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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순이
한국문화사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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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제1장 황폐해져 가는 전원
제2장 도로 위의 날강도
제3장 전등과 전화
제4장 라샹이 손님을 초대하다
제5장 청명절 전후
제6장 열사 증서
제7장 산 사람의 제사와 초상
제8장 낡은 마을에 새 집이 들어서다
제9장 북녘 기러기, 남쪽으로 날아가다
제10장 촌장, 도시에 들어가다
제11장 차오방 절벽 위에서
제12장 안개 속에서 꽃을 보다
제13장 양민촌관
제14장 여행친구 사건
제15장 봄기운에 물든 산야
제16장 말벌 실신 사건
제17장 누가 밭을 갈까?
제18장 대나무 잎 회사
제19장 지하 터널 하늘 창
제20장 눈이 막 개인 후

저자 소개 3

1947년 3월 출생, 토가족(土家族). 후베이성(湖北省) 허펑현(鶴峰縣) 출신이다. 농부와 기층 간부(基層干部)를 거쳐 '후베이문예(湖北文藝)' 편집부 주임, '창장문예(長江文藝)' 소설팀 팀장, '고금전기(古今傳奇)' 주편, 후베이성문학예술계연합회(湖北省文學藝術界聯合會) 당조직서기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국작가협회 민족문학위원회 위원이자 국무원 정부 특수수당 수혜자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문학예술 간행물의 편집과 출판 관리 업무를 관장해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마지막 한 마리의 백호』, 중편소설집『제대 군견』,『동물소설선(動物小說選)』,『빨간 늑대(紅豺)』,『정풍
1947년 3월 출생, 토가족(土家族). 후베이성(湖北省) 허펑현(鶴峰縣) 출신이다. 농부와 기층 간부(基層干部)를 거쳐 '후베이문예(湖北文藝)' 편집부 주임, '창장문예(長江文藝)' 소설팀 팀장, '고금전기(古今傳奇)' 주편, 후베이성문학예술계연합회(湖北省文學藝術界聯合會) 당조직서기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국작가협회 민족문학위원회 위원이자 국무원 정부 특수수당 수혜자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문학예술 간행물의 편집과 출판 관리 업무를 관장해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마지막 한 마리의 백호』, 중편소설집『제대 군견』,『동물소설선(動物小說選)』,『빨간 늑대(紅豺)』,『정풍초』, 산문집『학지봉(鶴之峰)』,『꿈에서 칭장(?江)으로 돌아오다』,『서쪽에서 바라본 러우수이(?水)』등이 있다. 준마상(駿馬?)을 비롯한 성(省) 단위, 시(市) 단위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그중 동물소설은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공역노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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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민족대학교 조선언어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 중앙민족대학교 중한 언어대조 및 번역 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한 동시통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각종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약하면서 지금까지 보아오 포럼을 포함한 200여 회가 넘는 동시통역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그리고 전공인 중한 대조 및 번역을 연구하는 틈틈이 한국어 교재 편찬에 관심을 가져『중한 통역 실전 교정』등 10여 권을 펴내기도 했으며 번역서『중국 지리 상식』을 펴내기도 했다. 현재 베이징제2외국어대학
중앙민족대학교 조선언어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 중앙민족대학교 중한 언어대조 및 번역 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한 동시통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각종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약하면서 지금까지 보아오 포럼을 포함한 200여 회가 넘는 동시통역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그리고 전공인 중한 대조 및 번역을 연구하는 틈틈이 한국어 교재 편찬에 관심을 가져『중한 통역 실전 교정』등 10여 권을 펴내기도 했으며 번역서『중국 지리 상식』을 펴내기도 했다. 현재 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에서 중한, 한중 통역 강의를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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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역이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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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대학교에서 중국 고전문학을 연구했으며,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중국 고전 산문 이론 및 고대 문화 전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집단감성의 계보』, 『중화미각』을 함께 쓰고 『펑즈카이 만화 고시사』를 평역했으며 『한유문집』, 『우초신지』, 『육구연집』, 『파사집』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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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680쪽 | 153*225*35mm
ISBN13
9788968177071

