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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은종학
제1장 중국 문학작품의 생산 유통 박영순 제2장 중국 영화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정부, 시장, 대중의 3중주 강내영 제3장 정책장출 기제로서 중국의 싱크탱크: 유형과 특징 양갑용 제4장 중국 과학기술 지식의 생산과 확산 체제 유정원 제5장 제조업의 업그레이드와 중국의 지식서비스 민성기 제6장 중국의 담론지형 형성과 변화 최은진 제7장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의 지식확산 이광수 엮은이/지은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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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성장에서 지식기반경제로의 전환, 그 바탕에 '지식'에 대한 재발견!
근래에 세계의 이목이 다시 중국으로 집중된 것은 1978년 이른바 '개혁개방' 이후 한 세대에 걸친 중국의 눈부신 성장 때문일 것이다. 산업혁명에 성공한 영국에게 주어졌던 '세계의 공장'이란 타이틀은 어느새 세계 최대의 수출대국이 된 중국으로 넘어갔다. 이제 중국은 우리 인식의 주변부에서 중심부로의 무게중심 전환을 가져왔다. 이 책은 오늘날 중국 내에 형성되고 또한 진화하는 '지식'(知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태적 변화를 거듭하는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하나의 실마리가 중국의 지식 지형과 그를 결정짓는 배후의 지식생산 및 확산 기제에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서 '지식'은 그 위상과 중요성이 높아졌다. 개혁개방 초기, 덩샤오핑(鄧小平)은 문화대혁명기에 억압됐던 지식인을 복권시켜 경제사회 발전에 동참시켰다. 중국 산업의 발전도 그렇게 복권된 과학기술자들의 역할 속에 촉진되었다. 보다 최근에는 토지, 노동력,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의 양적 투입 증대에 의존하는 종래 성장 방식이 그 지속가능성을 의심받으면서, 이른바 지식기반경제의 구현이 중국의 주요 정책으로 떠올랐다. 더불어 현대 중국인의 삶이 다채로워지고 중국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면서 오랜 역사 속에 축적된 중국의 지적 유산이 적극적으로 재발견되고 대내외에 재활용되기 시작했다. 요컨대, 중국 내에 지식의 유량(流量, flow)이 많아져 그것이 현대 중국을 조형하는 정도가 증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지식의 물줄기에 오랜 역사 속에 두텁게 축적된 지식의 저량(貯量, stock)이 녹아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각 영역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식' 지형과 그 확산 기제를 연구 오늘날의 중국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지식이 자유롭게 흐르는 곳은 아니다. 전보다 훨씬 복잡해진 국정 운영에 다양한 두뇌집단이 참여하고 있지만 중국의 이른바 '싱크탱크'는 권력으로부터 그리 자유롭지 못하고 운영에서도 자율적이지 못한 듯하다. 전문적 지식이 확산되고 그 역할이 증대됨과 동시에, 전체를 아우르는 융합적이고 통찰적인 지식의 빈곤은 심화되는 측면도 있다. 이 책의 각 장은 이와 같은 지식 지형의 변형과 왜곡도 살피면서 각기 다른 영역에서 중국의 지식지형을 파악하고 그 아래 놓인 제도적 인프라를 탐색하고 있다. 제1장에서는 문학작품, 특히 최근 중국의 베스트셀러를 지식의 한 양태로 보고 그 생산과 유통 기제를 파악하고자 했다. 이와 쌍을 이뤄 제2장에서는 중국 영화의 생산과 유통, 소비의 기제를 살펴보고 그 속에서 국가-시장-대중이 연동하며 '협력적 조화'를 이뤄내는 중국적 특색을 찾아 이를 논하였다. 제3장에서는 복잡성이 증대된 국정 운영을 지적(知的)으로 뒷받침하는 조직으로서의 중국 싱크탱크를 살펴보고 그 역할과 특징, 한계를 논하였다. 제4장에서는 개혁개방 이후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으며 체제의 개혁과 함께 급팽창한 과학기술 지식의 지형과 그 이면의 생산 및 확산 기제를 살펴보고 있다. 제5장에서는 중국 제조업이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도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지식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하며 그것이 중국 산업에 끼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 논구하고 있다. 제6장에서는 지식인 잡지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담론과 그에 참여하는 지식인의 지형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끝으로 제7장에서는 지식인에 국한된 고급 교양매체와 대별되는 인터넷이라는 대중적 장(場)을 통해 형성된 지식의 내용과 그 확산 기제를 분석하고 있다. '지식ㆍ지식인'이라는 렌즈를 통해 본 현대 중국의 본질 이 책은 '지식ㆍ지식인'이라는 렌즈를 통해 현대 중국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그 노력의 결실이라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현대 중국의 지식생산 및 확산 기제를 제도적 인프라를 중심으로 살핀 이 책은 향후의 보다 본격적인 연구의 초석일 뿐이다. 지식은 또 다른 지식과 연계하며 네트워크 형태로 끊임없이 진화ㆍ발전한다. 그런 만큼 각 장의 저자들이 서로 다른 세부 영역에서 살펴본 부분적인 지식 지형도는 여타 영역의 것과 연계되어야 하며 더 큰 그림으로 완성되어야 할 것이다. 그 속에서 동태적 진화와 변혁의 가능성도 탐지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앞으로 이 책의 성과를 넘어 추구하고자 하는 일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