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장 양쯔강 건너가 만나리 제2장 천경 포위 제3장 귀천 제4장 After Heaven 제5장 으어어어 견미사절단 제6장 슬픈 언약식 제7장 Royal Wedding 제8장 국부 만세 제9장 분큐분큐 제10장 쇼군 상경 제11장 양이는 양이양이하고 웁니다 제12장 사쓰에이 전쟁! 제13장 8.18 정변! 제14장 Sanyo Council 제15장 금문의 변 주요 사건 및 인물 |
본명 : 김선웅
굽시니스트의 다른 상품
아련한 천국, 아편 연기 그윽한 오리무중 속 중원 천하의 천명을 더듬던 이야기는 결국 미세먼지를 견디지 못하고 바다 건너 열도로 향합니다. 열도의 박명 속에서 일본도의 희멀건 칼날을 막말(막부 말기) 난세의 핏빛 컬러가 더듬습니다. 이이 나오스케 사후, 난키파가 몰락하고 지방 세력들에 의해 히토쓰바시파가 대두합니다. 그렇게 정권의 중심으로 밀려 올라간 요시노부는 자신만의 정치 구상을 펼쳐나갑니다. 대충 그런 이야기가 챙캉거리는 칼부림 리듬과 서양 군함들의 대포 소리를 BGM 삼아 펼쳐집니다. ---「머리말」중에서
장강의 풍요에 기대 억에 달하는 인구가 이리 밀접해 살아가는 건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지역벽 식량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수많은 선박이 곡식과 각종 물자를 싣고 장강과 대운하를 오르내렸다. 이 유통 시스템이 장강변을 전장으로 삼은 태평천국 전쟁으로 완전히 붕괴. 저곳의 식량으로 이곳의 기아를 해결할 수 없게 된 것. 이 생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난민이 된 사람들 중 일부는 해외로까지 나가게 됩니다. 주로 이미 화교 사회가 형성되어 있던 동남아사이 쪽으로 많이 향해 농장과 광산의 저임금 노동자가 되고, 하와이의 사탕수수 농장이나 남미의 광산, 미국의 철도회사 현장으로 향하기도. ---「제4장_ After Heaven」중에서 1860년 3월, 이이 나오스케의 사망 이후, 선임 로주인 안도 노부마사가 로주 수좌로서 정국 수습에 나선다. 이이 암살을 계기로 그의 강경 노선은 폐지되고 추종세력을 축출됩니다. 칼로 찌른 놈도 죄인이지만 그 칼에 맞은 놈도 죄인이라는 것이 사무라이 정서법. ---「제6장_슬픈 언약식」중에서 막부의 약화로 막번 체제가 독일 영방 집합체 수준의 느슨한 체제로 풀릴 경우, 국부님은 사쓰마-류큐 제후국 대공 같은 느낌의 독자적인 권력을 노리는 게 아닐까요. 하지만 덕분에 존양 운동도 사쓰마라는 강력한 번의 힘을 이용할 수 있으니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상호이용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이 운동의 불길은 지방 영주 한 사람의 소박한 야심 같은 건 언급할 가치도 없는 수준으로 결국 거대하게 타오를 것입니다. ---「제8장_국부 만세」중에서 엘리트 지도층에게는 조슈의 불복종과 양이전쟁이 미친 뻘짓거리로밖에 안 보이지만 다수 하급 무사들과 백성들에게는 조슈가 홀로 서양 세력에 맞서 일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그림으로 보인단 말이죠. 그런 분위기하에 막부와 제번 연합이 조슈를 친다면, 이는 서양에 맞서 고독하게 싸우는 조슈를 권력층이 통수 치는 그림으로 보일 수밖에 없죠. ---「제14장_Sanyo Council」중에서 |
천황家와 쇼군家의 혼사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막부
과연 존양지사를 쓸어내고 열도에 치세를 가져올 수 있을까? 1860년대 일본에서는 ‘양귀(서양에서 온 귀신) 고 홈’을 외치며 수시로 참살을 감행하는 존왕양이 세력들이 길거리를 지배한다. 이 모든 소동의 근본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일본을 실제로 지배하는 세력(막부)과 일본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세력(조정)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막부는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천황가에 손을 내밀고, 황실 역시 쇄국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막부가 내민 그 손을 잡는 공무합체가 이루어진다. 공무합체를 위해 고메이 천황의 이복 여동생인 가즈노미야 지카코와 쇼군 이에모치가 정략적으로 혼례를 치르게 된다. 천황과 왕실의 합체는 과연 일본의 근대를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열어나갈 유일한 권력 솔루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아니면 더 큰 혼란의 소용돌이로 일본을 끌고 들어갈까? 경사스러운 국혼 앞에 오히려 분기탱천한 존양지사들! 사무라이들의 반란은 극동 섬나라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천황가와 쇼군가의 결혼으로 공무합체가 이루어졌음에도 존왕양이파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른다. 이는 곧 테러로 이어져 1861년 7월에는 분노한 미토 낭인이 영국 공사관을 습격하고, 1962년 2월 17일에는 로주인 안도 노부마사의 행렬이 자객에게 습격당하기도 한다. 교토에 천주(천벌)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개항과 후계 다툼, 다이로 암살 등으로 정치혼란이 지속되면서 막부의 권위는 이미 땅에 떨어진 지 오래고, 어린 쇼군은 이 혼란을 감당하지 못한다. 