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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고려,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다
태조 왕건, 나라의 힘을 하나로 모으다|혜종과 정종, 불안한 왕위를 잇다|광종, 개혁의 칼을 뽑아 들다|성종, 평화로운 시대를 열다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태조 왕건이 꿈꾼 고려의 모습은?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2교시 고려, 거란과 전쟁을 치르다 태풍의 먹구름, 거란의 성장|1차 전쟁, 그리고 강동 6주|2차 전쟁, 수도 개경을 빼앗기다|계속되는 갈등, 그리고 3차 전쟁|평화의 시작, 높아진 고려의 위상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잊혀진 영웅, 양규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3교시 고려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수도 개경은 어떻게 생겼을까?|관리가 될 수 있는 길|고려는 지방을 어떻게 다스렸을까|지방의 터줏대감, 향리|특산물 생산지, 소|고려 시대의 가족 제도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백정’이라는 말에 담긴 서글픈 이야기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4교시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졌던 고려 고려의 큰 행사, 연등회와 팔관회|사람들의 일생과 함께한 불교|전통 신앙을 이어 나가다|정치의 교과서, 유학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의천, 송나라로 유학을 떠나다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5교시 고려, 꼬레, 코리아 벽란도와 문화의 뱃길|고려와 송, 문화를 주고받다|다양한 교류 속에 태어난 대장경|고려 문화의 꽃, 청자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서긍과 《고려도경》, 그리고 기록의 중요성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6교시 고려, 여진과 충돌하다 고려와 여진, 그 오랜 인연|완옌부의 성장과 고려의 불안|별무반을 키워 전쟁을 준비하다|동북의 여진을 정벌하고 9성을 짓다|여진 정벌이 남긴 것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고려장은 고려의 풍습?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7교시 고려를 뒤흔든 두 번의 반란 어린 왕 인종과 외할아버지 이자겸|이자겸의 반란, 인종의 반격|묘청, 그는 누구인가?|묘청이 반란을 일으키다|인종에게 남겨진 과제 * 나선애의 정리노트 * 용선생의 역사 카페_ 척준경, 영웅에서 반역자로 *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사-세계사 연표 찾아보기 참고문헌 사진 제공 정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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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태사잖아. 넌 어째 만날 어딜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다니냐?”
왕수재가 대뜸 이죽거리는 소리에, 오늘은 장하다도 물러서지 않았다. “개태? 무슨 절 이름이 그래. 너 제대로 아는 거 맞아?” “뭐야, 지금 내 말을 못 믿겠다는 거야?” 둘이서 티격태격하자 용선생이 손을 내저었다. “얘들아,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절에서 싸우면 안 되지! ‘개태’란 ‘태평한 시대를 연다’는 뜻이거든. 이곳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뒤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세운 절이야. 이 지역은 원래 견훤이 다스리던 후백제 땅이었는데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서 자주 전투가 벌어졌어. 왕건은 그런 전쟁의 땅에 개태사를 지어 평화를 기원하고, 오랜 전쟁으로 지친 백성들을 달래 주려 했던 거야.” (후략) --- pp.13-14 “자, 성씨 이야기가 나온 김에 본관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너희들 각자 본관이 어딘지 알고 있니?”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지만, 곽두기만은 자신 있는 표정이었다. “저는 현풍 곽씨예요!” “역시 두기가 잘 알고 있구나. 본관은 그 성씨를 처음 사용한 조상이 터 잡고 살던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야. 곽씨 중에도 두기와 본관이 같은 곽씨가 있고, 다른 곽씨가 있어.” “본관이 같은 사람들끼리가 친척인 거죠?” “응, 그러니 본관은 같은 조상의 후손들을 구별해 주는 방법인 거야. 그런데 이 본관이 널리 퍼진 것도 고려 태조 때였어.” (후략)--- pp.16-17 “이렇게 개혁의 첫걸음을 내디딘 광종은 그로부터 2년 뒤 과거 시험 제도를 시작했어. 원래 중국에서 시행하던 제도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광종이 처음으로 들여온 거였어.” “아으, 시험이라! 불행의 역사가 시작되는구나.” 장하다가 입맛을 쩝 다시며 하는 소리에 아이들이 킥킥거렸다. “과거시험은 몇 가지 과목을 정해 시험을 보고, 그 합격자들에게 벼슬을 내려 주는 제도였어.” (후략) --- pp.27-28 “선생님! 그럼 이제 전쟁이 완전히 끝난 거죠? 거란도 혼쭐이 났으니, 다시는 공격할 생각을 못했겠죠?” 허영심이 음료수를 홀짝이며 물었다. “아니! 현종이 항복을 하면서, 자기가 직접 거란의 황제를 찾아가겠다는 제안을 했었잖아? 거란이 2차 전쟁에서 얻은 성과는 그것밖에 없었어. 근데 현종은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거란에 가지 않았어. 막판에 고려군이 큰 승리를 거두었으니 이제 와서 그런 굴욕적인 일을 하기는 싫었던 것이겠지.” 아이들은 애매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 되는 건데…… 모양 빠지네.” 장하다가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냐, 전쟁을 모양으로 하니? 먼저 남의 나라에 쳐들어온 게 누군데?” 이번엔 나선애였다. “거란은 현종의 말 바꾸기에 무척 화를 냈어. 황제의 체면도 말이 아니었겠지.” (후략) --- pp.64-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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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해진 ‘한국사’, 그러나 더 어려워진 ‘한국사’
