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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억압과 반항의 현대사 65년 양장
공명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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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혁명과 봉기
2. 항의와 폭동
3. 권리를 위한 투쟁
4. 이상주의자들과 행동주의

저자 소개 2

존 심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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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Simpson

영국의 언론인. 1944년에 태어난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모들린 칼리지를 졸업하고 1966년부터 지금까지 BBC에서 일해왔다. 현재 BBC 국제 담당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120개 이상의 나라에서 취재활동을 했고, 30개 이상의 전쟁지역을 취재했으며, 세계의 지도자들을 다수 인터뷰했다. 그는 1979년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망명생활을 마치고 파리에서 테헤란으로 돌아갈 때 동행 취재했고, 1989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정권이 붕괴하는 과정을 취재해 보도했다. 또한 1991년 걸프전쟁 초기에 이라크의 바그다드에 있다가 아라크 정부에 의해
영국의 언론인. 1944년에 태어난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의 모들린 칼리지를 졸업하고 1966년부터 지금까지 BBC에서 일해왔다. 현재 BBC 국제 담당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120개 이상의 나라에서 취재활동을 했고, 30개 이상의 전쟁지역을 취재했으며, 세계의 지도자들을 다수 인터뷰했다. 그는 1979년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망명생활을 마치고 파리에서 테헤란으로 돌아갈 때 동행 취재했고, 1989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정권이 붕괴하는 과정을 취재해 보도했다. 또한 1991년 걸프전쟁 초기에 이라크의 바그다드에 있다가 아라크 정부에 의해 추방당했고, 2001년에는 이슬람 여성이 입는 겉옷인 부르카를 입고 아프가니스탄에 몰래 들어가 현지 상황을 보도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에는 쿠르드 인 거주 지역에 있다가 미군 전투기의 포격으로 부상을 당해 그 후유증으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 독보적인 취재활동과 보도로 인터내셔널 에미 상, 피버디 상, 이스키아 국제저널리즘 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받았다. 『사담을 상대로 한 전쟁』(2004) 『전쟁지역 이야기 20선』(2007) 『믿을 수 없는 정보 소스』(2010)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기자, <이코노미 21> 편집장, <프레시안> 편집부국장, <아시아경제> 논설위원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아시아보고서》, 《손바닥 금융》(공저), 《손바닥 경제용어》(공저), 옮긴 책으로 《전염성 탐욕》, 《자유문화》,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자유에 대하여》, 《자본주의 발전의 이론》,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 《위험과 불확실성 및 이윤》, 《나의 삶과 일》, 편역한 책으로 《원문 사료로 읽는 한국 근대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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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7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100g | 190*260*20mm
ISBN13
9788997870004

책 속으로

이 책에 실린 사진들 가운데 일부가 촬영될 때 내가 그 현장에 있었던 것은 굉장한 행운이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나를 자랑하거나 과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그 사진들을 찍은 남녀 사진기자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다림과 좌절의 시련을 모두 견뎌내고 가장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나서서 찍어야 할 장면을 정확하게 찍어내는 그와 같은 용기를 나로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으리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중국의 톈안먼 광장에서 웃통을 벗은 학생이 보안요원들의 무력에 맞서는 장면을 목격했다. 나는 루마니아에서 분노한 사람들이 국기에서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문양이 그려진 부분을 찢어내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소비에트 블록에 속하는 동유럽 도시 예닐곱 군데에서 사람들이 구체제를 상징하는 입상을 무너뜨리는 장면도 보았다. 나는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직접 보았다. 그런데 그 모든 경우에 꼭 필요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중요한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하여 빛이 바래지 않을 사진으로 정밀하게 찍어 남길 한 사람의 사진기자다.(중략)
오늘날 우리는 주목받는 신인 여배우부터 아이들이 먹는 초콜릿 바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을 지칭하는 데 ‘아이콘’이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세계 역사에서 지난 65년간의 투쟁과 반항을 보여주는 사진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들이야말로 진정한 ‘아이콘’이다. 그런 사진은 그 자체로 해당 주제 전체와 관련된 중요한 것 모두를 요약하고 있다. 그런 사진을 거듭 들여다보거나, 사무실이나 거실 벽에 붙여놓거나, 이 책과 같은 서적을 통해 보고 있노라면 그것이 말 그대로 아이콘의 기능을 발휘해 우리를 경외감에 휩싸이게 하는 동시에 해당 주제를 깊이 이해하게 해준다. ---「프롤로그」

