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장 시모노세키 Boom! 제2장 조슈 최후의 날?! 제3장 The Ingenious Army 제4장 Under Pressure 제5장 For The Alliance 제6장 Four Borders War 제7장 End Of The Beginning 제8장 파머스턴의 추억 제9장 Blue, Gray & Yellow 제10장 열하문안사 제11장 3정의 문란 제12장 임술농민봉기 제13장 궁궁을을 제14장 정권이 바뀜 주요 사건 및 인물 |
본명 : 김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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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체적으로 보면, 공무합체를 통해 구체제가 연착륙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그 공무합체의 살아 있는 실체인 쇼군 부부. 저 쇼군과 천황의 여동생 사이에 태어날 아이는 일본 역사상 가장 존귀한 혈통을 가질 차기 쇼균. 공무합체에 대한 기대, 쇼군 부부의 2세를 통한 공무합체의 실체화에 대한 믿음이 공무합체 전도사 요시노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세가 되어줍니다. 그리고 막부의 실권자이면서 동시에 교토에 머물며 조정의 신하를 자처하는 요시노부는 막부와 조정의 중간 조정자 포지션을 차지했죠. 그렇게 조정과 막부를 모두 주무르면서 동시에 양자 어느 쪽에도 구애받지 않는 미묘한 포지션도 그 권세의 주요 기반이라 하겠습니다. --- pp.48~49, 「제2장_죠슈 최후의 날?!」 중에서
이제껏 언제나 무기를 독점한 자들이 주물러온 천하. 하지만 드디어 백성들도 무기를 들고 천하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된다. ‘무(武)’의 독점으로써 강고하게 유지되어온 신분제. 무의 독점이 깨진다는 것은 곧 그 신분제의 붕괴. 무기를 들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으로 시민의 자격이 주어졌던 고대 그리스처럼- 에도 시대를 통해 점차 그 역량을 키워온 백성들은 무기를 들고 전쟁터에 나감으로써 백성이 국민으로 재편되는 첫걸음을 떼게 된다. --- pp.56~57, 「제3장_ The Ingenious Army」 중에서 여러 사무라이 클랜들을 모아 큰 전쟁을 벌일라치면 말입니다… 일단 어느 편이든 간에 클랜들은 눈치를 봅니다. 뭔가 한쪽 편에 승기가 보인다 싶으면, 그때서야 보로소 움직이며 승전 버스에 무임승차하고자 하는 것이 사무라이 클랜들. 이쪽 편에 뭔가 패색이 감돈다 싶으면, 냄새를 맡자마자 미련 없이 뒤도 안 돌아보고 내빼죠. 저런 얄미운 모양새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건, 사무라이 클랜 군대는 기본적으로 그 번의 작은 지역 풀 안에서 혈연·지연으로 촘촘히 엮여 있는 Family 군대이기 때문이죠. 만약 막부의 부름으로 불려간 전쟁에서 클랜 지휘관이 쓸데없이 전의를 불태우며 클랜 병력을 축낼 경우에는 고향에 돌아가서 어르신들에게 뒤지게 맞겠죠. --- pp.136~137, 「제7장_End Of The Beginning」 중에서 진주민란은 10여 일 만에 마무리되었지만, 봉기의 불씨는 3남 각지로 퍼져나갔으니, 경상 전라 충청의 3남 수십 개 고을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1862년 한 해 동안 전국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민란이 이어집니다. --- pp.245~246, 「제12장_임술농민봉기」 중에서 |
존왕양이의 선두 조슈 번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서양 열강과 막부, 사무라이 클랜들의 동상이몽 06권에서는 금문의 변 발발 이후 여전히 안팎으로 혼란 중인 일본을 주로 다룬다. 이 혼란의 중심에는 ‘양귀 고 홈’을 외친 조슈 번이 있다. 1864년 8월 28일, 금문의 변 일주일 후, 양이 이념으로 뭉친 조슈 번에 본때를 보여주고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서구 열강이 시모노세키 앞바다에 모인다.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은 연합 함대를 조직해 실력을 행사한다. 그들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조슈의 포대는 산산이 부서질 뿐이다. 한편 같은 해 6월, 황궁을 향해 대포를 쏜 조슈에 대노한 천황은 조슈를 조정의 적으로 임명한다. 이에 막부는 35개 번 15만 대군을 앞세워 조슈 번을 토벌하러 나선다. 과연 막부는 이 엄청난 대군으로 조슈를 한 번에 쓸어버릴 수 있을까? 이 질문의 열쇠는 의외로 조슈와의 오랜 악연인 사쓰마 번이 쥐고 있다. 사쓰마 번은 조슈를 치라는 막부와 이를 바라보는 조슈 가운데 누구의 편을 들 것인가? 세도정치 말기 혼미 속에 삭아가는 조선, 민란 버그만 수습하면 태평성대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번 권부터는 조선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1860년대 말 조선은 세도 정치 말기의 혼미 속에 각종 부패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이른바 ‘3정의 문란’이다. 논밭에 매기는 세금인 전세(田稅), 병역의 의무를 대신해 내는 군포(軍布), 춘궁기에 곡식을 꿔주고 이자를 받는 제도인 환곡(還穀) 등에 탐관오리들은 비리 숟가락을 얻느라 정신없다. 각종 수탈과 착복을 견디다 못한 백성들의 화는 결국 진주에서 폭발하고, 대규모 민란으로 발전한다. 