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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문장을 보는 즐거움
가 - ‘가구(家口)’에서 ‘끗발’까지 나 - ‘나락(那落)’에서 ‘늦깎이’까지 다 - ‘다대기’에서 ‘띠다’까지 라 - ‘라면’에서 ‘린치’까지 마 - ‘마각(馬脚)을 드러내다’에서 ‘밀월(蜜月)’까지 바 - ‘바가지를 쓰다’에서 ‘삐라’까지 사 - ‘사갈시(蛇蝎視)’에서 ‘쓱싹쓱싹’까지 아 - ‘아귀’에서 ‘있음’까지 자 - ‘자가당착(自家撞着)’에서 ‘쫓다’까지 차 - ‘찰나(刹那)’에서 ‘침소봉대(針小棒大)’까지 카 - ‘카니발’에서 ‘키위’까지 타 - ‘타블로이드’에서 ‘틀리다’까지 파 - ‘파경(破鏡)’에서 ‘필로폰’까지 하 - ‘하극상(下剋上)’에서 ‘희수(喜壽)’까지 후기: 교열기자의 꿈 |
張鎭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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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본인’은 왜 ‘나쁜 일을 벌인 주동자’인가?
‘장본인’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나쁜 일을 빚어낸 바로 그 사람’으로 풀이돼 있다. 따라서 ‘그는 훌륭한 책을 저술한 장본인이다’라고 쓰는 것은 장본인을 잘못 쓴 것이다. 저자는 그 궁금증을 푸는 힌트를 역사책에서 찾았다… - ‘타산지석’을 왜 ‘훌륭한 업적’에 비유하면 안 되나? ‘그의 훌륭한 업적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처럼 쓰면 오용이다. 하지만 국어사전의 이런 풀이만으로는 ‘다른 산의 돌’이란 뜻의 ‘타산지석’이 왜 그런 뜻이 되는지 알 수 없다… - ‘산보’에는 백제 귀족들의 문란한 생활상이 있다 산보는 마약의 일종인 오석산 복용 후 일어나는 ‘산발’로부터 비롯된 말이다. 오석산을 먹은 후 일어나는 ‘몸이 후끈거리는 현상’으로 일종의 환각현상이다. 이 산발이 없으면 생명이 위태로우므로 오석산을 먹은 뒤에는 산발을 빨리 오게 하려고 이리저리 걸어다녔는데 ‘산보’는 여기서 왔다… -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이 오역이라고? ‘낙타의 비유’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밧줄’을 바늘귀에 끼는 것보다 어렵다”를 잘못 번역한 것이라는 글이 신문에 실렸다. 그러나 저자는 “낙타의 비유는 예루살렘성에 실제로 있었던 ‘바늘구멍문’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오역이다 얼핏 ‘하늘은 스스로 누군가를 돕는 사람을 돕는다’, 즉 하늘은 자선을 많이 하는 사람을 돕는 것처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본이 잘못 번역한 영어를 검증 없이 들여온 것이다… - ‘이조’를 ‘조선조’로 쓰라는 것은 어불성설 ‘이조’는 조선왕조의 임금을 성을 좇아 일컫는 말인데, 이 말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조선을 비하하기 위해 붙인 말이라는 주장이 펴져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이 잘못된 정보에 기인한 것임을 연세대 김영봉 교수의 말을 빌려 설명한다… - 공공문서는 전문가의 점검을 받자 ‘삼가하다’와 ‘염두하다’ 항목에는 저자가 청계천에서 찍은 사진이 실려 있다. ‘추락위험이 있으니 접근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맞춤법과 다르게 적힌 표지판에 누군가가 X표를 한 것이다. ‘예부터’ 항목에는 서울시 다산플라자 앞에 있는 해치상 사진이 실려 있다. 이 상 아래에는 해치상을 설명하는 석판이 있는데, 조그만 석판에 3군데의 오류가 있는 점을 지적했다… - 조어에 대한 이야기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말을 만들어낼 기회가 많다. 이 책은 말의 조어구조에 대한 설명이 많아 조어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말이란 잘못 만들면 그로 인해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혈세’의 조어과정을 통해 경각심을 주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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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정확해야 한다. 표기, 어법이 정확해야 하고 상식과 지식을 정확히 담아야 한다. 그동안 맞춤법 해설서는 많았으나 지루한 설명이라 익히기 어려웠다. 이번에 나온 장진한 선생의 저서는 글을 쓸 때 잘 쓰이는 주요 핵심 어휘를 가나다순으로 해설하였는데 소설보다 더 재미있다. 이렇게 재미있게 국어를 익힐 수 있는 책은 본 적이 없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부정확한 상식과 지식으로 어휘를 오용해 왔는지 깨닫게 한다. 어휘 교양을 높이고 오용 어법을 고치려는 수험생, 대학생, 언론인, 교육자, 전문가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고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민현식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전 한국어교육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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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살아 움직이는 언어의 싱싱한 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물론 이 책에서의 지금, 현재 싱싱한 살은 곧 싱싱함을 잃을 수도 있다. 저자는 이미 이 책에서 의미가 생성, 변화해온 궤적을 짚어 언어의 살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살아 움직이는 것의 싱싱함은 길고 영구적이 아님은 물론이다. 사전을 통해서는 미처 다 득달할 수 없는 굽이치는 의미의 파도를 잘 가둔 이 책의 단어들은 그야말로 교양인으로서 갖춰야 할 언어 정보라 하겠다. 어떤 상황에서의 언어활동이건 단어 자체의 명확한 정보는 기본적 요건이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지만 정확하지 못한 앎은 오히려 삶의 방해적 요인이 될 뿐이다. 장진한은 신문 언어를 교열하는 현장에서 우리가 소통하기 위하여 가장 많이 쓰는 언어를 정확하게 쓰려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그 의지의 결실이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맺어진 것이다. - 한영옥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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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국어지식을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읽는 데 전혀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수많은 사진자료를 비롯해 신문만화, 포스터, 저명인의 육필 등 상당히 신기한 볼거리가 다수 들어있기 때문이다. 말과 관련된 고전지식이나 역사지식, 또는 문장의 오류나 어법에 관련된 항목이 많아 수능 언어 영역이나 수시 논술을 대비하는 중ㆍ상위권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유종영 (강서고등학교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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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팩트(fact)의 정확성’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정확한 표현이다. 팩트에 치중한 나머지 성어를 잘못 인용하거나, 잘못된 표현이 있다면 그 글은 글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글쓰기의 기본을 익히는 데 중요한 정보가 들어 있다. - 변용식 (조선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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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신문 속 언어지식』이지만, 실은 신문 읽기에 한정되지 않고 일상언어생활 속에서 길잡이가 될 만한 귀중한 책이다. 별 생각 없이 쓰지만 틀린 표현이거나, 품격에 맞지 않는 비속한 말인 경우, 또는 정확한 뜻에 자신이 없거나 올바른 쓰임새인지 미심쩍으면서도 대충 쓰는 말들의 사례를 한데 모아 어원과 뜻, 바른 용례들을 정리해 보여주는 길잡이이다. 신문 교열을 ‘일’로만 보지 않고 늘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신문 교열기자 장진한의 일생 연구 가운데 일부가 결실을 본 역작이다. - 김창기 (조선뉴스프레스 대표·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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