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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섭
길벗어린이 199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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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가 본 그림박물관

책소개

저자 소개 1

글로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입니다. 주로 동화와 그림책을 씁니다. 작품으로는 『여우여관 사흘 낮밤』, 『하루살이입니다』, 『잉어 복덕방』, 『눈물이 난다』, 『내 마음은 어디에 있나요?』, 『봄이다』, 『나 책이야』, 『해치와 괴물 사형제』, 『책벌레 이도』, 『황소고집 이순신』, 『손 큰 통 큰 김만덕』, 『겁쟁이 이산』, 『동생 탐구 생활』, 『그림 그리는 아이 김홍도』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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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목수현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다. '한국 문화 유산 답사회'연구위원으로 있으며 가톨릭대학교, 서원대학교 등에서 우리 나라 옛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답사 여행의 길잡이/충남』이 있다.
꾸민이 : 문승연
1963년 경기도 소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웅진미디어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현재는 '여백'이라는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1996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쪽 | 363g | 210*297*15mm
ISBN13
9788986621167

예스24 리뷰

옛 그림과 옛 이야기가 어우러진 그림책
--- 00/01/05 허은순
입말로 쓰여진 그림책들이 지금은 많이 나와 있지만, 이 것은 4년전에 제가 처음으로 본 입말로 쓰여진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옛 그림을 써서 만든 그림책 중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시 말하면, 남계우, 조희룡, 김홍도, 심사정, 신사임당, 정선 등 조선시대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과 민화를 부분적으로 써서 새롭게 다시 만든 그림책이에요. 옛 그림과 아이들 그림책이라면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디자인과 구성이 잘 되어 그런 우려를 싹 씻어버립니다. 하얀 나비와 검은 나비의 대조를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바탕을 노랑으로 한 것도 눈에 띄구요.

특히 디자인이 돋보이는 부분은 붓꽃과 나비가 있는 그림과 앞뒤가 이어지는 겉표지 그림인데요. 쭉 펼쳐보면 부분부분 인용한 그림이 전혀 새로운 하나의 멋진 그림으로 완성되어 있어요. 글자를 고정시키지 않고 움직이는 효과를 주어 또 다른 그림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했다는 점에서도 이 그림책이 만들어 졌을 때는 좀 보기 드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글자가 움직이는 것처럼 돼있는 그림책들이 많이 나오죠.

또한 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달라져 가는 모습들도 잘 연결해 놓아서 읽기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 그림책이 만들어진 이후 이런 종류의 책들이 잇달아 나온 것을 보면 꽤 반응이 좋았나 봅니다. '내가 처음 가 본 그림 박물관' 시리즈 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선조들의 그림을 박물관에서만 보는 게 아니라 가까이 서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것도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이구요.

이 그림책은 아주 특이해요. 나비뿐만 아니라 갖가지 곤충과 함께 중간중간에는 꽃에 얽힌 옛날이야기까지 있는 그림책입니다. 나비가 양면에 가득 나오는 그림은 1963년에 출판된 'I Am A Bunny(Written by Ole Risom, Illustrated by Richard Scarry)'와 비슷하지만,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에는 각각의 나비가 자기 이름을 말하고 있는 문장이 딸려 있다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나는 왕나비야', '나는 남방공작나비야'. '나는 꼬리명주나비야'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그리고 그림책에서 부분적으로 쓴 그림들을 뒷부분에서 찾아 볼 수 있도록 그림의 완전한 모습을 실어 놓아서 그림을 감상하는데도 도움을 준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릉에서 보았던 신사임당의 그림도 있어서 아주 반가왔어요.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서 한국화의 멋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으로

엎치락뒤치락, 우당탕탕 까르르르... 계곡물은 장난꾸러기야. 어깨동무 내 동무, 빙그르르 춤도 추고 바위를 훌쩍 다 넘어 휘익 미끄러져 신나게 흘러가잖아. 나물 씻는 아저씨 얼굴이 어째 시무룩한데, 아무래도 손을 간질여 줘야겠어.

--- p.19

사각사각 모래를 물고 꼼지락거리다가 사사사삭 옆걸음치며 달나나는 게, 이따금 새우와 물고기가 퐁, 찰싹,물 위로 뛰어오르지, 잘 하면 스으으, 조개 움직이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 p.25

출판사 리뷰

좋은 그림을 찾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낡은 표지에 너덜너덜해진 박물관 안내책이 눈에 들어왔다. 단원 김홍도의 '나비들', 신사임당의 '화조도', 그리고 신윤복, 이암, 변상벽 등의 그림 속에 있는 새와 짐승들은 금방 살아나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같았다.

그 그림들을 들쳐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옛날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을 바라보면서 별만큼 많은 전설을 만들어냈지.' 그렇다면 저 그림들 속에도 우리 조상들이 살아오면서 느낀 모든 것들, 우리의 문화가 스며 있겠지.

『내가 처음 가본 그림박물관』시리즈는 그렇게 출발했다. 사실 박물관의 문턱은 높다. 이 시리즈는 박물관에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우리의 좋은 그림들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해서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림 감상을 쉽게 하기 위해 때로는 일부분을 확대하기도 하고 때로는 일부 생략하기도 했다.(그림의 완전한 모습은 책 뒤에 '그림 찾아보기' 에 실었다.)

책을 만들면서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서양의 밀레나 고흐와 같은 그림에 더 익숙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이 책을 완성시키고 싶었다. 우리 그림을 보여 주고 거기에 이제는 들을 수 없는 조상들의 옛이야기와 우리의 문화가 어우러진다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선물이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평

우리 조상들이 보고 즐기던 동양화들을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그림책이다. 조선시대 화가들이 산과 강을 그린 산수화를 보면서 그때의 숲으로, 강으로, 바다로 여행을 온 기분이 든다. 이 책을 보다보면 문화재로 남겨진 조상들의 그림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줘 그림 감상에 훨씬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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