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 Nesbø
요 네스뵈의 다른 상품
이은선의 다른 상품
|
배신과 욕망, 광기와 악몽의 희곡 『맥베스』문학사상 가장 압도적인 고전의 강렬한 재해석높은 실업률, 도박과 마약중독, 조직범죄, 부패한 정부, 산업 오염으로 신음하는 1970년대의 어느 도시. 실권을 장악하고 25년간 철권통치를 해 온 경찰청장 케네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하고, 강직한 성품의 덩컨이 신임 청장으로 부임하면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친다. 부패 척결 및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덩컨은 마약 조직 노스 라이더 소탕에 큰 공을 세운 젊은 특공대장 맥베스를 경찰청 내 서열 3위인 조직범죄수사반장에 파격적으로 임명하여 개혁에 앞장서게 한다. 이렇다 할 연줄 하나 없는 고아원 출신에다 한때 마약중독자이기도 했던 맥베스는 이로써 막강한 권한과 힘을 손에 넣게 된다. 한편 케네스를 배후에서 조종하며 오랫동안 도시를 쥐락펴락했던 마약업계의 일인자 헤카테는 자신을 위협하는 덩컨을 제거하고 꼭두각시 노릇을 해 줄 새 인물로 맥베스를 낙점한다. 그는 자신의 수족들을 보내 “맥베스가 차기 경찰청장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전하게 한다. 맥베스는 그 말을 흘려듣지만, 그의 연인이자 인버네스 카지노의 야심만만한 여주인 ‘레이디’는 “덩컨을 죽이고 경찰청장 자리에 앉아야 한다”며 그를 부추기고, 유혹에 넘어간 맥베스는 인버네스에서 파티가 열리던 밤 결국 덩컨의 목에 칼을 꽂아 넣는다. 약에 취해 잠들었던 경호원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의혹을 피하고 방해가 되는 주변인들을 가차 없이 도륙한 그는 목표했던 대로 경찰청장의 자리에 올라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지만, 얼마 못 가 불길한 꿈과 환각, 망상이 찾아오면서 끝 모를 추락이 시작된다. 원작에서도 그랬듯 도덕성이 결여된 야망은 살육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고 권력 그 자체를 위한 권력을 추구하는 인간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맥베스와 레이디는 욕망의 끝이 어디인지 알면서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기어이 무너지고야 마는 인간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