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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주의에서는 어떤 하나의 역사 사건이 역사 사실로 결정되는 것은 역사 탐구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주장하면서 실증주의를 비판한다. 딜타이는 19세기의 가장 중요한 비판적 역사철학자이며 그에 의해서 이러한 경향을 대변하는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었다. 딜타이에 의하면 역사는 정신적 내용을 표현해야 하므로 역사 이해의 방법은 중립적이라기보다 차라리 '공감적(共感的)'인 것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역사 인식의 주관성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역사적 상대주의는 순수 객관적인 역사 지식이 궁극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상이다.
즉 역사가 역시 인간이며 시대와 환경의 소산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객관적 진실'이나 '원래 있던 그대로'를 서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분석과 관찰에 의한 자연과학 지식과 달리 역사 지식은 직관과 이해를 중요시한다. 상대주의자들에 의하면 '현재를 위하여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기준에 따라서 역사 사실은 취사 선택된다. --- p.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