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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에서 만난 여백, 피렌체
김민정
박앤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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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First in Firenze 정령의 도시에 둥지를 틀다
모퉁이에서 여백을 만나다
신의 입김
땅의 빛깔
오감으로 느끼는 중세도시의 냄새
시뇨리아 광장
보물창고
바르젤로 미술관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거인들의 긴 잠, 산타크로체 광장
피렌체 속의 로마, 리퍼블릭 광장
Cest la vie, 그게 삶이지
베키오 다리
새벽녘의 베키오 다리
마음의 나사
우주의 배려
피티 궁전
아르노 강
페스티벌
재래시장
어느 사진 전시회

Second in Firenze 나와 닮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본다
사람들
가슴으로 나누는 대화가 그리운 날
내가 사랑하는 것
화가로 살아간다는 것
행복한 광인
나의 영웅들
거인들
1mm의 희열
나의 모델들
사람의 향기
이탈리아에서 만난 친구라 새기는 사람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달팽이
마중물
인물스케치
시간을 파는 사람들
거리의 예술가들
불량 천사

Third in Firenze 교감
길 위에서 묻는다
거리의 샘
집시
빨래의 철학
그리움을 전하러 우체국에 들르다
패션(Fashion)의 거리에서

Fourth in Firenze 화해
반성
우리 언제 만난 적 있나요?
로마로 향하는 길
평행선
바람·소리·호흡
지금
나의 연인
기도
화해
약속했던 시간

에필로그

저자 소개

저자 : 김민정
그녀는 타고난 그림쟁이다. 1971년, 화가인 아버지로부터 평범하지 않은 기질을 받아 태어났고, 스물아홉 배낭여행에서 만난 천국에 반해 뉴질랜드에 정착하게 되었다. 자연이 허락한 새로운 삶 속에서 자신의 갤러리를 운영하며 극성스러운 예술가로 살던 어느 날, 서른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예술인들에게 영혼의 고향이자 성지와도 같은 피렌체를 만났고 더 단단한 예술가의 심장을 이식받았다.

그녀는 이탈리아 3대 아카데미 중 하나인 앤젤 아카데미를 다니던 중 바르젤로 미술관의 풍경을 담은 「The Rest」라는 작품으로 2008년 미국의 국제 아트 공모전인 Salon International에서 2등의 영예를 안았으며, 세계적인 작가들이 속한 ‘그린 하우스 갤러리(Green House Gallery)’의 전속 작가로 활동 중이다. 또한 그녀의 그림과 조각들은 미국과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유럽의 개인 수집가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다.

성장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떠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한, 익숙하고 편안한 것 대신 낯설고 불편한 것을 기꺼이 집어 들며, 자신의 열정에 적극적이며 솔직하다. 그녀는 자신이 이미 가지고 난 기질을 지도 삼아 세상이 꿈틀거리는 길 위에서 아날로그식 걸음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진정한 예술가이기를 원하기에 늙을 시간이 없다.

그녀는 현재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와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62g | 128*188*20mm
ISBN13
9788997832002

책 속으로

어떤 언어로 이 정령 같은 도시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들을 과장 없이, 모자람 없이 담아낼 수 있을까? 성당 돌계단에 눌러앉아 생각의 마디를 자극하는 이 도시의 울렁임에 그냥 나를 맡겨본다.
모든 것이 사람의 손을 빌어 형상화되었던 시대의 거인들. 그들의 흔적들이 도시 곳곳에서 우릴 내려다보고 있다. 기계와 컴퓨터가 인간의 손맛을 대신해가는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그 시선 아래서 한없이 초라해진다. 어지럽게 속도만 내느라 지금의 것들을 지나쳐 갈 수밖에 없고 그리 쉽게 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마음이 느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그저 덜 허전했으면 좋겠다. --- 「신의 입김」 중에서