책 속으로

참으로 미묘한 겨울밤이다. 쥐띠 해의 섣달, 바닷바람으로 주위엔 비린내와 축축함이 가득하고, 바닷가에 우뚝 솟아있는 종려나무는 지쳤는지 잎줄기를 하염없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어둠의 장막이 줄지어 선 공장 건물들과 빽빽이 들어선 기숙사에 드리우고, 집집마다 새어 나오는 불빛은 어둠을 쫓느라 여념이 없다. 오디오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시끄러운 소음은 피곤에 지쳐 곤히 잠든 사람들의 꿈을 깨운다.
이곳은 아주 짧은 발전기를 뒤로하고 황폐해졌던 항구가 눈부시게 환골탈태한 신흥도시이다. 사람들은 분초를 다투며 무언가를 뒤쫓고 있다. 야근을 하느라 정신없는 사람, 깊은 잠에 곯아떨어진 사람, 먹고 놀기에 바쁜 사람, 성생활에 몰입하고 있는 사람, 도박에 미친 사람,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사람. 이 도시는 밤을 전혀 필요치 않아 하는 듯하다. 문호 개방 이후, 모든 것이 대변혁, 대이동의 흐름 속에서 변하고 있다. 시대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남방은 사람들에게 화려한 경관을 선사하면서, 유구한 역사를 지닌 중국에 무한한 생기를 더했다. 신흥도시는 자석처럼 동서남북 각 지역의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인재들을 끌어들였다. 기차는 전국 각지를 누비면서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는 농민들을 끊임없이 이곳으로 실어 날랐다. 20년 전 베이비붐으로 축적된 노동력은 마침내 드넓은 탈출구를 찾게 되었다. 자동차는 24시간 미친듯이 달리고, 값싼 식품들은 공급이 수요를 미처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곳곳에 늘어선 상점은 휴무조차 잊은 듯하다. 그러니 은행이 영업시간을 끊임없이 연장하는 수밖에. 정말 기적이 아닐 수가 없다. 그 옛날 언덕 위 마을, 인적 드물었던 항구는 마치 밀물에 초석이 사라지듯 그렇게 역사의 흔적으로만 남았다. 우뚝 솟은 빌딩이 우후죽순 빼곡하게 들어서고, 조상 때부터 몸에 배어 있던 조석과 농시의 개념은 이미 잊힌 지 오래다. 화려한 네온사인에 별과 달은 빛을 잃어 밤낮의 구분이 희미해졌다. 지붕 밑, 다리 아래, 공원 등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모든 공간에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도처에서 생기 넘치는 몸뚱이들이 비틀거린다.
부자가 되겠다는 백일몽에 빠져 밤낮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극히 보기 드문 태풍이 이 도시를 덮쳤다. 연약한 새들은 미리 통보라도 받은 듯 종적을 감추었지만, 무소불능의 사람들은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강풍에 날아간 옷을 쫓아가는 사람, 문과 창문 단속하라고 다급히 외치는 사람. 사람들은 또 기상청의 게으름과 무능함을 욕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상청의 실수라고는 할 수 없다. 거품과도 같은 돈 벌 기회와 허공에 날아다니는 돈에만 신경 쓰느라 대자연이 일찌감치 보낸 경고와 일기예보를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보내는 게 일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세찬 바람이 폭우와 뒤엉켜 마귀처럼 옥상과 창문을 할퀴고, 성난 파도가 거세게 밀려오고, 땅이 바람에 크게 흔들리는 것을 보고서 사람들은 지구 멸망이 어떤 것인지, 진정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광둥(廣東)에 온 지 벌써 몇 년이 지난 터라 말순이는 해마다 몇 차례씩 불어오는 태풍을 익히 보아왔다. 하지만 올해의 태풍은 그 어느 해보다 맹렬하고 혹독하고 살벌했다. 폭풍이 휘몰아칠 때마다 이 도시에서 땀 흘려 일하는 임시직 노동자들은 도시를 떠다니는 부평초처럼, 줄 끊어진 연처럼, 의지할 곳을 잃고 방황한다. 말순이와 친구들은 부둥켜안고 서로를 위안하고 다독이다가도 맥 빠진 소리로 엄마, 아빠를 부르기도 하고, 큰소리로 엉엉 소리 내 울기도 했다. 이렇게 위협과 공포를 느끼는 순간마다, 말순이는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왜 이런 불안감이 생긴 걸까? 말순이는 깊이 생각해 보았다. 혹시 본능인가? 일종의 예감, 아니면 신의 계시인가?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소설이 한국의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문학의 다리가 되어주신 번역자 및 출판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저의 소설들은 주로 산이나 숲과 관계가 있습니다. 때론 동물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지요.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 짙은 민속의 정경, 험난한 인생의 탐험, 이런 것들이 제가 주로 다루고 있는 대상들입니다. 저는 은퇴 후 화려한 도시에서 오랫동안 떠나있던 고향, 중국 중부에 위치한 우링산(武陵山)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곳에서 직접 겪고, 직접 보고, 직접 들은 정경과 이야기들을 따스한 사랑 속에서 키워낸 새 생명이 바로 『말순이』(원제:백호채)입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빈곤인 수가 가장 많은 나라인데, 최근 몇 년 사이 국가의 빈민구제개발사업에 힘입어 나의 고향에도 거대한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새 집을 짓고, 새 도로를 깔고, 편리한 통신망을 연결하고, 화려한 옷을 입고….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정신적인 추구가 높아졌다는 건데요, 좁았던 시야가 이젠 산 꼭대기 구름을 통과해 저 멀리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조상들은 일찍이 피와 눈물로 이 질긴 빈곤에 맞서 싸워왔지만 번번히 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이 점차 부강해지면서 빈곤 지역 농민들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게 되었지요. 외지로 나가 일하던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에 몰두하면서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빈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풍우가 이 소설의 탄생을 재촉했다고나 할까요? 저는 내 눈으로 본 생생한 산채의 정경을 제대로 묘사해내고 싶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는 향친들의 격정과 외침을 돕고 싶었습니다. 시름겨운 한숨을 덜어주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적은 것은 중국의 이야기이자 삶이라는 무거운 화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농촌과 도시, 토지와 상품, 문명과 자연, 전통과 혁신, 가족의 사랑과 남녀 간의 사랑, 발버둥과 돌파. 멀리 있는 독자들이 이 소설을 통해 요 몇 년 사이 중국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직접 느끼고, 나의 오랜 산채의 푸르디 푸른 생태환경과 흥미로운 민속 풍경, 그리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책은 따스한 감정을 전달해주는 고운 편지지가 되는 셈이겠지요.

