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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_6

이래 봬도 아파트 입주민_ 퀘이커앵무새 _13
손대면 물집이 뿔뚝!_ 만테가지아눔어수리 _19
덤벼라, 봉해 전술!_ 등검은말벌 _25
말캉말캉 젤리 바다_ 바다호두빗해파리 _31
번식력이 좋아도 너~무 좋아!_ 부레옥잠 _37
내 안에 바이러스 있다_ 아시아무당벌레 _43
무적의 강철 이빨로 갉갉_ 캐나다비버 _49
자, 어디 한번 붙어 볼까?_ 얼룩무늬홍합 _55
날 버린 걸 후회할걸_ 붉은귀거북 _61
내 이빨 맛 좀 볼래?_ 뉴트리아 _67
무엇이든 한입에 꿀꺽!_ 버미즈파이톤 _73
안녕, 회색 초원은 처음이지?_ 굴토끼 _79
대적할 자 있으면 나와 봐!_ 나일농어 _85
사냥할 때는 머리를 써야지_ 북방족제비 _91
악어도 나한테는 꼼짝 못 해_ 수수두꺼비 _97
킁킁! 먹이 냄새가 나는 걸_ 회색큰다람쥐 _103

생각 깨우기 _107
나가는 말 _120

저자 소개 3

파픽 제노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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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로마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동물 생태학을 공부했어요. 유럽의 여러 국제기구들과 함께 30년 넘게 침입 외래종을 연구했답니다. 지금은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의 침입 외래종 전문가 그룹에서 의장을 맡고 있어요. 이탈리아 국립환경보호연구원(ISPRA)의 국장으로도 일하고 있답니다.

그림산드로 나탈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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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제 바루찌와 산드로 나탈리니는 이탈리아의 우르비노에서 함께 공부했습니다. 두 사람은 많은 어린이 책을 같이 만들었고,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여러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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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이탈리아어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이탈리아 국립토리노대학 라우레아(Laurea) 과정에서 이탈리아 현대문학을 공부했다. 『쉽게 배우는 이탈리아 어 1, 2』의 공동 저자이며, 옮긴 책으로 『세상의 숨결 속으로』, 『버지니아 울프: 글쓰기가 운명인 천재 작가』, 『역사의 운명을 바꾼 위대한 사람들 73』, 『물의 형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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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352g | 170*240*20mm
ISBN13
979115675235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예쁘다고 데려올 땐 언제고!
자그마한 앵무새들이 대체 어쩌다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서 머나먼 유럽의 이탈리아까지 가게 되었을까요? 설마 바다를 가로질러 날아갔을까요? 아, 그건 아니에요! 퀘이커앵무새가 도시 한복판에서 살게 된 건 순전히 사람들 때문이랍니다.
작고 예쁜 데다가 말을 걸면 알아듣기라도 하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는 앵무새는 처음에 인기가 무진장 많았어요. 상인들은 단지 돈을 벌 욕심으로, 남아메리카에 살던 퀘이커앵무새와 아프리카에 살던 목도리앵무새를 마구마구 붙잡아 유럽과 북아메리카로 데려갔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새장에 있어야 할 앵무새들이 도시 한복판을 활보하기 시작했어요. 돌보기가 점점 귀찮아진 주인들이 앵무새를 꺼내 풀어 주기도 하고, 새장 문 잠그는 걸 깜빡하는 바람에 앵무새 스스로 새장을 탈출하기도 했다나요? 그렇게 앵무새들은 새장을 벗어나 도시 곳곳으로 널리널리 퍼져 나갔답니다. --- p.16-17

함부로 덤비지 마!
그때 영국에는 여러 종류의 무당벌레가 살고 있었어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토종 무당벌레는 빨간색 등에 검은 점 두 개가 있는 종이었지요. 영국 무당벌레들은 원래 습성대로 아시아무당벌레의 애벌레를 잡아먹었답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언제인가부터 영국 무당벌레가 하나둘 죽어 가기 시작하는 거예요. 세상에, 알고 보니 아시아무당벌레의 몸에 무당벌레를 공격하는 바이러스가 있었던 거지요. 애벌레를 잡아먹고서 그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거랍니다.
채 10년이 지나기도 전에 영국 무당벌레들은 거의 다 사라져 버렸어요. 그 빈자리를 아시아무당벌레들이 모두 차지해 버렸고요. --- p.46-47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다니!
붉은귀거북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1970년대였어요. 처음엔 애완용과 방생이 목적이었다고 해요. (방생은 다른 사람이 잡은 동식물을 사서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종교적인 행사예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나라에서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어요. 수많은 붉은귀거북이 주인에게 버려지거나 종교 행사로 풀려나면서, 전국의 하천과 호수, 저수지를 점령해 나갔어요. 그 바람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남생이’가 비상사태에 놓이게 되었답니다.
남생이는 초록색이나 검정색의 등딱지를 가진 30센티미터 크기의 민물 거북이에요. 사냥꾼들 때문에 가뜩이나 수가 줄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었는데요. 난데없이 나타난 붉은귀거북에게 먹이와 서식지를 뺏기면서 더 큰 위험에 처하고 말았어요. 결국 정부에서는 2001년에 붉은귀거북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 뒤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답니다. --- p.64-65


