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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2회 동인 문학상 수상작 / 병신과 머저리
2. 대한민국 문화 예술상 수상작 / 매잡이 3. 제16회 한국일보 창작 문학상 수상작 / 이어도 4. 제2회 이상 문학상 수상작 / 잔인한 도시 5. 중앙 문예 대상 수상작 / 살아 있는 늪 6. 제1회 21세기 문학상 수상작 / 날개의 집 |
Lee Chung Joon,李淸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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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적막하게 앉아 있는 여인에게 느닷없이 노래를 청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여인은 마치 태엽을 감아놓았던 소리통처럼 양주호의 주문이 떨어지자마자 이내 노래를 시작해 버리는 것이었다. 중위는 그만 입을 다무 수밖에 없었다. 한데 그렇게 잠시 여인의 노랫가락을 듣고 있노라니 이번에는 그 여인의 노래마저 또 이어도 타령이었다.
이어도하라 이어도하라 이어 이어 이어도하라 이어 하멘 나 눈물난다 이어 말은 말낭근 가라 선우 중위도 이미 배 위에서 천남석에게 들은 일이 있는 소리였다. --- p.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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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에도 변함없이 문학상 수상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문학상이 언제부터인가 출판사의 이윤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문학상의 품위가 손상된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문학상은 줄어 들지 않고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런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한 작가의 문학상 수상 작품집이 출간 되었다. 독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 진 것은 사실이지만, 무분별한 작품의 재수록에 대한 비판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작업이 문학상에 대한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는 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또한 한 작가의 수상 작품을 비교해서 읽을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신세대 문학도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7. 80 년대 작가들의 대표적인 작품을 읽고 당시의 문학적 흐름을 이해 하는데도 도움이 줄 것이다. 《이청준 문학상 수상 작품집》의『동인 문학상 수상작』인「병신과 머저리」는 근원적인 인간의 고통과 고뇌를 다룬 이청준 소설의 지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대한민국 문화 예술상 수상작』인「매잡이」는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우리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특유의 풍모와 내밀한 주제의식을 가진 일인칭 소설의 진수를 음미할 수 있는 소설이다.『한국일보 창작 문학상 수상작』인「이어도」는 제주도의 전설을 토속적인 우리 고유의 서정성과 한의 뿌리를 통하여 시상과 기법을 아름답게 응축시킨 뛰어난 작품이다.『이상 문학상 수상작』인「잔인한 도시」는 한줄기 햇빛을 등줄기에 받으며 걸어 가는 사내를 통해 공원과 교도소의 구속과 자유의 대립적 프리즘으로 잔인한 도시가 환한 도시로 변신을 한다. 『중앙 문예 대상 수상작』인「살아 있는 늪」의 '나'는 한없이 '늪'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그 늪은 죽음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늪에선 수많은 사람들의 질긴 삶의 숨결과 따스한 온기를 느끼게 한다. 존재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의 탐구적 복잡성을 문학 양식으로 대변해 주고 있는 소설이다. 마지막으로『21세기 문학상 수상작』인「날개의 집」은 삶으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삶을 평생 소설 쓰는 일에 전념해온 노작가의 심회를 진정한 삶과 글쓰기의 관계를 진지하게 풀어 놓은 작품이다. 《김원일 문학상 수상 작품집》의『현대 문학상 동시 수상작』인 「잠시 눕는 풀」과「파라암」은 우리 민족이 식민지 시대와 육이오 동란을 거쳐 농경사회에서 갑자기 산업사회로 전이해 오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와, 그것을 극복하려는 처절한 인간 의지를 탁월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한국일보 창작 문학상 수상작』인「도요새에 관한 명상」은 작가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세계와는 다른 변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여는 이정표로서의 의미를 지닌 공해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도요새를 통해 분단의 비극을 내포하면서 삶의 조건의 황폐화란 정신적 상황의 양의성까지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동인 문학상 수상작』인「환멸을 찾아서」는 분단 때문에 야기된 이산가족문제를 다룬 소설이면서도 감정적 자제와 논리의 육화(肉化)를 성공시킨 작품이다.『이상문학상 수상작』인「마음의 감옥」은 4.19세대인 '나'를 통해 현실인식을 재 검증하면서 분단이 던진 삶의 비극성을 투영시킨 작품이다. 《이문열 문학상 수상 작품집》의『동인 문학상 수상작』인「금시조」는 일제치하에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지키는 서도가 석담의 '도'의 추구와, 그 제자 고죽의 '예'의 존중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다른 소설이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작가 자신이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말한 소설이다. '엄석대'란 인물을 통해 힘의 논리적 속성과 선과 악은 물론, 도덕과 윤리의 가치관을 우화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현대문학상 수상작』「시인과 도둑」은 줄거리를 최대한으로 극대화 시킨 우의를 내장한 진진한 소설의 재미를 능란하게 보여준 소설이다. 『21세기 문학상 수상작』인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은 IMF를 통하여 확인한 우리의 거품구조를 정치, 경제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 전반을 확대하면서 뼈아픈 자기성찰을 인식시켜준 작품이다. 《최인호 문학상 수상 작품집》의 {현대 문학상 동시 수상작}인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고독과 개인주의적인 삶이 빚어내는 극단적인 외로움에서의 탈출을 시도한 작품이고, [처세술 개론]은 화자인 '나'의 가족과 주변 가족을 통해서 무너져 가는 가족 관계와 금전만능주의의 폐해를 이야기한 것이다. {이상 문학상 수상작}인 [깊고 푸른 밤은] 소설의 공간을 미국으로 확대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좌절과 그로부터의 회복을 꾀했으며, {동인 문학상 수상작}인 [산문(山門)]은 주인공 법운 스님의 과거와 여인의 과거를 통하여 불교의 해탈 과정인 번뇌와 깨우침을 이야기하여 세속의 괴로움을 불타에 의지한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