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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여정. 유혹
1장. 나를 채워주는 음식, 소시지 2장. 치즈, 그 부드러움의 근원 3장. 신비로운 마법의 힘, 초콜릿 4장. 건조한 삶의 윤활유, 올리브 5장. 유혹을 거부하는 연습 두 번째 여정. 공유 6장. 수확의 기쁨에 참여하는 방법 7장. 달콤 쌉사래한 야생의 식재료 8장. 만찬, 그 이상의 즐거움 9장. 이스트가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시간 10장. 고기가 식탁 위로 오기까지 벌어지는 일 11장. 오래된 기억들과 화해하기 세 번째 여정. 변화 12장. 몸을 비워 자유로워지기 13장. 습관을 깨뜨리는 새벽 요가 14장. 우아하게 1인분씩 먹는 연습 15장. 더 많이 가지려고 하지 않기 16장. 오렌지가 주는 소박한 즐거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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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이런 몸 안에 들어 있나요? 당신 몸이 당신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게 뭐죠? 내 인생을 흔든 결정적인 질문이었다. 그 사실을 그녀가 알았을까? 이후 10년간 나는 그 답을 알아내려고 고군분투한다. --- p.15
내가 원하는 건 완벽한 몸매도, 완벽하게 먹는 방법도 아니다. 더 나은 건강, 더 큰 마음의 평화, 내 외모 안에서 나를 평온하게 해줄 음식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원하는 것이다. 중년에 이른 지금, 나는 음식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다. 내적인 자유에 굶주려 있다. --- p.17 나는 거의 언제나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이 세상에 내 자리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가족 중 어느 누구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 p.29 방금 겪은 일의 충격이 뒤늦게서야 스며들어 나는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한다. 몇 시간 전 내동댕이쳐져 차갑게 식은 핫도그 하나를 집어 든다. 우걱우걱 씹어도 아무 느낌이 없다. 핫도그들이 모두 없어질 때까지 조금씩 끊임없이 계속해서 먹는다. --- p.35 우리가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그 많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건 오로지 맛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초콜릿이 일종의 마약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카카오에는 각성 작용을 일으키는 테오브로민 성분이 들어 있다. 또 페닐에틸아민이라는 성분은 뇌에서 환각성 수용체를 자극한다. 그러니 나의 초콜릿 숭배는 하등 이상할 게 없는 일이다. --- p.58 오래 앉아 있을수록 분노는 소강되어갔다. 대신 그 자리에 슬픔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외로워서 먹어댔던 시간에 대한 슬픔. 생의 비애 때문에 먹어댔던 시간에 대한 슬픔. 그리고 나이 들어가는 내 육체에 대한 슬픔. --- p.109 내 식습관을 거대한 관계망의 일부로 보기 시작하면서, 고기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고기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내 결정에서 파급되는 효과를 이해하고, 응분의 책임을 질 필요가 있었다. --- p.194 커다랗게 빵 소리가 났다. 소의 눈이 돌아가더니 몸이 축 처졌다. 입술이 뒤틀리고 입에서는 거품이 흘렀다. 의식을 잃을 때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뒤로 넘어갔던 소의 눈동자는 다시 전면으로 돌아왔지만, 그 눈은 더 이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 p.208 모든 것은 지나간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똑같은 채로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욕망은 기만적이다. 욕망을 채우면 만족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를 충족시키면 또 다른 욕망이 치솟아 오르는 게 오히려 더 진실에 가깝지 않던가? --- p.254 목표 체중은 없다. 여러 해를 불균형 상태로 살아왔기 때문에 어떤 숫자를 달성한다고 해서 균형을 찾았다고 말하는 건 건방진 일이다. 본래 둥글둥글한 사람이고, 그게 좋다! 더 이상 다른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나는 더 나 자신다워지려고 노력한다. --- p.281 이 모든 일은 나 자신이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깨어나기 위해서 행한 것들이었다. 왜냐하면 뭐든 내가 되돌려줄 수 있는 것이 세상에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삶은 리허설이 아니며, 낭비해도 되는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그 일들 가운데 어느 대목이라도 되새겨야 할 필요성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 아직도 내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면, 그건 내가 여전히 삶을 살아내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 p.301 오렌지를 길이로 자른다. 여섯 조각을 낸다. 퍼져 나오는 향기를 맡는다. 한 조각 한 조각 오렌지의 향기와 맛과 질감을 느끼며 천천히 먹는다. 당신의 입과 심장을 즐거움으로 채운다. --- p.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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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허기를 채워 온전한 몸을 얻은 한 탐식가의 여행담.
