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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프롤로그 / 모노드라마 선악과는 무엇일까? 황진이와의 대화 /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제1장 황진이, 삶을 말하다 부친은 선비, 황이黃伊 명월, 왜 스스로 기생이 되었나? 자녀와 방중술房中術 사람들이 그를 일러 선녀라 하였다 선인의 향천向天 이유 제2장 황진이, 남자를 말하다 가장 사랑한 사람은 지족선사 그녀의 선악과, 화담 서경덕 선생 벽계수,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았던… 문사文士 소세양 이사종, 일부종사를 경험하고 이생, 함께 여행할 만한 사람 하늘과 가까운 사람들, 남사당패 제3장 황진이, 사랑을 말하다 남자들은 어떤 사람인가 사랑에 대하여 기생으로서 받은 탁기는 어떻게? 가장 행복했던 시절 제4장 황진이, 공부를 말하다 선인 출신임을 언제 알았나? 하늘의 소리, 거문고 기생으로 공부하는 프로그램 미련이 있다면……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 선악과 공부 제5장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현재 선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천강 선인 수선재樹仙齋, 우주의 이름 선악과 그리고 생명나무의 비밀 후인들에게 당부 에필로그 인간의 창조와 타락에 대하여 선인仙人 황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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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황이(黃伊)라는 분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진(眞)이라고 불렀으나 나중에 제 스스로 아버지의 이름 끝 자를 한 자 더 붙여 진이(眞伊)라고 불렀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기도 하였지요.--- p.74
속에서는 파계라 하나 저는 파계라 생각지 않습니다. 파계라면 그것은 불교에서 주장하는 말일 것이나 지족 선사는 기존의 인간들이 행했던 음탕한 생각으로 저와 함께 하셨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숭고한 사랑으로 저와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p.100 사랑했다고 해서 그들과 모두 연인관계를 원하였다면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이란 그러한 것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그들이 다른 여성과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다독여주고 바라보는 즐거움까지도 저의 것이 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여성이므로 그것이 가능했던 것이지요.--- p.142 제가 이승에서 공부할 때 그분에게 한번이라도 자신을 바칠 수 있었다면 한이 없었을 것이나 그렇지 못함으로 인하여 아쉬움이 있었고 그 아쉬움이 선악과 공부를 함에 결정적 도움이 되어 지금의 제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p.107 호흡을 열심히 하다보면 인체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있고 이 물질은 인간을 가장 향기로운 상태로 인도하지요. 호흡을 열심히 할 경우에 무심 상태에서 분비되는 것으로써 인간의 모든 병까지도 나을 수 있게 하는 물질입니다.--- p.87 저는 기운이 다하여 향천한 것이고 저녁에 목욕재계하고 자정에 기도를 한 후 새벽 4시경에 향천하였습니다. 몸에 병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기운만 중단되었습니다. --- P.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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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년 만에 밝혀지는 황진이에 관한 진실을 말한다!
“유혹자? 희생자? 마스터 오브 러브(Master Of Love)!” ■ 사랑에 관한 차원 높은 사유 책을 펼치면 ‘사랑’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중년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여자의 남편은 술집 마담과 바람을 피우면서도 오히려 큰소리치는 뻔뻔스런 남자이다. 별거 중에 만난 애인은 용돈을 달라고 징징대는 한심한 남자이다. 자기 몰래 젊은 처녀와 결혼할 정도로 파렴치하기까지 하다. 깊은 실망 끝에 여자는 자살을 결심하나 ‘자살하는 것조차 귀찮아서’ 도중에 그만두는데. 여자는 “왜 나는 남자 복이 없는가?” 한탄하던 끝에 황진이를 찾게 된다. “조선 500년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여인, 지금까지도 뭇 남성들이 가슴에 흠모의 대상으로 남아있는 여인, 30년 면벽한 지족 선사도 파계시킨 매력적인 여성, 시인이며 연주가이며 춤꾼이며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 게다가 방중술(房中術)까지 터득했을 것 같은 여인… 그 분을 지도교수로 청하여 한 수 배우기로 하였습니다.” ■ 아픔 없이 사랑하는 법, 모성으로 가능하다는 것 황진이는 무엇을 가르쳐주었을까? 조선 최고의 ‘선수’인 만큼 밀고 당기며 남자를 사로잡는 비법을 알려줬을까? 아니면 평생 잊지 못할 방중술이라도? 그러나! 