기존엔 6학년 1학기 때 한국사 통사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미리 4학년 때는 문화재 중심으로, 5학년 때는 생활사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배운 뒤에 6학년 때 전반적으로 통사를 배우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07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6학년 1학기에 배치되었던 통사가 5학년 1, 2학기로 내려왔습니다. 4~5학년에 배치되었던 문화재, 생활사 등도 모두 5학년에 통합되었습니다. 이제 초등학생들은 역사를 전혀 배우지 못한 채 5학년 때 통사부터 배우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학습 시간이 한 학기(51시간)에서 두 학기(102시간)로 늘어나면서 학습 분량도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세세한 내용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전 교육과정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생활사, 문화사는 줄어들고 정치사는 대폭 늘어났습니다. 김봉수 교사(기산초등학교)는 새로 바뀐 교과서를 검토해 보니 “이전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학습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말합니다. 배성호 교사(서울수송초등학교)는 교사들 사이에서 “이전에 비해 역사를 다루는 학년은 내려왔는데 교과서 내용은 더욱 깊고 학습 요소가 많아지면서 5학년 아이들이 1년 안에 이걸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고 말합니다. 또 “새로 바뀐 5학년 사회 교과서로 수업을 해보니 교과서를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단어 뜻풀이를 하다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내용을 1년 동안 배우니 아이들은 많이 지겨워하고 지루해한다”는 현장 선생님들의 고충을 전합니다. 이렇게 교육과정의 변화로 불안감과 부담감이 커질수록 우리 아이들의 역사 공부를 도와주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역사 관련 도서를 많이 읽어 흐름을 잡고, 배경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교과서가 바뀌면 역사책도 바뀌어야 한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새롭게 개정된 교과 과정을 반영했습니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에서 교과 과정이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학습 연령에 맞춰 서술되었는지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또한 생소한 역사 용어와 어휘를 꼼꼼하게 설명해서 아이들이 차근차근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총 219개의 사전 수록). ‘무신 정변’, ‘대동법’, ‘조총’ 등 낯선 역사 용어의 뜻을 풀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기원전’, ‘세기’, ‘유물’, ‘유적’, ‘구석기’, ‘신석기’ 등 기초 개념들의 뜻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풀어 주어 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잘못된 개념을 갖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석굴암을 소개할 때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화강암과 사암의 특성과 차이’를 짚어 주고, 철기를 소개할 때는 ‘혼합물의 분리’ 개념을 설명하는 등 여러 교과의 지식을 복합적으로 연결시키고 통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한국사, 정확하게 균형 있게 배우자! 지난 10여 년 동안 역사학계는 질적?양적으로 괄목한 만한 연구 성과를 축적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성과는 교육 과정이 바뀔 때마다 꾸준히 교과서에 반영되어 왔습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자료와 실증이 기초 중의 기초’라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과장하지도 않고 깎아 내리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중시하면서도 과도한 민족주의적 해석을 경계하고자 했습니다. 험난한 과정을 겪어 왔던 우리의 역사에서 민족주의는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21세기에는 보다 객관적이고 탄력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관점에 따라 풍부하게 해석해 내려는 노력을 동시에 기울이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대학원의 젊은 역사학자들이 초고를 검토하고 정보글을 썼으며 학계 각 시대,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최소 2차례, 최대 4차례 글과 구성을 검토하고 다듬었습니다. 형식상 감수를 받거나 사소한 오류를 잡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비판 없이 반복되던 낡은 사관과 오류를 바로잡고,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했습니다. 