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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1958년 영일만 바닷가(현 포항제철소)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흐름회’ 백일장에서 받은 상장의 ‘한흑구’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중앙대 문예창작과와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80년(대학 4학년)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주관 장편소설 현상 공모에 당선해 소설가로 출발하고 졸업과 함께 귀향하여 십여 년간 교사와 대학 강사로 교편을 잡았으며, 1989년 선배들과 포항지역사회연구소를 결성하고 종합지 《포항연구》를 창간해 통권 55호까지 발행했다.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을 좋아하고, “시민단체는 자기 세대에 걸맞은 새로운 탄생이
1958년 영일만 바닷가(현 포항제철소)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흐름회’ 백일장에서 받은 상장의 ‘한흑구’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중앙대 문예창작과와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80년(대학 4학년)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주관 장편소설 현상 공모에 당선해 소설가로 출발하고 졸업과 함께 귀향하여 십여 년간 교사와 대학 강사로 교편을 잡았으며, 1989년 선배들과 포항지역사회연구소를 결성하고 종합지 《포항연구》를 창간해 통권 55호까지 발행했다.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을 좋아하고, “시민단체는 자기 세대에 걸맞은 새로운 탄생이 바람직하다”며 시민단체 대물림에는 반대했다.

1989년 《현대문학》 지령 400호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해 연재하면서 1990년 가을호 《창작과비평》에 중편소설 「철의 혀」를 발표한 뒤부터 전업작가로 지내기도 하며 십여 년간 소설 창작에 열정을 바쳤다. 평전과 소설에 힘을 기울이며 드문드문 칼럼을 쓰는 현재도 서른 살 언저리에 깨달았던 ‘이념이 인간 조건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조건이 이념을 창조한다’라는 것을 변함없이 진리로 생각하고 있다.

평전 『박태준 평전』, 『청년의 꿈 박태준』, 소설집 『조그만 깃발 하나』, 『생선 창자 속으로 들어간 詩』, 장편소설 『말뚝이의 그림자』, 『새벽, 동틀 녘』, 『겨울의 집』, 『슬로우 불릿』, 『붉은 고래』, 『큰돈과 콘돔』, 『총구에 핀 꽃』, 산문집 『프란치스코 교황과 무지개』, 『하얀 석탄』 등을 펴냈으며, 『포항사회의 진단과 전망』, 『누가 어떻게 포항지진을 만들고 불러냈나?』, 『포스코는 국민기업이다』 등을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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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148*210*30mm
ISBN13
9788939203723

출판사 리뷰

줄곧 시대적 현실과 고통에 밀착, 긴장된 시선을 놓치지 않는 작가 이대환의 장편소설 {겨울의 집}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글쓰기는 고집스럽다.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시대에 대한 냉철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많은 작가들이 개인의 내면과 삶의 현상에 침잠해 있는 데 반해 이대환은 삶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바탕으로 역사와 시대 속에 존재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것은 이대환이 어느 한 부분도 구김이 없는 탄탄한 구성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겨울의 집]은 3대에 걸친 가족사를 그린 작품이다. 해방 전·후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칠포댁과 그의 후손들, 그리고 역사의 공기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이웃 사람들이 얽히면서 한 가족의 삶이 격동의 역사를 거쳐 현재로 녹아드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이 소설은 흥미찾기나 역사적 기록을 통한 아픔의 재생에 그치지 않고 고난의 과거를 밝은 내일의 동력으로 삼고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의 상처에 대한 치유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당신들이 감당한 쓰라린 '붉은 상처'가 말끔히 아물어 다시는 덧나지 않는 산하(山河)에 살아야 될 텐데'(작가 후기 중에서)라고 말하고 있으며, '칠포댁의 후예들이 인간의 얼굴을 갖춘 자본주의에서 살'(작가 후기 중에서)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는 곧 격동의 현대사를 화해와 어우러짐으로 극복하고 미래로 도약하고자 하는 것이다.

[겨울의 집]은 추위의 혹독함 속에 있는 집이다. 문과 창으로는 바람에 날려온 눈발이 얼음을 반으로 하여 엉겨 있고 섬돌 밑의 신발로 차가움이 고이는 가운데 버려진 듯한 집,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바라보면 굴뚝 위에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집 방 안 아랫목에는 이불에 덮여 온기를 유지하는 밥공기가 희망처럼 놓여 있고, 사람이 서로 살을 비비며 내일을 기다리는 삶이 있을 것이다.

[겨울의 집]은 바로 그런 곳이다. 모진 환경이 지배하는 고난의 계절 속에서도 밥을 데우고 연기를 피우며 '사람'이 내일에 대한 희망을 엮어가는, 고통 속에서 희망을 잉태해내는 공간인 것이다.

줄거리를 설명하면, 갯마을 칠포에서 태어난 칠포댁은 소원대로 농사꾼에게 시집을 왔지만 명호, 명도, 명수 어린 삼형제를 남기고 남편은 횡사하고 만다. 어느덧 큰아들 명호는 아내(정화)를 얻어 다섯 살배기 딸을 가진 어엿한 가장이 되었고, 큰 상회의 트럭 운전
수로 취직한 명도, 징병을 피해 달아났다가 해방 후 나타난 막내아들 명수 등이 모두 모인 칠포댁의 외딴집에도 잠시 동안의 평화는 찾아온다. 그러나 허승(강철민)이라는 지식인에 의해 좌익으로 경도되어 수배를 받던 막내 명수는 밤에 몰래 외딴집으로 찾아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인을 집에 남겨두고 도망가던 중 무참히 사살된다. 명수가 죽던 날 그의 아들 승표가 태어나고 거의 동시에 명호의 아내 정화도 딸을 출산한다. 칠포댁은 이웃사람들에게 첫째며느리가 아들, 딸 쌍둥이를 낳았다고 소문을 내고 명수의 아내 승희는 몸을 피한다. 한편 전라도로 출장길에 나섰던 둘째 명수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호열자로 죽게 되고 그가 퍼트린 호열자로 온 집안 식구들은 죽을 고비를 맞는다. 명호의 두 딸은 끝내 숨을 거두고 칠포댁과 명호, 정화, 명수의 갓난 아들만이 가까스로 살아 남는다.

승표를 친자식처럼 키우며 아래로 딸 둘과 아들인 승서를 둔 명호는 좌익활동을 하다 죽은 동생으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다. 최씨 일가와 사소한 충돌을 겪게 되어 소작논을 뺏기기도 하고 그의 아내는 대리투표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는 수난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에 빨치산 활동을 하다가 감옥을 갔다온 승표의 친모가 나타나고 둘은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된다. 역사의 격동 속에서 받은 상처를 달래기 위해 승표의 친모는 스님이 되며, 승표는 묵묵히 자신의 미래를 준비한다.

마침내 승표는 판사가 되고 승서는 교사가 되었다. 명호는 노인이 되었으며, 칠포댁도 여든이 넘었지만 편안한 여생을 보낸다. 승서는 학생들에게 불온 사상을 전파했다는 혐의로 국가보안법에 기소되었으나 뜻을 굽히지 않고 싸워 승소하며, 승표는 노동법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묶어둘 수 없어 법복을 벗고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다. 가까운 절에서 스님이 된 승표의 친모가 기거하며 가끔 소식을 전한다.

외떨어진 집 뒤에 초록무덤 다섯이 마을을 이루었다. 칠포댁과 칠포댁의 남편, 김명호와 그의 처, 승표의 친부의 묘. 승표와 승서는 자신들의 어린 2세들과 함께 자그만 초록마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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