예상 밖으로 황진이의 사랑법은 담백하고 진실하기만 하다. “사랑이란 근본적으로 모성이며 여성만이 온전히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남성은 아무리 잘난 체 해도 역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며, 따라서 저는 많은 남자들을 겪어보면서 남자에게 실망하지 않으려면 항상 어떠한 남성이든지 모성으로 감싸야 한다는 것을 터득함으로서 한 번의 사랑을 겪을 때마다 실연의 아픔을 승화시키고 하늘의 뜻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했다고 해서 그들과 모두 연인관계를 원하였다면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이란 그러한 것입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그들이 다른 여성과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다독여주고 바라보는 즐거움까지도 저의 것이 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여성이므로 그것이 가능했던 것이지요.” 이쯤에서 저자의 주제의식은 선명히 드러난다. 황진이는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온전한 사랑’을 했던 여인이었다. 남자를 사로잡는 특별한 기술이나 방중술이 뛰어나서가 아니었다. 바로 남자를 어머니의 마음으로 대하는 ‘모성’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 선악과… 포기함으로써 완성하는 사랑 책제목에 나온 ‘선악과’란 대체 무엇일까? 왜 황진이는 선악과를 말하는가? 저자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따먹어서는 안 되는 선악과가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선악과란 특정 종교에서만 사용하는 언어가 아닌, 전생에 살아온 것에 따라 부여된 현생의 금지사항 혹은 결핍을 말한다. 금생에 돈이 없다, 건강이 없다, 배우자가 없다, 아이가 없다, 부모가 없다 등등 부족한 요소를 타고난다는 것. 이러한 결핍에 대해 원망하기만 하면 인생이 더욱 불행해진다. 거기서 눈을 돌려 자신에게 열려있는 것, 주어진 능력을 계발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고 인간의 위대함, 존엄성, 창조력이 갖춰진다고 한다. 사랑은 궁극적으로 사랑하는 대상을 포기함으로써 완전해지는 것이라고 하는데 황진이에게는 서경덕이 곧 선악과였다. “제가 이승에서 공부할 때 그분에게 한번이라도 자신을 바칠 수 있었다면 한이 없었을 것이나 그렇지 못함으로 인하여 아쉬움이 있었고 그 아쉬움이 선악과 공부를 함에 결정적 도움이 되어 지금의 제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황진이가 서경덕을 유혹하려다 실패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황진이는 결국 서경덕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슴으로만 간직한 채, 스승으로 모심으로써 새로운 차원의 공부를 하게 된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다. “그분을 모시고 공부할 때 정해진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저도 나름대로 책을 보았으니 당시 보고 있던 책의 내용 중에서 모르는 것을 찾아서 질문을 드리고 답을 구하였습니다. 화담 선생은 음률에 대하여도 나름의 진리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우주의 음률이 지상에서 어떻게 스며 있는지에 대한 것을 깨우쳐 주셨으며, 그로 인하여 어떠한 소리를 들을 때 그 음이 어떠한 등급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밝혀지는 12가지 진실 1. 이름은 정말 ‘진이(眞伊)’였나? 아버님은 황이(黃伊)라는 분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진(眞)이라고 불렀으나 나중에 제 스스로 아버지의 이름 끝 자를 한 자 더 붙여 진이(眞伊)라고 불렀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기도 하였지요. 2. 어머니는 정말 맹인 악사였나? 어머님께서 악기를 잘 다루시기는 하였으나 맹인은 아니셨고 아주 조용하신 분이었습니다. 맹인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어머니께서 주로 후원에서 생활하셨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거문고 소리를 듣기는 하였으나 어머님을 뵌 적이 별로 없다는 것에 기인한 것 아닌가 합니다. 3. 빼어난 미모였다는데 외모는 어떠했나? 둥근 얼굴에 날씬한 몸매였습니다. 얼굴은 통통하고 둥근 편이기는 하였지만 뚱뚱한 편은 아니었고 귀티가 나기도 하는 편이었습니다. 4. 남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비결은? = 그런데 뭇 남정네들이 왜 황 선인을 그리 좋아하였는지요? - 제가 좋아하기도 한 것이지요. = 황 선인께서 남정네들에게 정을 주기도 했던 것인지요? -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왜 저를 좋아했겠습니까? = 그랬었군요. 저는 황 선인은 정을 주지 않는 여자인 줄 알았습니다. 5. 몸에서 나는 향내의 비밀은? 호흡을 열심히 하다보면 인체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있고 이 물질은 인간을 가장 향기로운 상태로 인도하지요. 호흡을 열심히 할 경우에 무심 상태에서 분비되는 것으로써 인간의 모든 병까지도 나을 수 있게 하는 물질입니다. 6. 남자를 사로잡기 위해 방중술을 썼나? 