글줄로 된 통사책도 재미있게 읽자! 한국사가 5학년으로 내려오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3~4학년 때 미리 통사책을 읽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에게 권해 줄 책이 없다는 불만도 많습니다. “만화책은 흥미는 주지만 공부는 안 된다”, “글줄로 된 책이면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기획 단계부터 ‘3~4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글줄로 된 통사책’을 지향했습니다. 3~4학년은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에 호기심을 갖는 시기이자, 가족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처음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새로운 교수(?? 방법, 새로운 서술 방식이 필요합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어린이책 전문 작가들과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이 함께 만든 책입니다. 역사책을 처음 읽는 학생들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한국사 전체를 훑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흥미진진한 구성, 그리고 쉽고 상세한 설명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쉽고 감칠맛 나는 글, 이우일의 촌철살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새로운 역사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학부모님들을 만나 뵙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2008년 8월 1권 초고가 완성되었을 때, 그리고 2009년 11월 1~3권 샘플책이 완성되었을 때도 100여 명의 학부모님과 초등학생들을 직접 만나 책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으며,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미련하지만 우직하게 독자에게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유쾌한 스토리텔러 용선생, 한국사의 문턱을 낮추다! 주입식의 일방적 전달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별나게 친절한 ‘용선생’은 전국을 동분서주하며 열성적으로 ‘역사 수다’를 떨고 아이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아이들을 대변하는 또래 아이들 캐릭터(장하다, 나선애, 왕수재, 허영심, 곽두기)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경험 속에서 질문하고 이해함으로써 ‘질문하는 재미’, ‘생각하는 재미’,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용선생과 아이들 사이에 오고 가는 현실적이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읽어 가노라면 마치 역사가 만화처럼, 영화처럼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또한 매 수업마다 역사 현장으로 떠나는 체험 학습식 서술 구성은 역사가 암기 공부가 아닌 모험과 여행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게끔 합니다. 이런 새로운 서술 방식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작가들과 편집자들이 초등학생들과 함께 1년 과정의 ‘세계로 독서 토론 수업’을 듣고 원고를 썼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학생들이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접 원고의 소재가 될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답사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서술 방식을 실험하고, 역사 교수 방법을 고민하고, 최신 연구 성과까지 담다 보니 완성도 있는 원고를 집필하는 데만 꼬박 4년이 걸렸습니다. 새롭고 신선한 사진, 그림, 지도, 인포그래픽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식상하고 무질서한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각 자료를 엄선해 싣고자 했습니다.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2천여 장의 사진을 수록해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이우일 작가의 재치 있는 삽화(5백여 컷)를 통해 그 시대와 사건의 핵심을 콕콕 짚어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지도를 스토리가 있는 그림 지도로 꾸며서 아이들이 지도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도에 대한 이해는 역사 교육의 필수 요소인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평면적이고 추상적인 지도를 어려워하게 마련입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1백여 개의 그림 지도를 실어 지도를 읽는 방법을 쉽게 익히게 하고 이후 복잡하고 추상적인 지도도 거부감 없이 읽어 나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덧붙여 출처와 근거를 알 수 없는 지도를 지양하고, 사료와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지도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또한 스토리가 있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통계, 그래프 등 아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자료들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