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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현대 문학상 동시 수상작 / 잡시 눕는 풀, 파라암
제10회 한국일보 창작 문학상 수상작 / 도요새에 관한 명상 제16회 동인 문학상 수상작 / 환멸을 찾아서 제14회 이상 문학상 수상작 / 마음의 감옥 |
金源一, 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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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모르는 제 에미를 그리워하는 걸까. 가을 바람에 춘정이 끓어 나루터 장사공의 외딸 봉녀를 생각하는 걸까. 아무리 보아도 둘 사이가 예전 같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데도 지수의 마음 쓰는 데가 꼭 짚이지 않는다. 봉녀가 자주 암자를 찾는 것이며 지수의 장사공에 나들이가 잦은 것이 필경 무슨 곡절인가 있을 법한데 그것은 법담 스님에게 탁하게만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둘 사이가 외로움을 나누는 것에서 발전하여 설령 사랑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지수 자신이 스스로 극복해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 p.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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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문학상 수상 작품집》의『현대 문학상 동시 수상작』인 「잠시 눕는 풀」과「파라암」은 우리 민족이 식민지 시대와 육이오 동란을 거쳐 농경사회에서 갑자기 산업사회로 전이해 오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와, 그것을 극복하려는 처절한 인간 의지를 탁월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다.『한국일보 창작 문학상 수상작』인「도요새에 관한 명상」은 작가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세계와는 다른 변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여는 이정표로서의 의미를 지닌 공해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도요새를 통해 분단의 비극을 내포하면서 삶의 조건의 황폐화란 정신적 상황의 양의성까지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동인 문학상 수상작』인「환멸을 찾아서」는 분단 때문에 야기된 이산가족문제를 다룬 소설이면서도 감정적 자제와 논리의 육화(肉化)를 성공시킨 작품이다.『이상문학상 수상작』인「마음의 감옥」은 4.19세대인 '나'를 통해 현실인식을 재 검증하면서 분단이 던진 삶의 비극성을 투영시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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