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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통영 앞바다 휴석재 - 인생이 지치고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가회동 심심헌 - 마음을 되찾는 집 지리산 자연가 - 청산은 아무 말이 없는데 꽃은 피어 웃고 옥정호의 조어대 - 선가의 풍류가 가득한 집 한옥 찻집 하루 - 호숫가 한옥 찻집에서 인생을 생각한다 문경의 운달산방 - 깊은 산속 운무가 피어오르는 다실 광주 보한재 - 귀한 차가 사람을 부른다 통의동 목련원 - 건축가는 자신이 사는 집으로 자신의 공력을 보여준다 김영택 화백의 작업실 - 내시경으로 본 화가의 방 통영 고은재 - 미륵산 자락에 음악회 열린 날 부암동 꼭대기 집 - 바위 기운이 가득한 터에서 바라보는 황홀한 전망 당진 인씨 고택 - 한중 해양 교류사에 중요한 흔적을 남긴 집 고창 인촌 김성수 고택 - 남과 다른 길이 최고의 명당을 만든다 여수 봉소당 -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가문의 영광 전주 강암 고택 아석재 - 물과 돌 곁에서 유연하고 단단하게 살리라 구례 운조루 - 겉옷은 허름하지만 아름다운 속살을 간직하고 있는 집 조용헌에게 듣는 좋은 집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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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기행’은 100여 집을 기행한다는 의미지만,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집단인 ‘제자백가’를 기행한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집과 사상은 겹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집을 구경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평소 품고 있는 인생관을 살펴보는 셈이다. 따라서 집을 보면 집주인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주인의 집은 복잡하고, 정리가 된 사람의 집은 간결하다. 복잡보다는 간결이 아무래도 한 수 위가 아닐까. 간결하고 심플한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내면세계의 무수한 대패질 과정을 겪어야 한다. 대패질을 많이 할수록 간단해진다. 이 대패질은 무엇이냐? 필자가 보기에 고통과 고독이다. 고통스러우면 고독해지고, 고독해지면 성찰이 온다. 성찰이오면 내 인생에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털어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이 세워진다. 우선순위가 정해지는 것이다. 이때부터 인생관이 단순해지고, 그 단순해진 인생관이 그 사람이 사는 집에 어떤 식으로든 반영되기 마련이다. --- 본문 중에서
“행복이 어디에 있느냐?” 하고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명당에서 사는 것”이라고 대답하겠다. 명당을 구해 거기에다 거처를 정해서 사는 것이 나에게는 커다란 행복이다. 왜 명당이냐? 명당에서 살면 우선 몸이 건강하다. ‘신외무물ㅋ’은 철리다. 건강이 망가졌는데, 돈이 있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이 쉰 넘어 몸이 건강하다면 그 사람은 인생에서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수많은 삶의 장애물을 통과하면서도 몸을 버리지 않았으니 얼마나 성공한 인생인가! 명당에 앉아 있으면 기운이 몸으로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지기의 맛이라고나 할까. 척추 뼈를 타고 찌릿찌릿한 기운이 목덜미에 올라오고 다시 양미간으로 넘어오는 기운의 맛을 느끼면 명당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안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여러 가지 맛을 보고 가지만, 이런 맛도 알고 가야 하는 것 아닌가! --- 본문 중에서 영지를 명당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밝다는 것은 거기서 건강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마음이 밝아지는 곳이 명당인데, 일단 몸이 건강해져야 마음이 밝아질 수 있지요. ‘밝음’은 불행과 어두움의 반대말로 결국 명당은 행복을 부르는 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밝아서 귀신이 가까이 올 수 없는 집에서 살면 행운과 복이 온다는 것이죠. 명당에는 종교적인 의미까지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명당은 한마디로 건강과 영성입니다. 영성은 자유와 불멸을 뜻하는데, 결국 인생은 불멸과 자유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명당에 살면 일차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이고,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도 밝아지는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명당의 ‘당’은 단순히 땅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집 당 자 아닙니까? 궁극적으로 명당은 사는 이에게 좋은 ‘집’이어야 합니다. 집이란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해요. 쉬려면 자연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집 안에 자연을 들여놓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또 집이 사람을 누르면 안 됩니다. 사람이 집을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편한 집, 그게 바로 명당입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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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에게는 집이 없다?
지금 당신은 어떤 집에서 살고 있는가? 집이란 본디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과연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재산과 신분의 상징이 아닌 ‘쉼’과 ‘여유’가 있는 집을 꿈꿀 수는 없는 것인가? 저자는《백가기행》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하며 독자들을 향해 당신은 진정한 의미의 ‘집’에 살고 있는지 묻는다. 죽기 살기로 돈을 모아 집을 사고, 그 집을 팔아 재산을 불리는 것을 반복하는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주거 형태는 아파트다. 저자는 “아파트에서 살아보니 삶이 그렇게 행복하던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모두들 ‘어쩔 수 없이 산다’라는 핑계를 대지만, 사실 눈을 돌리고 생각을 바꾸면 얼마든지 내가 사는 곳을 바꿀 수 있다. “이제 아파트에서 나갈 때도 되었다. 더 이상 미루다간 인생 끝나고 만다”라는 저자의 단언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면 이미 당신도 ‘좋은 집’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당신도 원하는 집을 가질 수 있다! 어떤 집이 좋은 집인가? 어떤 집이 나의 조건과 맞는 집인가? 실내 인테리어는 어떻게 하는가? 명택의 조건은 무엇인가? 집의 터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명당의 조건은 무엇인가? 전쟁과 같은 난리를 겪으면서도 집과 집안을 오랫동안 유지했던 명문가들은 어떤 철학을 가졌는가? 어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집필되었다. 1권에 이어 2권에 소개되는 집 역시 ‘위로와 휴식은 집안에 있다’는 가내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40대 후반의 남자가 암 선고를 받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통영에 내려가 혼자만의 힘으로 지은 집 휴석재, 흔치 않은 북향 명당집인 인촌 김성수 고택, 지리산 산 속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로하는 ‘자연가’, ‘밥 퍼줘서 망한 집 없다’는 말의 증거가 되어준 구례의 명문 고택 운조루, 자연을 일대일로 접하며 나도 모르게 생로병사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옥정호의 조어대 등. 서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박한 집에서부터 한옥 찻집, 예술가의 작업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고택까지.《백가기행 2》에는 집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보는 안목을 키우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는 집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은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참고문헌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나도 내가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다’라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