저의 경우 방중술을 익히지 않더라도 많은 남성들과 정신적 교류가 가능하였으므로 그것이 더욱 그들과의 관계를 밀접히 하였던 것이지 방중술로 가까워졌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요. 7. 가장 사랑했던 남자는 누구였나?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지족이었던 것 같아요. 스님이면서도 가장 인간적으로 저를 좋아했던 분이죠. 저도 사실은 좋아했지만 스님의 신분을 가지신 그분을 계속 사랑한다는 것은 파계의 길로 가시게 하는 것이므로 많이 참았죠. 8. 지족선사는 정말 파계했나? 속에서는 파계라 하나 저는 파계라 생각지 않습니다. 파계라면 그것은 불교에서 주장하는 말일 것이나 지족 선사는 기존의 인간들이 행했던 음탕한 생각으로 저와 함께 하셨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숭고한 사랑으로 저와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9. 서경덕과는 어떤 관계였나? 제가 스승님으로 모시고자 하였으나 답이 없으시므로 다시 찾아가서 스승님의 방 밖 마당에 자리를 깔고 스승님께서 계신 방을 향하여 3배를 올리고 앉아서 3일을 기다리자 스승님의 윤허가 계시었습니다. 10. 가장 큰 아픔을 주고받은 관계는? = 벽계수에게 가장 아픔을 주었다고 하셨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요? - 아마도 순서의 문제가 아닌가 싶군요. 먼저 말하는 쪽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므로 마음이 약간은 가볍겠지요. 갑자기 당하는 사람이 마음이 무거울 것이고요. 그러한 면에서 벽계수가 저보다 조금 더 아플 수 있겠지요. 11. 이사종과 6년간 계약결혼을 한 이유는? 일부종사가 어떤 것인가 알아보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잠시라도 해보고 나니 저의 경우는 역시 아닌 것 같았으며, 그만큼이면 오래 함께 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줄 것은 다 주고 받을 정은 다 받은 시간이지요. 12. 죽음에 얽힌 비밀은? 40세에 죽은 이유는? 저는 기운이 다하여 향천한 것이고 저녁에 목욕재계하고 자정에 기도를 한 후 새벽 4시경에 향천하였습니다. 몸에 병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기운만 중단되었습니다. ■ 작가는 좀 더 다른 관점에서 황진이를 읽어낸다 그간 홍석중, 전경린, 김탁환, 최인호... 등등의 많은 작가들이 ‘황진이’에 관한 소설을 펴냈다. 이러한 소설들은 모두 세간에 잘못 알려진 자료를 토대로 소설화 한 것이다.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명상을 통하여 직접 황진이를 만나면서 “황진이가 들려주는 실제의 황진이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주는 점이다. 이 책에서의 캐릭터는 “선인仙人” 황진이이다. 인간세상에서 ‘기생’이라는 스케줄을 택해 공부해야 했던 황진이라는 인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그냥 기생이 아니라, 호흡을 통해 우주를 알았던 ‘선인’이라는 사실, 사람은 누구나 “금지된 선악과”가 있다는 것, 가장?사랑했던 사람은 지족선사였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진다. 저자는 황진이가 남자를 알고, 사랑을 알고, 어떻게 해야 옳은 사랑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한 수 가르쳐 줄 수 있는 ‘마스터’이자 ‘대선배’였다고 알려준다. 저자는 책 속 주인공의 입을 통해 황진이를 탐구하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남자를 다룬 수많은 책들을 읽어보아도 이렇다 할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경험이 아니라 탁상공론이어서 그런가 봐요. 그래서 저는 이 방면에서 탁월한 실전 경력을 지닌 사람을 찾아보았습니다. 단연 ‘황진이’였습니다. (........) 여러 정황으로 보아 사랑을 진실로 할 줄 아는 분은 바로 이분이다! 라는 확신을 가지고 저는 깊은 명상 속에서 황진이 선배를 찾았습니다. ■ 황진이식 사랑법, 5가지 키워드 진심▶ “남자를 대하는 방법은 오직 ‘진심(眞心)’ 하나로 족합니다” 모성▶ “어떠한 남성이든 모성으로 감싸야 한다는 것을 터득함으로써 한 번의 사랑을 겪을 때마다 실연의 아픔을 승화시키고 하늘의 뜻에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자신을 열심히 사랑하세요. 자신은 잘나서 사랑하고 못나서 사랑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죠. 무조건 자신을 사랑해서 스스로를 잘나게 만들어야 더욱 사랑할 가치가 생기고 그렇게 되면 하늘도 자신을 사랑해서 선물을 주시는 것이죠.” 생명나무▶ “생명나무란 바로 호흡 수련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 즉 선인이 되는 길이 바로 생명나무를 얻는 것이지요.” 선악과▶ “사람은 누구나 다 따먹어서는 안 되는 선악과가 있습니다. 그 불행한 것을 다른 데로 돌려서 인간의 존엄성, 위대함, 창조력 같은 다른 능력을 개발해라.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인간다움을 보여줘라. 이런 내용이거든요.”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의 가장 특이한 점은 작가의 상상력만을 가지고 황진이를 묘사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명상을 통해 직접 황진이라는 인물과 영적으로 만남으로써 “황진이의 진면목”을 황진이 특유의 언어로 들려준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