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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의 시련과 음식 탐정 펭카
양장
조은수김진화 그림 이원영 감수
두마리토끼책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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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세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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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3

어린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때때로 번역하는 일을 합니다. 날마다 중랑천을 걸으며 새로운 얘깃거리를 궁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만든 책으로는 『무슨 꿈 꿀까?』, 『달걀 생각법』, 『톨스토이의 아홉 가지 단점』, 『뇌토피아』 등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 『슈렉』, 『사자를 숨기는 법』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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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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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여러 분야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린다. 그동안 그림책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 『니 꿈은 뭐이가?』, 동화 『봉주르, 뚜르』 『하나야 놀자 두리야 놀자』 『마법거미 저주개미』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등에 그림을 그렸다. 『여름이 오기 전에』는 쓰고 그린 첫 그림책이다. “여행에 너무 많은 짐은 필요하지 않아요.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이 무얼지 헤아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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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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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생물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관찰과 기록을 직업으로 삼아 동물행동에 담긴 진화의 시간과 과정을 연구한다. 서울대학교 행동생태 및 진화연구실에서 까치 연구로 박사 과정을 마쳤고, 지금은 극지연구소 선임 연구원으로 남극과 북극을 오가며 동물을 지켜보고 있다. 정원이 있는 집에서 새를 관찰하는 이가 되어 늙어가기를 희망한다. 지은 책으로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물속을 나는 새』 『펭귄은 펭귄의 길을 간다』 『펭귄의 여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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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8쪽 | 292g | 185*240*8mm
ISBN13
979119932888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저 새우는 어디서 왔을까?” 펭카가 노려보며 물었어요.
“일단 먹고 나서 알아보면 안 될까?” 고기만이 대답했어요.
“베트남이나 칠레처럼 아주 먼 나라에서 배나 비행기를 타고 왔어.”
“그래? 새우가 그렇게 멀리서 오는 거였어?”
고기만이 피자에 손을 뻗으며 말했어요.
“저 새우들이 만들어 낸 탄소 발자국이 이 방을 다 덮고도 남아.”
--- p.16

“너,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 덴 줄 알아?” 펭카가 속삭이듯 말했어요.
“편의점이 뭐가 어때서? 환하고 깨끗하고 먹을 거 많고, 최고지 최고. 또 무슨 시련을 주려고 목소리를 깔고 그러는 건데?”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너, 가공할 가공식품이란 말 들어 봤어?”
펭카가 진열대에 돋보기를 들이대자, 깨알 같은 글씨들이 확 커졌어요.

--- p.24

줄거리

딩동! 어라, 치킨은 방금 왔는데? 왜 문 앞에 펭귄이 서 있담?

어제는 치킨, 오늘은 피자, 답답할 땐 편의점, 생일에는 친구들과 햄버거랑 과자 파티! 입에 당기는 간편하고 편리한 음식만 매일 찾아 먹는 배달 음식 마니아, 고기만. 그런데 고소한 치킨을 한입 뜯으려 하면, 치즈가 주욱 늘어나는 피자를 한입 베어 물려 치면 자꾸 저 입맛 떨어지게 하는 펭귄이 나타나요. 발자국을 따라온 음식 탐정이라고? 같이 먹지도 않으면서 내가 먹는 것마다, 마시는 것마다, 가는 곳마다 다 잔소리! 치킨을 먹으면 아기 펭귄이 배고프다나? 햄버거 말고 홈버거는 또 뭐람? 맛있는 걸 먹을 때마다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자꾸 쳐들어오는 저 이상한 펭귄 덕분에, 고기만도 여러 가지를 좀 알게 되네요.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웬만한 불행은 맛있는 걸로 잊었는데, 폭염만은 안 되네요.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 책상보다 도마와 친해요. 웬만한 불행은 맛있는 걸 먹으면 괜찮아지곤 했죠. 그런데 점점 더 더워지는 여름이 힘들어지면서 그저 먹는 것만으로는 안 되겠구나,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지구가 더워진 건 모두 인간 탓, 우리 탓, 내 탓이니까요.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은 비행기, 자동차 같은 교통수단을 다 합친 것보다도 대량 축산업이 내뿜는 온실가스가 훨씬 더 많다고 해요. 그리고 누구나 손쉽게 요리하는 간편식이나 클릭 한 번이면 집에 도착하는 배달 음식, 편의점에서 손쉽게 사 먹는 초가공식품들이 몸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지구 기온을 올리는 주범 중 하나라는 사실. 그런데 이런 세상은 누가 만들었죠?

우리가 다 같이 힘을 합쳐 만들었잖아요. 으쌰으쌰 성장과 발전이랍시고 편리와 효율이라고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태어난 어린이들에게 한없이 미안할 수밖에요. 이렇게 몸에도 지구에도 해로운 음식들(그런데 입에는 기막히게 맛있는)을 만들어 놓고선 먹지 말라고 하니까요. 그러나 입맛이란 고정된 게 아니라 바뀔 수 있는 습관 같은 것. 몸에도 지구에도 해로운 음식은 보기만 해도 으.....진저리가 쳐진다면..... 그리고 이 땅에서 난 제철 재료들로 만든 음식이 맛있게 느껴진다면 지구 기온이 좀 내려갈지도 몰라요. 그럼 내가 먹는 게 펭귄을 살릴 수도 있고 지구를 살릴 수 있을지도. 어른들은 이미 글러 먹었으니, 어린이들만이라도 먹는 습관이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펭카와 고기만을 만들어냈어요.

