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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수업 1. 배삼식
질문과 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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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앵두〉는 이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경우인데요. 이 작품을 쓸 때에는 체호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체호프는 당대의 연극에 불만을 느꼈지만 그것을 급진적으로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진 않았지요. 대신 가장 대중적이었던 연극의 형식들, 즉 소극, 보드빌, 멜로드라마의 외피를 사용하면서도 그 안에 전혀 다른 메시지를 담음으로써 그 형식들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체호프의 이러한 방법론을 흉내를 내어 본 것이 〈하얀 앵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p.8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희곡은 이러한 오해와 불통이 개입될 여지가 많은 장르인 것 같습니다. 희곡은 언어 텍스트 자체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연출과 스태프를 비롯해 수많은 작업자들, 종국에는 배우의 몸 위에서 완성되며, 그 이후에도 관객과의 소통, 수용의 과정을 거쳐야 하니까요. 이러한 어려움은 희곡을 쓰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혼란, 웅성거림, 오해와 불통이야말로 희곡이 지니는 매력의 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p.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