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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청궁-하늘이 맑은 집, 궁궐 안의 또 다른 궁궐
경희궁- 물소리, 바람소리, 자연을 말하다 창덕궁 연경당-산과 숲, 그리고 연못과 정자가 이루어내는 이상적인 사대부의 집 창경궁-일본 국화인 벚꽃과 동물들의 울음소리 가득한 동물원이었다면… 환구단-천자(天子)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제천단 기기국 번사창-천하가 진동하는 소리가 나고 빛은 대낮처럼 밝다 서울 사직단-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 종묘-세계문화유산과 세계무형문화유산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 중명전-광명이 이어져 그치지 않는 전각의 뜻을 가졌지만, 을사늑약이 체결된 비운의 장소 정관헌-궁궐 후원의 언덕 위에서 ‘조용히 궁궐을 내려다보는’ 곳 낙선재-단청하지 않고 생활의 고운 때가 묻은 한옥의 풍취 삼군부 청사-흥선대원군 지금의 정부종합청사 자리에 삼군분 청사 신축 서울 문묘-조선시대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제사를 드리던 전통과 역사가 깊이 배인 곳 서울 동묘-중국 촉한의 명장인 관우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는 사당 칠궁-조선조 500여 년 동안 아들이 왕위에 오른 일곱 명의 후궁의 위패를 모신 곳 운현궁 양관-흥선 대원군의 파란만장한 삶과 혼란스러웠던 역사적 숨결이 깃들다 광혜원-널리 은혜를 베푸는 집, 한국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 북촌문화센터-전통과 역사문화를 전하는 사랑방 서울 성곽-인왕산-북악산-낙산-남산으로 이어지는 서울 성곽 둘레의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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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땅을 선택하여 자신들의 운명을 변화시키려 노력하였지만 천의 영역인 시간을 다스리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 즉 천자인 황제는 천단을 쌓음으로 하늘과 소통을 하고 그러한 소통으로 시간을 다스리려 하였다. 고종황제는 천단을 쌓고 연호를 사용함으로 자신이 시간을 다스리는 존재임을 천하에 선포한 거죠. 원추형의 황금빛 지붕에 바닥이 3단으로 지어졌던 환구단은 아랫단이 43.2미터. 윗단은 하늘과 땅, 가운데는 일월성신, 아랫단은 산천 및 자연신을 위계에 맞게 모시고. 중국이 지금 환구단 부수러 올 여력이 없는 틈을 타. 맞아 죽나, 굶어 죽나.---「환구단」중에서
한시바삐 사직단에 원래 있던 임금의 제사길, 준비실, 목욕실, 음식준비를 위한 찬방, 제기창고, 근위 경호대의 숙소, 그리고 제사를 주관하던 사직서 등 종묘보다도 크고 많았던 주변시설들이 제 모습 그대로 복원되고 사직제례 의식과 제례음악이 복원되어 종묘 이상 가는 아름다운 건축과 문화적 자부심 하나를 더 되찾아야 한다.---「서울 사직단」중에서 1911년 경내에 벚나무 가득 심고 창경원으로 격하. 1924년 백성들은 '밤 벚꽃놀이' 다니기 바쁘고. 열 받은 왕실 가족들은 전부 미국으로 이민가고. 한국동란 이후에는 국군군악대 공연에.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영화도 상영. 창경궁은 이제 놀이공원. 백성들은 달걀 사이다 돗자리 들고 창경원으로 출근. 인산인해. 춘당지에서 보트도 타고. 미팅도 춘당지에서. 1970년대 창경궁. 바글바글하죠. 하루 방문객은 20만 명. 다시 창경궁에 동물원 유치하면 이렇게 바글바글하려나.---「창경궁」중에서 알렌은 정부의 지원으로 재동 지금의 헌법재판소 자리에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광혜원 설립. ‘널리 은혜를 베푸는 집’ 주님의 사랑도 베풀고. 일석이조. 백성들 건강에 나라의 미래가 달렸죠. 광혜원원장 품계는 당랑. 광혜원은 12일 만에 제중원으로 개명. ‘대중을 널리 구하는 집’ 고관대작에게는 치료비를 받지만 백성은 무료. 당시 백성들의 병은 1위가 소화기 환자, 2위가 성병이었다. 1885년 존 헤론 선교사 입국해 합류. 환자가 넘쳐나니. 알렌이 치료차 명성황후를 찾았다. 명성황후는 몸을 드러내지 않고 명주 천으로 팔을 가려 맥을 짚을 수 있는 1.5cm 크기의 맨살만 드러냈다. 이러면 치료가 안 되죠. 1886년 여의사 엘리스가 입국하면서 ‘부인과’ 개원. 알렌은 1886년 제중원에 의학교 설립. 전국에서 소질이 있는 16명 입학. 3개월 교육 중 4명 탈락하고 14명이 의사 교육을 받았다. ---「광혜원」중에서 무기 공장은 화재의 위험이 있어 목조로 지을 수 없고. 청나라 장인들이 조적조로 건설. 번사창은 단층이지만 높이는 3층 규모. 지붕 위의 지붕을 이중 삼각형으로 만들고 창문을 단 건물 가운데 생존하는 유일한 건물.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찬 공기는 밑으로 내려오고. 상승한 더운 공기는 천창으로 방출되니 한 여름에도 시원하다. 1884년 갑신정변이 일어나자 김윤식은 청나라 원군으로 개화파 제압. 결국 번사창은 새로운 무기 생산에 실패. 이유는! 재정의 4분의1을 국방비에 쏟아 부었지만 미국과 영국ㆍ독일ㆍ러시아ㆍ일본의 소총과 대포를 무분별하게 사들이는 통에 제대로 된 부품ㆍ탄약 관리와 군수지원이 이뤄질리 만무하죠. 청나라가 핵심기술도 안 가르쳐 주고. 그래 조선은 멸망의 길로 가게 되고. '번사창'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죠. ---「기기국 번사창」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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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를 종횡무진 누비며 배우는 생생한 우리의 역사의 현장