피렌체에는 완벽한 직선이 없다.
그 어떤 수평선에도, 수직선에도,
미끄러져 내리는 사선에도,
쇠자를 갖다 대고 그은 듯한 매끈하고 차가운 선을 만날 수 없다.
장인들의 손맛과 흙으로부터 나온 고소한 선들만이
하늘과 나 사이에 끝말잇기를 하듯 이어져 있어
선을 따라가는 내 눈과 손이 바빠진다.
사람의 손맛과 시간이 다듬어 놓은 선들이
나의 감각 속에 견고히 새겨지기를. --- ‘땅의 빛깔’ 중에서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기조차 힘에 겨운 8월의 피렌체. 며칠간 42도의 열기를 머금은 이 도시는 녹아내리기 일보 직전이다. 거울 속 내 얼굴도 어느새 구리빛을 띠기 시작한다.
떠나온 그리고 떠나지 못한 자의 독백이 시뇨리아 광장에 메아리친다.
이 도시에 고여 있는 겁겁한 시간이 전혀 낯설지 않은 게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고도 신기하다. 이 궁금증이 답을 구해 하나둘 나의 세포 속으로 녹아들 때 즈음 나도 이곳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시뇨리아 광장’ 중에서

‘이 우주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다른 얼굴들,
각기 뻗어가는 얼마나 다양한 삶이 존재할까.’
길 곁에 걸터앉아 움직이는 사람들을 본다.
그리고 숲에 나를 함께 두고
시간이 허락하는 공기만큼 기운을 열어 느껴본다.
믿기지 않는 확률을 가지고
르네상스 심장부의 한 모퉁이를
같은 시간대에 오가는 사람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을 이들의 여운을
받아들이고 끌어안아 보며 깨닫는다.
우리의 뿌리는 원래 하나라는 거.
피렌체에 둥지를 틀기 전,
반년 가까이 배낭여행 길 위에 있었다.
굳은살처럼 배긴 피로와 필연적인 고독을 반겨주고,
배웅해주었던 수많은 역을 떠올려본다.

---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출판사 리뷰

“피렌체를 향한 지독한 사랑을,
그리고
그 열병을 지나 내게 새겨진 문신 같은 평온을 기록한다.”

세계적인 갤러리인 ‘그린 하우스 갤러리’의 전속 작가 김민의
첫 번째 여행 에세이집!
예술가의 성지 피렌체, 3년의 기록을 화폭에 담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화가인 김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작가이다. 그녀는 이탈리아 3대 아카데미 중 하나인 엔젤 아카데미를 다니던 중 바르젤로 미술관의 풍경을 담은 「The Rest」라는 작품으로 2008년 미국의 국제 아트 공모전인 Salon International에서 2등의 영예를 안았으며, 더불어 세계적인 작가들이 속한 ‘그린 하우스 갤러리(Green House Gallery)’로부터 전속 작가 프러포즈를 받았다. 뼛속까지 화가이고 싶다는 높고 단단한 욕심을 안고 떠났던 피렌체에서 자신도 믿기지 않은 행운을 얻은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김민이 자신에게 행운을 안겨준 바로 그 피렌체에서 미술공부를 하는 3년 동안 곳곳을 보고 느꼈던 감정을 그람과 함께 담은 에세이다.

견고하게 서로를 잇고 있는 붉은 기와지붕들이 붉은 대지처럼 펼쳐져 있는 테라코타 빛의 도시, 거대한 두오모 성당, 단테, 갈릴레오 갈릴레이, 미켈란젤로가 잠들어 있는 산타 크로체 성당,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무대가 되었던 아름다운 산타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미켈란젤로의 다비드가 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과 산 마르코 성당이 모여 있는 만남의 광장. 보석가게가 즐비한 베키오 다리 등 피렌체 거리 곳곳을 때로는 유화로 때로는 수채화와 펜화로 다양한 기법으로 화폭에 담았다.

이 책은 여행 에세이로서는 그 흔한 사진 한 장 없다. 그러나 그림 한 점 한 점을 보고 있노라면 그 어떤 설명과도 견줄 수 없는 작가의 진정성이 보인다.

리뷰/한줄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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