나는 나의 고향을 뜨겁게 사랑합니다. 한국의 독자들이 백호채에 오시는 걸 환영합니다. 만약 기회에 된다면 저 역시 한국의 농촌을 한번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 작가의 말

대학에서 제1역자(노금송)는 중국학생들에게 중한(中韓) 통번역 강의를, 제2역자(이주해)는 한국 학생들에게 중국어 강의와 연구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통번역 실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제1역자는 교수로 재직 중 중한 국제회의 동시통역사로 일하면서 보아오 포럼과 같은 대형 회의를 통해 실천 경력을 쌓아왔고, 제2역자는 10여권에 달하는 문학서와 철학서를 번역하면서 번역 경력을 쌓아왔다. 물론 이러한 통번역은 정치, 경제, 문화와 학술에 관련된 것으로서, 소설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리촨펑의『백호채』를 접하게 되었는데, 중국에서 소수민족 문학 창작 중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준마상’ 수상작이라, 번역 제의가 들어오자 망설임 없이 수락하게 되었다.

소설은 금융위기 이후 말순이(?妹子)를 중심으로 한 토가족 청년들이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향해 탈빈곤을 실천해가는 과정에서 생긴 여러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엮어가고 있다. 깨달음을 통해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해가는 과정을 문학적으로 재현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소설에서 개혁개방 30년 이후 중국 농민들의 다양한 군상과 기층 간부들의 캐릭터를 그려냄으로써 변모하고 있는 중국 농촌의 모습을 재현하였다. 현 시대의 농촌은 빈곤과 굶주림에 허덕이는 것이 아니다. 대신 도농 간의 격차에서 비롯된 정신적인 불평등, 상대적으로 늘어난 경제 수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커져만 가는 미래에 대한 불안, 풍요로운 물질생활에 비해 삶의 가치 상실에서 오는 공허감, 혈육의 정과 남녀 간의 사랑 사이에서, 그들은 아파하고 괴로워한다. 이러한 속에서 여주인공 말순이는 열정과 책임감으로 마을 건설에 뛰어들었으며, 마을 혁신을 위해 전통을 이어받는 차원에서 현대화를 추진한다. 개방적이고 헌신적이며 포옹력 가득한 태도로, 마을의 변혁을 이끌어낸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빈곤하고 황폐하던 중국의 농촌이 차츰 변화하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고,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꿈을 느낄 수 있다.

중국의 농촌을 그린 소설이라 역사적, 문화적, 민속적인 내용이 적지 않았다. 이에 번역 작업 중 저자와 끊임없이 연락하여 그 의미를 확인하면서, 원서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무리 없이 재가공하고자 하였고, 가급적 각주나 해석이 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토가족의 생활과 민속 습관 및 전통과 관련된 내용이나 노래와 시구 등은 일일이 재확인하면서 번역의 정확을 기했다. 고유명사의 번역도 한국식 규정을 따랐다. 직역과 의역을 적절히 운영하면서 원서의 의미를 최대한 보존하되, 한국 독자들이 무리 없이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무쪼록 이 번역서가 한국 독자들이 중국의 농촌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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