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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조은수
길벗어린이 1997.05.31.
베스트
1-2학년 top100 1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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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가 본 그림박물관

책소개

저자 소개 1

어린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때때로 번역하는 일을 합니다. 날마다 중랑천을 걸으며 새로운 얘깃거리를 궁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종일 종이 신문을 읽고 지하철을 주로 타고 다니는 옛날 사람이에요. 스마트폰도 없던 옛날에 유럽에 갔을 때 길거리나 가게, 카페에 자연스레 섞여 있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정말 힙하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는 장애인의 죽음과 싸움 덕분에 설치된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도 장애인을 보기 어려워요. 만든 책으로는 『무슨 꿈 꿀까?』, 『달걀 생각법』, 『톨스토이의 아홉 가지 단점』, 『뇌토피아』 등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 『슈렉
어린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때때로 번역하는 일을 합니다. 날마다 중랑천을 걸으며 새로운 얘깃거리를 궁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종일 종이 신문을 읽고 지하철을 주로 타고 다니는 옛날 사람이에요. 스마트폰도 없던 옛날에 유럽에 갔을 때 길거리나 가게, 카페에 자연스레 섞여 있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정말 힙하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는 장애인의 죽음과 싸움 덕분에 설치된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도 장애인을 보기 어려워요. 만든 책으로는 『무슨 꿈 꿀까?』, 『달걀 생각법』, 『톨스토이의 아홉 가지 단점』, 『뇌토피아』 등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 『슈렉』, 『사자를 숨기는 법』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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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쪽 | 357g | 210*297*15mm
ISBN13
9788986621266

예스24 리뷰

옛 그림과 옛 이야기가 어우러진 그림책
--- 00/01/05 허은순
입말로 쓰여진 그림책들이 지금은 많이 나와 있지만, 이 것은 4년전에 제가 처음으로 본 입말로 쓰여진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옛 그림을 써서 만든 그림책 중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시 말하면, 남계우, 조희룡, 김홍도, 심사정, 신사임당, 정선 등 조선시대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과 민화를 부분적으로 써서 새롭게 다시 만든 그림책이에요. 옛 그림과 아이들 그림책이라면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디자인과 구성이 잘 되어 그런 우려를 싹 씻어버립니다. 하얀 나비와 검은 나비의 대조를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바탕을 노랑으로 한 것도 눈에 띄구요.

특히 디자인이 돋보이는 부분은 붓꽃과 나비가 있는 그림과 앞뒤가 이어지는 겉표지 그림인데요. 쭉 펼쳐보면 부분부분 인용한 그림이 전혀 새로운 하나의 멋진 그림으로 완성되어 있어요. 글자를 고정시키지 않고 움직이는 효과를 주어 또 다른 그림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했다는 점에서도 이 그림책이 만들어 졌을 때는 좀 보기 드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글자가 움직이는 것처럼 돼있는 그림책들이 많이 나오죠.

또한 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달라져 가는 모습들도 잘 연결해 놓아서 읽기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 그림책이 만들어진 이후 이런 종류의 책들이 잇달아 나온 것을 보면 꽤 반응이 좋았나 봅니다. '내가 처음 가 본 그림 박물관' 시리즈 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선조들의 그림을 박물관에서만 보는 게 아니라 가까이 서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것도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이구요.

이 그림책은 아주 특이해요. 나비뿐만 아니라 갖가지 곤충과 함께 중간중간에는 꽃에 얽힌 옛날이야기까지 있는 그림책입니다. 나비가 양면에 가득 나오는 그림은 1963년에 출판된 'I Am A Bunny(Written by Ole Risom, Illustrated by Richard Scarry)'와 비슷하지만,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에는 각각의 나비가 자기 이름을 말하고 있는 문장이 딸려 있다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나는 왕나비야', '나는 남방공작나비야'. '나는 꼬리명주나비야'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그리고 그림책에서 부분적으로 쓴 그림들을 뒷부분에서 찾아 볼 수 있도록 그림의 완전한 모습을 실어 놓아서 그림을 감상하는데도 도움을 준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릉에서 보았던 신사임당의 그림도 있어서 아주 반가왔어요.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서 한국화의 멋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으로