한양 도성 안의 19개 문화유적을 새삼 느끼게 만들어주는 한양성곽 안의 모든 것! 한양 성곽 안에 있었던 조선 시대 건축과 일제강점기 전의 서울의 문화유적 중 궁궐을 중심으로 건축과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간 이 책에는 저자의 서울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다. 서울 시내 문화유적 현장을 세세한 답사를 거쳐 충분한 자료사진과 역사적 배경지식을 전달해주며 독자들에게 정보를 일러주고 있다. 서울에 소재한다는 조선 시대의 건축물을 그냥 흘러만 듣고 직접 가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직접 현장을 가보고 싶게 만드는 풍부한 사진과 저자가 던지는 풍자적이고 독특한 언어구사로 시종일관 흥미를 갖게 만든다. 서울에 익히 알려진 곳이지만 그곳이 간직한 역사적 비화까지도 낱낱이 드러내며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조선시대 건축물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하여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일러주며, 마치 너희들 ‘이런 것들을 알고나 있었냐’ 하는 식으로 던지는 촌철살인의 한마디 한마디들이 우리의 역사에 대한 자세를 다시 한 번 바로잡게 만들어준다. 조선의 도읍지 한양의 궁궐들을 모조리 훑어본다. 저자 특유의 직설과 까칠한 반증은 읽는 재미를 훨씬 더해, 지금 당장이라도 읽던 책을 들고 그 역사의 현장으로 달려가 보게 싶게 만든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조선 시대 도읍인 한양, 이곳에 얼마나 많은 우리 조상들의 숨결과 사랑이 담겨져 있는지를 알게 되며, 큰맘 먹지 않아도 주말에 잠시 다녀올 수 있는 공간임을 상기시켜주며 역사와 인문학에서 멀어지는 우리들을 다 시 그 자리로 불러들이게 만든다. 명성왕후가 목숨을 잃었던 경복궁 중에서도 옥호루, 무기를 만들었다는 기기국 번사창, 이방자 여사와 덕혜옹주가 말년을 보냈던 낙선재, 세 여자의 등살에 한시도 맘 편할 날이 없었던 성종임금이 그들을 위해 지었다는 수경궁 자리의 창경궁, 조선시대 임금의 어머니이면서 정작 중전이 되지 못했던 후궁들의 신위를 모셔놓은 칠궁, 종묘의 사직을 담당했던 사직단, 고종이 제사를 드리던 환구단, 일명 비원이라고 불렸던 창덕궁. 구중궁궐의 모든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는 그 현장들이 서울 시내 중심가에 모두 모여 있는데도 우리는 그 현장을 마치 아주 먼 곳의 어떤 것으로 만들어놓고 둘러보고 있지 않고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그 현장으로 한번쯤은 들어가 보라고 손짓한다. 그 손짓에 우리는 따라가 볼 필요가 충분히 있다. 인문학적 소양이 우리가 둘러보는 문화유적에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서울 시내에 있는 조선 시대 역사적 건축물 답사를 통해, 건축물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해고 우리가 잃었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저자의 특유한 화법이 이 책에서 머무르지 않고 시종일관 진행된다. 그 소리를 따라 가다보면 우리가 지닌 문화유산의 자랑스러움과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들을 새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통감할 것이다. 우리의 문화유산인 유형의 건축물들이 하나하나 새롭게 다가들며, 그를 지켜내야겠다는 후손으로서의 자각도 생겨난다. 역사학자나 작가가 아닌 건축가가 바라보는 문화유적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들어볼 수 있고, 누구나 무리하지 않고 시간을 내어 서울에 있는 고궁나들이에 새바람을 불어넣어줄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것을 살리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내 강토의 축복을 온전히 누리게 해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몫이므로 역할의 정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문교양서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