, 그 방법은 각자의 종교적, 사회적, 교육적 배경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이 소중한 이유는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경험이 오롯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 최대헌 심리극장 청자다방 대표, 한국드라마심리상담협회 회장

아홉 명의 저자들이 각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죽음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돌봄 노동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랑하는 사람, 마음을 나눈 사람과 사별한 경험이 우리에게 크고 깊은 상실감과 상처를 주지만 동시에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는 것 또한 깨닫게 된다. 삶과 죽음 사이의 상실, 애도, 그리고 돌봄의 연대를 돌아볼 수 있는 감사한 글들이다.
- 최경숙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장

우리는 각자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의미 체계 안에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그것은 이야기의 형태로 다른 이들에게 전해진다. 아홉 명의 저자들이 엮은 다양한 이야기는 삶과 죽음, 상실과 애도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조화로운 저자들의 경험과 식견은 마치 여럿이 부르는 합창처럼 아름다운 화음이 되어 듣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 윤득형 박사,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회장

이 책은 누구나 겪어야 하는 주변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주변과의 관계 맺기는 어떠해야 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들을 풀어내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 여기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가를,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죽음에 대한 통찰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원하는 삶을 살도록 해주는 지혜일 터이다.
- 김진돈 한의학 박사, 운제당한의원 원장

이 책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가장 근원적인 물음을 진지하게 던질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시에 모든 생명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일깨워주는,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감동적인 내용이 곳곳에 담겨 있다. 죽음도 새로운 차원의 삶의 단계로 옮겨가는 삶의 연속성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 윤금자 강원대 평생교육원 인문학 강사

죽음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답을 찾아다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마주한 죽음에게 물었더니 죽음은 삶이라고 답했다. 이 책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주는 저자들 또한 자신의 마음 한편에 담겨 있던 아픈 죽음의 기억들을 꺼내 담담히 우리에게 삶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질문케 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 강원남 행복한죽음웰다잉연구소 소장, 『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 저자

아픈 걸 아프다고 얘기할 수 있어야 아픔이 곪지 않는다. 이 책은 가만가만 서로 고백하며 위로하게 만든다. 오랜 시간을 거쳐도 낫지 않았던 상처에 비로소 좋은 약을 바른 느낌이다. 삶은 조금씩 다 아프다. 책을 통해 독자들도 고백하고 치유받고 다시 힘을 내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삶과 죽음을 생사학 관점에서 심리상담을 접목해 조명한 결 고운 귀한 책이다.
- 오영진 부산웰다잉문화연구소장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풍요의 시대다. 그리하여 우리는 늘 ‘죽음’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눈앞의 욕망이 요구하는 대로 삶의 시간을 탕진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웰다잉’이 강조되는 시절이다. 죽음만큼 평등한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까닭이다. 잘 죽기 위해서는 지금의 내 삶을 깊이 성찰해야 하지 않겠는가?
- 김윤수 대청고등학교 교사

모두가 언젠가는 겪게 되지만 피하고만 싶은 상실의 아픔. 어쩌면 우리 모두는 떠난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겪은 상실의 아픔을 담담히 마주하며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성찰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전해준다.
- 이상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소크라테스는 철학을 죽음의 연습으로 규정하며 죽음을 기꺼이 맞아들일 용기를 가지라고 외쳤다. 하지만 육체와의 이별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생사학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우리에게 소개함으로써 삶 속에서 죽음을 대비할 마음을 다지게 해준다.
- 조현진 철학 박사,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원

누군가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경험은 쉽게 언어화하기 힘들다. 다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문득 확인되는 빈자리에 대한 상실감은 일상에 균열을 내기도 한다. 이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모르던 내게 이 책이 나누어준 경험과 사유는 그 빈자리에서 다시 삶을 이어갈 힘을 전해줬다.
- 민선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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