우리는 꽃과 나비를 즐겨 그렸어. 이렇게 그림을 방 안에 걸어두면 일 년 내내 봄 내음이 방 안에 가득하겠지. 창포는 물가에 피는 꽃이야. 단옷날이 되면 창포 뿌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았어. 그러면 검은 머리에 윤기가 자르르 향기도 폴폴. 호랑나비 한 마리가 붓꽃에 날아들었네. 붓곷에 얽힌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볼까.옜날에 공주를 사랑한 화가가 있었어. 화가는 어는 날 공주에게 결혼해 달라고 말했지. 그러자 공주는 화가에게 나와 결혼을 하고 싶으면 살아 있는 꽃과 똑같은 꽃을 그려 보세요 라고 했어.

--- 『(내가 처음 가 본 그림박물관 1)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중에서

매화는 국화만큼이나 좋아하던 꽃이야.
꽃송이는 작고 여리게 생겼지만 추운 겨울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언 땅위에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 내거든.
그래서 옛날 선비들은 매화에 관한 시도 많이 짓고 그림도 즐겨 그렸어.
잊지마. 매화가 피어나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걸.

가을 꽃밭에 가 보면 재미있게 생긴 꽃을 볼 수 있어. 닭 볏처럼 생긴 이 꼿의 이름은 맨드라미야.
맨드라미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옛날에 아주 충성스런 장군이 있었어 전쟁에 나갈 때마다 용감하게 싸워 이겨서 돌아오곤 했지. 그래서 임금님도 이 장군을 좋아했어. 그런데 이 장군을 못 살게 구는 신하들이 임금님에게 거짓말로 장군을 나쁜 놈이라고 고해바쳤지.

화가 난 임금님은 장군을 없애 버리라고 했지. 그런데 나쁜 신하들이 임금님도 없애 버리려고 했어. 그 사실을 안 장군이 임금님을 보호하다가 나쁜 신하들의 칼에 맞고 말았어. 임금님은 슬피 울었지. 장군이 죽은 자리에서 꽃 한 송이가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맨드라미야. 그래서 맨드라미꽃은 빨간 방패처럼 생긴 거래.

--- p.25

출판사 리뷰

좋은 그림을 찾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낡은 표지에 너덜너덜해진 박물관 안내책이 눈에 들어왔다. 단원 김홍도의 '나비들', 신사임당의 '화조도', 그리고 신윤복, 이암, 변상벽 등의 그림 속에 있는 새와 짐승들은 금방 살아나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같았다.

그 그림들을 들쳐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옛날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을 바라보면서 별만큼 많은 전설을 만들어냈지.' 그렇다면 저 그림들 속에도 우리 조상들이 살아오면서 느낀 모든 것들, 우리의 문화가 스며 있겠지.

『내가 처음 가본 그림박물관』시리즈는 그렇게 출발했다. 사실 박물관의 문턱은 높다. 이 시리즈는 박물관에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우리의 좋은 그림들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해서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림 감상을 쉽게 하기 위해 때로는 일부분을 확대하기도 하고 때로는 일부 생략하기도 했다.(그림의 완전한 모습은 책 뒤에 '그림 찾아보기' 에 실었다.)

책을 만들면서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서양의 밀레나 고흐와 같은 그림에 더 익숙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이 책을 완성시키고 싶었다. 우리 그림을 보여 주고 거기에 이제는 들을 수 없는 조상들의 옛이야기와 우리의 문화가 어우러진다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선물이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평

우리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 예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이다.
부제도 ‘내가 처음 가 본 그림 박물관’이라고 하였다. 남계우의 나비, 심사정의 기이한 바위와 벌레들, 신사임당의 오리와 개구리 따위가 실려 있다. 우리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우리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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