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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역주 옮긴이의 말 벱페 페놀리오 연보 벱페 페놀리오 작품목록 이 책에 등장하는 이탈리아 지역 |
Beppe Fenog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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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길을 가로지르더니 앵두나무들 너머 풀밭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하얀 옷을 입은 데다 풀은 더 이상 미지근한 온기도 없었지만 그녀는 풀밭에 드러누웠다. 손을 모아 땋은 머리와 뒤통수를 받치고 누워 그녀는 태양을 응시했다. --- p.10
그는 창백해졌고 숨이 가빠왔다. 그 몇 권 안 되는 잊혀진 책들 중에서 그는 자신이 보름 동안 궁핍하게 지내면서 풀비아에게 선물했던 더버빌가의 테스를 발견한 것이었다. --- p.27 안개를 묘사하려고 쉐리포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우유의 바다를 한번 상상해봐. 집 바로 앞까지 들어차서 혓바닥과 젖가슴을 우리 헛간으로 들이밀려고 하는 우유 바다를. --- p.73 그리고 풀비아에 대한 그의 진실 위로도, 영원히 그것을 지워버리려는 억수같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절대로 알 수 없을 거야. 난 알지 못하고 죽을 거야.” --- p.88 “그런데... 토리노에서 온 아가씨는요?” 밀턴은 그의 어머니가 풀비아를 지칭할 때면 빼놓지 않고 쓰는 그 호칭으로 물었다. 소심하면서도 아이러니하고 어쩌면 어떤 예감이 깃든 호칭이었다. “자주 봤어.” 어머니가 그에게 대답했다. --- p.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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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가장 매혹적인 러브스토리!
그때의 그 모든 사람들이 처했던 문제,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든 이탈리아는 1943년 9월 8일, 일찌감치 연합군에게 항복한다. 그러나 비극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연합군의 감금으로부터 탈출한 무솔리니가 이탈리아 북부에 괴뢰정부(살로 파시스트 공화국)를 세웠고, 뜻있는 이탈리아 청년들은 반파쇼 의용군(파르티잔)을 조직하여 이에 대항하면서, 민족 간의 살육전이라는 더욱 처참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념대립, 그리고 온갖 대의명분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제의 친구였던 서로를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그 참혹한 현장 속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사적인 문제 풀비아! 진지하고 사명감에 가득 찬 파르티잔, 밀턴에게 그녀는 그 옛날 단테가 흠모했던 베아트리체와 같은 존재이다. 그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가 생사를 넘나들며 그 전장을 헤매는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녀와 그의 친구 조르조 사이에는... 그걸 알게 될 때까지 밀턴은 살 수도, 또 죽을 수도 없다. 그렇게 이야기는 이어진다. 이탈리아 현대문학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고전 주인공의 내적 긴장과, 주인공을 둘러싼 세계와 일련의 사건들이 보여주는 외적 긴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절묘한 플래시백 기법과 감각적이고 주옥같은 사랑의 언어들을 쏟아내는 이 작품은 한 시대와 개인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쓴 드물게 빼어난 수작이다. 또한 생동감 넘치고 개성있는 인물묘사와 빠른 행동 전개, 밀도 높은 구성, 언어적 감수성으로도 탁월한 문학성을 보이는 이 작품은 이탈리아 현대문학사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고전 가운데 당당하게 자리매김했다. 이 책의 옮긴이는 이 책 「레인보우: 나의 사랑」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역자는 이 작품을 이탈리아 유학시절 처음 접했다. 박사과정 첫 여름방학 때 명작들의 망망대해에서 한정된 시간 안에 무엇을 골라 읽어야할지 몰라 여러 교수님들께 생애 가장 아름다운 소설 다섯 권씩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었다. 그 때 공통적으로 나온 소설이 바로 페놀리오의 「레인보우: 나의 사랑」이었다. 손에서 놓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단숨에 읽어내려갔던 이 작품을 이번에 번역본으로 내놓을 수 있게 되어 참으로 행복하다.” “우리 모두들 중에서 가장 고독한 작가였던 벱페 페놀리오는 그 누구도 더 이상 기대하지 않았을 때, 우리 모두가 꿈꾸었던 소설을 쓰는 데 성공했다.” - 이탈로 칼비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