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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별이고 해고 달이야. 나는 풀, 나무, 꽃, 이파리야.
나는 오징어, 해파리, 고래, 거북이야. 나는 의자, 스마트폰, 냉장고, 컴퓨터야. 나는 방귀, 똥, 오줌, 된장찌개야. --- p.34 맞아. 말도 안 되게 신비하고 놀라운 게 원자야. 그리고 너도 그래. --- p.38 그래서 너도 공기처럼 가볍다가 짬뽕처럼 맵다가 솜처럼 부드럽다가 가시처럼 뾰족하다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안 들쑤시는 데가 없다가 변덕이 죽 끓듯 부글부글 끓다가 고요의 바다로 한없이 잠기다가 그리고…… 그리고…… 말이야, 네 작은 가슴속에 온 우주를 품을 수 있는 거야 이제 네가 얼마나 놀라운 아이인지 알겠지? 헐~ 말도 안 돼! --- p.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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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남은 마지막 과학자가 남길 말은…… "원자!"
'파인만(Richard Feynman)'이라는 과학자가 그랬답니다. "지구가 폭삭 망해서 열두 명의 아이들만 남게 된다면(지금 우리가 하는 짓을 보면 그러고도 남을 듯 하죠), 그리고 지구의 마지막 과학자인 당신도 곧 죽게 된다면,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겠습니까?" 지구 멸망 직전의 마지막 한마디라,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알려주어야 하겠죠. 파인만의 비장한 대답은 이랬습니다. "얘들아, 세상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단다." 그게 인간이 발견한 가장 중요한 과학적 사실이고, 이를 알면 다시 문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거죠. 뱃속에서부터 온갖 전자기기를 만나고, 세상에 나와서는 걸음마를 하기 전부터 스마트폰을 보고 듣고 만지고 사용하게 되는 아이들. 풀과 나무, 벌레와 동물 같은 자연조차 화면으로 먼저 접하게 되는 세상입니다. 더불어 흙과 풀잎을 만지며 "우리 사람과 저기 나무, 저 하늘, 이 땅도 모두 원자로 이루어져 있단다!" 하고 '파인만'처럼 설명할 기회도 멀어지고 있어요. 대신, 맨 먼저 '원자'를 알려줄 수 있다면, 해줄 수 있는 말이 무척 많을 거예요. "원자라는 게 있는데 말야. 엄마도 아빠도 너도 나도, 우리 집 강아지랑 고양이랑 화분, 이 소파, 저 전등, 우리가 보는 TV, 네가 좋아하는 뽀로로, 뽀로로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만든 모든 기술! 원자핵과 전자, 입자이면서 파동인 전자를 제어해서 만든 게 스마트폰이며 모든 사물인터넷이란다. 그리고 너도 입자이며 파동인 원자로 이루어져 있어. 정말 신기해! 이 세상은 원자가 아닐까?" 그 경이로움과 신비를 조금이라도 맛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것들 미래에 없어질 직업을 대비해야 하고, 인공지능을 공부해야 하고, 코딩 수업도 중요하다고 하고… 온통 빠르게 변화하고만 있는 듯한 세상입니다. 그 빠른 변화의 세상 속에서도 결코 변치 않는 것들이 있지요. 가족의 사랑, 웃음과 행복의 온기,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 같은 보편적인 ‘가치’, 그리고 역사와 철학과 수학과 과학처럼 변하지 않는 ‘진리’ 같은 것들 말이죠. 두마리토끼책의 「작지만 엄청난 시리즈」는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너무 작아 무심히 넘겼거나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변치 않는 진리’와 ‘변치 않는 가치’를 품고 있는지를 알려 주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빠르게 변해 변화를 준비해야만 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을 알고 간직한다면, 크고 작은 변화를 맞닥뜨릴 때도 중심을 잃지 않고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