이 민란은 10여 일만에 마무리되지만 봉기의 불씨는 3남 각지로 퍼져 나가 전국 각지에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조선 왕실은 이 혼란을 수습해 어떻게든 이씨 왕조 체제를 유지하려 고군분투하는데……. 일본이 문짝 뜯으러 오기까지 남은 기간 10년, 과연 조선은 이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는 이건 반칙이다! 깊이 있는 내용에 유머마저 잃지 않다니! ‘외워야만 이해할 수 있다’라는 역사의 통념을 가볍게 뛰어넘다 흔히 ‘역사’라고 하면 ‘따분하다’, ‘외워야만 이해할 수 있다’는 통념이 기본적으로 따라온다.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각 사건이 일어난 년도와 사건을 달달 외워 습득했던 기억이 역사에 대한 이미지의 전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에 반해 이 시리즈는 ‘외워야 한다’라는 역사에 대한 통념에서 저만큼 벗어나 있다. 만화가 굽시니스트가 이번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중일의 근대사를 다룬 역사만화를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19세기 동아시아의 근대사를 서술하면서 그 안에 각종 게임, 밀리터리,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의 서브컬처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역사에 관한 굽시니스트의 해박한 지식과 중간 중간 난무하는 각종 패러디, 다양한 언어유희 등을 슬슬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시의 시대상과 세계정세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역사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진입이라는 해일 앞에서 한중일은 어떻게 저항 또는 순응했는가? 왜 하필 ‘한중일’이라는 프레임으로 세계사를 읽어야 하는가? 우리의 역사인 한국사라는 나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동양사라는 숲을 먼저 보아야 하며, 이를 이해하지 않으면 세계사라는 큰 그림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과거와 오늘, 나아가 세계의 정세를 이해하기 위해 동아시아 3국의 역사를 비교해 살펴본다. 지금까지의 세계사는 서구 강대국의 역사와 그들이 만들어낸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주변 민족, 주변 국가들의 모습을 간략하게 서술하는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역사에는 강대국의 군대와 외교뿐 아니라 약소민족의 저항이나 정체성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서양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우리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역사를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그 가운데 특히 ‘한중일’이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던 시점인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시기를 본격적으로 살펴본다. 01. 서세동점의 시작 02. 태풍천국 라이징 03. 일본 개항 04. 태평천국 Downfall 05. 열도의 게임 06. 여명의 쓰나미 07. 은자의 숙면(근간)… * 계속 출간됩니다. |
만화가만큼 부러운 직업은 없다. 생각하는 바를 글과 그림을 통해 참으로 입체적으로 표현하지 않는가. 그런 만화가가 세상 읽기를 넘어 역사의식마저 넘친다면? 부러움을 넘어 질투의 대상이 되고 만다. 탁월한 성찰과 특유의 위트가 넘치는 굽시니스트가 ‘한중일 세계사’라는 대기획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특종이다. 언제까지 한국사만 공부하겠는가. 결국 한중일은 큰 영향을 주고받았고, 중국문명이란 과거에도, 미래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대상이 아닌가. 굽시니스트의 도전으로 한국사회가 또 한 번 뜨겁게 바뀌기를 선망의 눈초리로 기대해본다! - 심용환 (《단박에 한국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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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화왕 큰아들이 독서왕이 되었는데! 고민이다. 이 책을 보면 분명 다시 만화왕으로 돌아갈 테니. 아니다, 아무래도 내 생각이 후졌다. 앞으로 역사는 만화가 대세일 듯한 느낌이 든다. 모가지 뻣뻣했던 내가 먼저 빠져들었으니. 어찌 장강의 흐름을 막으랴. 오감五感을 다 동원해 동아시아 역사로 들어가는 오색 징검다리를 만났다. 반갑다. - 공원국 (《춘추전국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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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만 얕지 않고 웃기지만 날카롭다!’
역사란 쉽게 접근해서 깊이 이해하고 날카로운 시각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아닌가. 이 작품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 허진모 (역사 팟캐스트 ‘휴식을 위한 지식’ 진행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