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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의 쌍둥이
양장
달샘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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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고형렬

책상 위에서 흔들리는 물 12
꽃의 통곡을 듣다 14
해가 지는 고형렬 땅콩밭 16
오늘, 누군가 전기주전자 안에서 18
그, 풀의 나라에 도착 20
젊은 비서라도 있었으면 22
잊을 수 없는 어느 산의 그로테스크 24
물의 경험(經驗)의 시 27 S시, 저녁 8시 10분 28
그 냉명들이 냉면을 알았을까 30
가다가 돌아 나온 그 숲속 32
K2가 살아있을 때 34
인도네시아에 저물다 36
도쿄 38
모든 나비와 벌 39
빗발치는 유리창 40
오렌지빛 오토바이들 42
그리운, 마슬리 엔오라는 작은 섬 44
아스콘 콜타르 칠하는 서울의 여름 야간도로작업장 46
기지창과 뻐꾸기 48
나이테의 음악을 선물 50
어제의 터미널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52 그대에게 갔다 나오는 월식(月蝕) 54
그 여름부터 서왕모(西王母)와 함께 56
뛩앵꽁의 여자들 58
차홍따 60
계단(階段)의 난해성 62
지저분한 나방의 시 63
겨울 식물원 64
전철을 탄다 65

마이 반 펀

새벽이슬 68
받침대 70
초하룻날 아침 71
봄 가운데 72
한없이 이슬비를 바라본다 73
계절 74
봄날 아침 75
하얀 매화 76
햇살을 밟아라 77
무지개 78
해먹에 누워 79
추운 밤 80
조부모 묘 성묘 81
빗속을 걷다 82
거미의 꿈 83
그리움 84
쓴약 85
천진함 86
파란색 88
모유 수유 91
피리에게 쓰는 편지 92
비오는 밤의 변주곡 94
가을이 왔다 95
믿을 수 없다 96
불사(不死)의 입 98
나를 알아보도록 100
원탁 밑의 벼락소리 102
세계의 근원 104
풀베기 보러 절에 가다 106
봄 107
시내 속의 돌멩이 108
입 속에 너를 물고 110
아직도 진정하며 손님을 보낸다 112
눈을 감다 114
바람이 불다 116

후기
마이 반 펀 시인과 독자들에게_고형렬 117
한국의 독자들에게_마이 반 펀 120

저자 소개 2

공저고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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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炯烈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품절하면서 “이 모든 언어를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바친다”는 선언과 함께 분서를 통한 언어의 미완을 확인하고 자기 갱신을 재촉했다. 『시평』을 창간하고 13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소개하며 시의 지궁한 희망을 공유하는 한편, 뉴욕의 아세안기금을 받아 시의 축제를 열면서 『Becoming』(한국)을 주재하고『Sound of Asia』(인니)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시 교류에 앞장섰다.

낯선 현실과 영토를 자기 신체의 일부로 동화시키면서 내재적 초월과 전이를 지속해가는 고형렬은 15년 동안 삶의 방황소요와 마음의 무위한 업을 찾아 장자 에세이 12,000매를 완성했다. 최근엔 시바타 산키치, 린망 시인 등과 함께 동북아 최초의 국제동인 [몬순]을 결성했으며, 베트남의 마이반펀 시인과의 2인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를 간행하기도 했다. 백석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현대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대청봉 수박밭』 『해청』 『사진리 대설』 『성에꽃 눈부처』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장시 『리틀 보이』 『붕(鵬)새』,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 『고형렬 에세이 장자』(전7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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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마이 반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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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 Van Phan

1955년 베트남 북부 닝빙 성에서 태어났다. 1974년 군에 입대 해서 1981년 제대했다. 하노이 외국어대학에서 러시아 언어 및 문화학과에서 공부했으며, 러시아 막심 고르키 사범대학교에서 연수했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15권의 시집과 평론집을 출 판하고 외국에서 14권의 시집과 평론집을 간행했다. 그의 시는 세계 24개 언어로 소개되었다. 현재는 하이퐁에서 살고 있다. 주간지 시문학상, 문예지 시문학상, 응웬 빙 키엠 문학상, 문인 회상, 스웨덴 시카다(Cikada)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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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30쪽 | 330g | 135*210*20mm
ISBN13
9791186955666

책 속으로

내장과 뇌와 뼈가 없는 물속이
환히 들여다보인다 너는 왜 흔들리고 있니
지구 내부의 화염이 이곳에 전달되고 있어요
저 멀리 전철이 지나갈 때마다
나는 흔들려요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갈 때도 흔들립니다
저를 흔들리지 않게 해줄 수 없나요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을 때 흔들리는 것은
지구가 궤도를 공전하면서 흔들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하지
우리가 다른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 때도
물은 멈추지 않고 흔들리고 있었다

아무도 물을 찾아간 적이 없었다 물은 상처를
치유 받은 적이 없었다
불안이 너의 내부를 향하여 노래하기 시작한다
이층 책상 위에 놓인 플라스틱 병의 수면이
흔들린다

25센티미터 높이에 있는 물. ---「책상 위에서 흔들리는 물」중에서

밖에서 누가 부르니까 꽃이 피는 것입니까

누가 찾아왔다 간다 나를 찾아올 사람들은 죽었는데
주먹을 자기 얼굴 앞에 가만히 올리고
가운뎃손가락 마디로 현관문을 똑, 똑, 똑 노크한다
먼 곳이다 작년의 그루터기와 얼음을 밟고 오는
그 신의 증인들일까
나는 대답을 놓쳤다 안에 주인분 아니 계십니까
혀는 있는데 언어가 없어 대답할 수 없었다
물은 고여 침묵한다 방문이 실례가 된 적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나는 오늘, 안에 있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게 되었다
안에서 부름켜가 인간의 마음을 듣고 있었다

숨어 있는 것이 있다면 대답 않는 방법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꽃이 오는 길이 매우 춥고, 그 시간은
우리가 태어나던 침묵의 흐름입니까
그럼 밖에서 누가 부르지 않아도 꽃은 피는 것입니까
하지만 가지에 저렇게 많은 꽃이 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는 표시가 아니겠습니까

나무 속에는 인간의 말이 터지지 않는 다른 구조의
진동과 흐름이 있었습니다

---「꽃의 통곡을 듣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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