펭귄이 나오는 한편의 블랙코미디: 이 밥맛 떨어지게 하는 펭귄을 누가 주문했죠?

어느 날 배고픈 펭귄이 우리 집에 불쑥 찾아온다면? 막 배달 온 치명적인 냄새의 치킨을 먹으려는 찰나, 치킨으로 자라기까지 닭들의 끔찍한 사육 환경을 낱낱이 고발하며 이래도 목에 넘어가니? 라고 묻는다면요. 막 배달 온 따끈따끈한 피자를 먹으려는데, 피자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탄소 발자국을 우리 집 방바닥에 마구 찍어대면서 이래도 먹을래? 하고 묻는다면요. 무엇보다 고기를 실컷 먹는 내 생일날 찾아와서는 대량 축산업이 내뿜는 온실가스를 고래고래 탄핵하면서 내 생일잔치를 다 망쳐놓는다면요. 그럼, 얼마나 밥맛이 떨어질까요? 군침 넘어가는 소스와 고기를 죄책감 없이는 삼킬 수 없게 된다면요? 그럼, 살맛도 안 나겠죠. 시련이 시작되는 겁니다.

오늘날 음식은 배고픔을 채우고 기력을 얻는 일이라기보다 쾌락이 되어버렸어요. 그런 쾌락이 그런 즐거움이 누군가한테서 빼앗아 온 게 아닌가? 하고 묻는 책이에요. 정말 밥맛 떨어지는 책이죠.

우리가 진정 지구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가고 나서도 계속 이 지구에 살아갈 후손을 생각한다면 밥맛이 좀 떨어지는 게 맞지 않을까요. 우리가 미치도록 추구하는 입맛의 쾌락이 우리 지구의 목을 조르고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계속 먹다간 지구가 남아나지 않을 거예요. 부디 아이들만이라도 어른들의 썩은 입맛을 배우지 않기를 바라면서,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배고픈 펭귄을 보냈습니다.

“펭귄을 누가 주문했지?” 라고 물으신다면
“바로 당신의 입맛이 주문했어요!” 라고, 답할 겁니다.

반려 펭귄 키우실 분!!!

이름: 펭카
나이: 모름(겉모습은 아기 같으나 잔소리는 좁쌀영감급)
주의할 점: 평소엔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먹을 때마다 나타난다.
먹을 거에 엄청 집착해서 속 편하게 먹을 날이 없다.
밥상에 감 놔라 대추 놔라 음식 탐정 노릇을 한다.
마침내 배달 음식과 편의점을 끊게 되고, 날마다 도마 앞에서 신선한 제철 재료로 요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잔소리와 음식 간섭에 익숙해질 무렵이면,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난다.

*누리 과정 교과 연계*

#누리과정 생활 주제 - 환경과 생활, 동식물과 자연
#누리과정 신체운동?건강 - 건강하게 생활하기 - 몸에 좋은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바른 태도로 즐겁게 먹기
# 누리과정 자연탐구 - 생활 속에서 탐구하기, 자연과 더불어 살기
#누리과정 자연탐구 - 생명체와 자연환경 알아보기, 자연현상 알아보기

*초등 과정 교과 연계*

# 초등과정 자연탐구 - 지구 환경, 기후 위기, 멸종위기종
2 바슬즐 (3)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아갈까
3학년 과학 (2) 물질의 성질
4학년 도덕 (4) 자연과의 관계
4학년 사회 (9)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을 알리는 노력 (10)다양한 환경과 삶의 모습
4학년 과학 (6) 지구와 바다 (16) 기후변화와 우리 생활
5학년 과학 (6) 날씨와 우리 생활 (8) 자원과 에너지
6학년 실과 (2) 생활환경과 지속가능한 선택

추천평

펭귄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있는 아프리카펭귄의 번식지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펭귄들이 사는 아름다운 해변이었던 그곳은,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주택을 짓고 해수욕을 즐기면서 펭귄의 서식지는 점차 줄어들고 특정 구역으로 제한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케이프타운 앞바다는 정어리와 멸치가 풍부해 어선이 가득했고, 이는 펭귄들의 먹이가 줄어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펭귄들은 생존의 위기에 처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어민들과 먹이를 놓고 경쟁하는 존재로 간주되어 외면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쉽지 않은 문제 속에서 갈등은 이어졌고, 그 결과 아프리카펭귄은 전 세계 18종의 펭귄 가운데 멸종에 가장 가까운 종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어떻게 하면 펭귄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살아왔습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에는 그런 저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우리도 아프리카펭귄을 살릴 수 있습니다. 개인의 힘은 작지만, 주변으로 널리 퍼져 나가면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식탁에서 선택하는 음식부터 바꿔 보면 어떨까요? 공장식 축산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한다면, 그 결과는 마치 눈덩이처럼 커져 결국 펭귄을 위협하는 어업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원영 (펭귄 아빠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동물행동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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