침입 외래종 중에서 누가 제일 골칫덩어리일까요?
전 세계에는 1,800종이 넘는 쥐가 살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검은쥐(곰쥐), 시궁쥐(집쥐), 폴리네시아쥐는 쥐들 중에서도 아주 은밀하고 빠르게 침입하는 기술자예요. 살고 있는 곳이 어디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위험한 외래종이지요.
쥐는 사람에게 심각한 전염병을 옮기기도 해요. 쥐가 옮긴 질병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렀던 역사 기록도 있지요. 가장 잘 알려진 건 페스트예요. 흑사병이라고도 부르는 이 전염병은 14세기 중반에 유럽 전체에 번졌는데, 당시 인구의 3분의 1이 목숨을 잃었답니다.

--- p.112-113

출판사 리뷰

사람을 따라, 사람에 의해 세계로 이동하는 동식물

한때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빅토리아 호수’에는 몸길이 최대 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나일농어가 호수 전체 물고기의 80퍼센트 정도를 차지했다. 영국에서 건너온 굴토끼 몇 마리는 번식과 정착에 성공해서 호주 초원을 마치 담요처럼 뒤덮었고, 몸길이 5미터의 뱀 버미즈파이톤은 생태계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국립공원에서 수만 마리로 늘어나 쥐와 새, 토끼, 민물 악어까지 한입에 삼키고 있다.

이런 무시무시한 침입 외래종들은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 의도치 않게 이동하기도 한다. 온 바다를 오가는 화물선 창고에 어쩌다 실리거나 배 바닥에 붙어서, 혹은 자연 개발로 새로 생긴 물길 등을 따라 이동하는 경우가 그렇다. 특히 최근에는 커다란 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박 평형수’에 바다 생물이 실려 이동하는 사례가 잦다. 유엔(UN)의 연구 기관에 따르면 1년에 100억 톤 이상의 바닷물과 7천 종 이상의 바다 생물이 실려 바다와 대륙을 오간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살던 곳을 벗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침입 외래종 중에는 일부러, 혹은 사람의 목적에 의해 옮겨 다니는 생물이 더 많다. 침입 외래종은 사냥용, 식용, 애완용, 관상용, 농업 및 개체 조절용 등 사람의 목적에 의해 원래 살던 곳을 떠나 세계 각지로 이동한다. 사실 해외로 옮겨진 대부분의 외래종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침입 외래종이 되는 것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어떤 생물이 살아남아 침입 외래종이 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정말로 어마어마하다. 어려운 환경에 적응했다는 것은 그만큼 질병 저항력과 적응력, 번식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토종 민물 거북인 ‘남생이’를 멸종 위기로 몰아넣은 붉은귀거북 역시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버려지거나 방생 행사에 사용되는 등 ‘사람의 목적’ 때문에 야생으로 풀려난 동물이다.


‘남’이 아닌 ‘우리’의 일, 생태계를 지켜내기 위한 한 발짝

침입 외래종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식민지 전쟁이 한창이던 16세기부터였다. 배와 기차 등 각종 운송 수단의 발달로 세계 곳곳이 연결되면서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19세기부터 현재까지 약 200년 동안에는 그 이전의 7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중 76퍼센트는 1970년부터 2000년, 즉 불과 30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세계 자연 보전 연맹은 침입 외래종들이 생태계에 일으키는 문제를 인식하고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기 위해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을 지정했다. 또한 세계의 각 나라들도 저마다 침입 외래종을 정해 감시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붉은불개미를 포함해서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등 동물 7종과 가시박, 도깨비가지, 영국갯끈풀 등 식물 14종, 총 21종의 생물을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만으로는 침입 외래종의 확산을 막고 완전히 박멸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어느 외래종이 이롭고 해로울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늘이나 고추, 감자, 계피, 감초처럼 외래종임에도 우리나라에서 이롭게 쓰이는 생물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에서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은 가물치, 농사에 도움을 주는 무당벌레, 약용 식물로 자주 쓰이는 칡이 외국에서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침입 외래종으로 제거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침입 외래종을 옮기는 ‘가해자’이자 무너진 생태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 책은 침입 외래종 문제가 더 이상 한 나라 안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며, 전 지구적인 시선에서 넓게 봐야 하는 모두의 문제임을 알려 준다. 더불어 무조건적인 배척보다는 생태계의 균형을 맞춰 다 같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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