연약해진 막부에 불복종하기로 결심한 조슈 번사들은 영국 공사관을 방화하고, 조슈 번 홀로 양이전쟁을 하겠다며 간몬 해협을 봉쇄해버린다. 사쓰마 번은 나마무기 사건을 계기로 가고시마에 쳐들어온 영국 함대 일곱 척과 격전을 벌이는데……. 과연 막부는 타오르는 존왕양이의 불꽃을 무사히 진화할 수 있을까?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는 이건 반칙이다! 깊이 있는 내용에 유머러스함마저 잃지 않다니! ‘외워야만 이해할 수 있다’라는 역사의 통념을 가볍게 뛰어넘다 흔히 ‘역사’라고 하면 ‘따분하다’, ‘외워야만 이해할 수 있다’는 통념이 기본적으로 따라온다.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각 사건이 일어난 년도와 사건을 달달 외워 습득했던 기억이 역사에 대한 이미지의 전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반해 이 시리즈는 ‘외워야 한다’라는 역사에 대한 통념에서 저만큼 벗어나 있다. 만화가 굽시니스트가 이번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중일의 근대사를 다룬 역사만화를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19세기 동아시아의 근대사를 서술하면서 그 안에 각종 게임, 밀리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서브컬처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역사에 관한 굽시니스트의 해박한 지식과 중간 중간 난무하는 각종 패러디, 다양한 언어유희 등을 슬슬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시의 시대상과 세계정세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역사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진입이라는 해일 앞에서 한중일은 어떻게 저항 또는 순응했는가? 왜 하필 ‘한중일’이라는 프레임으로 세계사를 읽어야 하는가? 우리의 역사인 한국사라는 나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동양사라는 숲을 먼저 보아야 하며, 이를 이해하지 않으면 세계사라는 큰 그림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과거와 오늘, 나아가 세계의 정세를 이해하기 위해 동아시아 3국의 역사를 비교해 살펴본다. 지금까지의 세계사는 서구 강대국의 역사와 그들이 만들어낸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주변 민족, 주변 국가들의 모습을 간략하게 서술하는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역사에는 강대국의 군대와 외교뿐 아니라 약소민족의 저항이나 정체성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서양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우리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역사를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그 가운데 특히 ‘한중일’이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던 시점인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시기를 본격적으로 살펴본다. 01. 서세동점의 시작 02. 태풍천국 라이징 03. 일본 개항 04. 태평천국 Downfall 05. 열도의 게임 06. 여명의 쓰나미(근간)… * 계속 출간됩니다. |
드디어 만화왕 큰아들이 독서왕이 되었는데! 고민이다. 이 책을 보면 분명 다시 만화왕으로 돌아갈 테니. 아니다, 아무래도 내 생각이 후졌다. 앞으로 역사는 만화가 대세일 듯한 느낌이 든다. 모가지 뻣뻣했던 내가 먼저 빠져들었으니. 어찌 장강의 흐름을 막으랴. 오감五感을 다 동원해 동아시아 역사로 들어가는 오색 징검다리를 만났다. 반갑다. - 공원국 (『춘추전국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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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만큼 부러운 직업은 없다. 생각하는 바를 글과 그림을 통해 참으로 입체적으로 표현하지 않는가. 그런 만화가가 세상 읽기를 넘어 역사의식마저 넘친다면? 부러움을 넘어 질투의 대상이 되고 만다. 탁월한 성찰과 특유의 위트가 넘치는 굽시니스트가 ‘한중일 세계사’라는 대기획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특종이다. 언제까지 한국사만 공부하겠는가. 결국 한중일은 큰 영향을 주고받았고, 중국문명이란 과거에도, 미래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대상이 아닌가. 굽시니스트의 도전으로 한국사회가 또 한 번 뜨겁게 바뀌기를 선망의 눈초리로 기대해본다!
- 심용환 (『단박에 한국사』 저자) |
‘쉽지만 얕지 않고 웃기지만 날카롭다!’
역사란 쉽게 접근해서 깊이 이해하고 날카로운 시각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아닌가. 이 작품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 허진모 (역사 팟캐스트 ‘휴식을 위한 지식’ 진행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