여행을 통해 ‘음식과 화해’하고,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는 과정. - 살찌는 음식을 피하려면 칼로리를 외울 게 아니라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라 - 끊이지 않는 공복감을 없애려면 '마음의 허기'를 먼저 채워야 언젠가부터 여성에겐 다이어트가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식욕은 누르면 누를수록 스멀스멀 기어올라 한순간 우리를 덮쳐버립니다. 먹을 때나 먹지 않고 참을 때나 음식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러니 다이어트 책이 수없이 팔려나가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책들은 입을 모아 체중계와 거울, 헬스클럽과 칼로리 사전을 가까이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 소개하는 이 책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공복감을 없애려면 마음의 허기를 먼저 채우라는 이야기, 살찌는 음식을 피하려면 칼로리를 외울 게 아니라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라는 이야기죠. 얼마 전에 보도된 “화목하지 않은 집 여자아이가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기사를 보셨나요? 이 책의 저자 데이나 메이시가 아마도 그런 대표적인 사례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부모님의 불화,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준 심리적 공허함을 음식으로 채워 버릇하다가 저자는 섭식 장애의 길로 자연스레 빠져듭니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폭식증 탓에 그녀는 결혼하여 아이를 갖고 엄마가 될 때까지 단 한 번도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누리지 못합니다. 그런 그녀가 끊임없는 식욕과의 전쟁에서 벗어나려고 시작한 일은 음식을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생 자신을 유혹했던 소시지나 초콜릿 같은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나아가 근사한 고기 요리를 위해 가축이 어떻게 길러지고 도축되는지 직접 확인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는 게 아니라 욕구의 방향을 자연스럽게 바꾸어 놓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자신을 떠나지 않고 괴롭히던 공복감이 사실은 배 속의 허기가 아니라 마음의 공허함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으니, 자기 스스로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여기며 살아왔던 것이죠. 데이나는 하나의 온전한 인간으로 사랑하고 사랑받게 되면서 비로소 자신과 화해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수많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데이나는 평생에 걸쳐 음식을 사랑하면서도 음식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지 못하며 살았습니다. 데이나는 짧은 기간에 날씬해질 수 있다는 각종 다이어트의 조언을 따르기보다는, 내면으로부터 음식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자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되짚어보고, 자신이 지닌 음식에의 집착이 어디서 왔는지 탐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특별히 탐닉하는 음식, 올리브, 치즈, 소시지, 초콜릿 등이 만들어지는 곳을 직접 찾아, 그 음식들이 자신의 식탁에 놓이기까지의 과정을 배워갑니다. 그리고 그런 음식들이 자신의 몸에, 그리고 마음에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추적합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되짚으며, 데이나는 자신이 음식에 향수를 투영해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가족의 문화와 전통이 식습관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끼치는지도 알게 됩니다. 먹는 행위의 영적 측면을 이해하면서, 그녀는 진정한 의미의 ‘만족’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결국 균형과 자유를 얻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합니다. 자신을 뿌리치고 집을 나가버린 아버지 뒤에 홀로 남아 냉동 피자를 게걸스레 먹어치우던 10살의 소녀가 오렌지 하나를 천천히 까 한 쪽씩 입에 넣고 알알이 터지는 향과 맛을 음미할 줄 아는 40대의 여인으로 성장하는 과정. 저자가 털어놓는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