“이상하게도 처음에는 톈안먼 광장의 시위가 낙관적인 분위기였고, 심지어 록 페스티벌과 비슷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군대가 진입하면서 분위기가 흉악하게 바뀌었다. 다음날 아침에 나는 호텔 방 발코니에 앉아 있었다. 그 호텔은 톈안먼 광장에서 150미터 정도 떨어진 창안 거리에 있었다. 중국 공안이 로비를 점거하고 있어서 나는 호텔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다소 실망스러운 상황이었다. 나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은 것은 충분히 가까이 다가가지 않은 탓’이라는 매그넘 정신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망원렌즈의 초점을 아주 멀리 잡고 카메라를 통해 밖을 내다보았다.
그러자 광장 입구에 옆으로 늘어선 한 줄의 병사들과 또 한 줄의 학생들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탱크들이 전진했고, 사진 속의 이 친구가 군중 속에서 뛰쳐나와 그들 앞에서 춤추듯 움직였다. 그는 탱크에 뛰어올랐다가 뛰어내렸다. 나는 계속 사진을 찍어댔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이것이 그렇게 대단히 흥미로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잡지 「베니티 페어」에서 튀어나온 듯한 이 친구는 그 시점이 하나의 상징적인 순간, 즉 역사가 기억하게 될 순간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 친구는 아주 왜소했다. 그러나 그 장면에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 탱크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들이 그 친구를 탱크로 깔아뭉개려고 엔진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 같았다. 민간인 복장을 한 두 세 명이 그를 붙잡아 들어 올려 군중 속으로 데려가는 모습이 보여쏙, 그는 곧 군중 속에 파묻혀 사라졌다. 2~3일 뒤에 파리에 있는 매그넘 본부 사무실에 그 일을 보고한 뒤에야 나는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장면이었는지 깨닫게 됐다. (중략)
곧이어 「타임」이 그 사진을 크게 실었고, 「라이프」도 두 면에 걸치게 편집하여 크게 실었다. 그것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포스터로도 만들어져 모든 학교에 붙었다. 나는 그것이 사람들에게 그렇게 중요한 의미가 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한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 내가 찍은 사진이 독보적으로 훌륭한 것이라고 말하지도 않겠다. 그러나 그것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무리 해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 ---「중국, 톈안먼 광장」

“이때는 내가 사진을 찍으며 보낸 세월 중 최선의 시기였다. 나는 ‘과민’해진 경찰에게 여러 번 얻어맞기도 했다. (중략) 인두세 문제는 오래된 아픈 상처와도 같았다. 이에 반대하는 몇 차례의 시위가 경찰에 의해 진압된 후 인두세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인두세에 반대하는 시위를 취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나는 곧 알게 됐다. 나는 트라팔가 광장에 도착하기 전에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 다우닝 거리의 저지선에 있다가 화이트홀 구역을 가로질러 달려온 한 경찰이 진압용 방패의 모서리를 내 목에 들이댔다. 주위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들끓는 분위기였다. 마구 휘둘러지는 경찰봉,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경찰차, 압박해오는 폭동진압 경찰 등은 대처에게 민주주의를 일부라도 수용하게 하려는 사람들의 결의를 강화시킬 뿐이었다. 경찰이 밀리기 시작할 때 나는 광장 안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사진을 찍기 직전, 나는 세 명의 경찰과 함께 어느 기둥 뒤에 피해 있었다. 그들은 나보다 더 겁에 질려 있었고, 그 기둥은 우리를 보호해주기에 불충분했다. 이 장면이 내 눈앞에 펼쳐질 때 나는 앞으로 뛰어나가 사진 네 컷을 찍었다. 그러나 나서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때 이미 내 머리털 중 한 부분은 폭발한 오토바이가 내뿜는 불에 타버렸고, 내 한쪽 무릎은 불타는 건물 꼭대기에서 누군가가 던진 큰 경첩 모양의 철물에 맞아 으깨어졌다. 게다가 나는 경찰, 말, 시위자, 차량 등에 부딪혀 열 번 이상 넘어졌다. 그런데도,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런던, 인두세 폭동」

1963년 6월에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 준 매우 특이한 형태의 자살시위가 남베트남 사이공에서 벌어졌다. 한 불교 수도승의 분신자살이었다. 수도승 틱광득은 거리에서 자기 몸에 석유를 뿌린 다음 스스로 불을 붙였다. 그는 남베트남의 가톨릭계 대통력 응고 딘 디엠(Ngo Dinh Diem)의 불교 탄압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분신한 것이었다. 인구의 거의 90퍼센트를 차지하는 불교 신자들에 대한 디엠의 박해는 그의 정권이 갖고 있는 부패한 기준에 견주어도 지나친 것이었다. 그런 박해가 초래한 이른바 ‘불교 위기’는 5개월 후 군사쿠데타 과정에서 디엠이 암살됨으로써 종식됐다. 틱광득의 이례적인 자기희생은 그토록 노골적인 악행을 저지르는 정권을 더 이상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도록 미국 정부를 설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권리를 위한 투쟁」

출판사 리뷰

스티브 잡스를 제치고 2011년 타임 선정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프로테스터의 65년 현대사
― 현대사를 바꿔가는 민초의 힘! 프로테스터와 함께 시위 현장을 누빈 이 시대 최고의 포토저널리스트 20인의 사진과 생생한 증언


2011년, 세상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인물은 누구였을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유명인도 권력자도 아닌 저항하는 시민, 프로테스터(protester : 항의자, 시위자)를 선택했다.

타임은 “프로테스터는 정부를 뒤엎고 통념을 바꿨다. 프로테스터는 인간의 존엄성에 빛을 비췄다. 때로는 세상을 위험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좀더 민주적인 곳으로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2011년 올해의 인물로 프로테스터를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근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일어난 혁명과 중동 전역에 퍼지고 있는 그 충격파는 변화를 추구한 ‘피플 파워’를 생생하게 상기시킨다. 《프로테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60여 년간에 걸쳐 벌어진 시위와 항거를 담은 ‘사진으로 보는 역사책’이다. 이 책은 그 사이에 일어난 헝가리 혁명(1956년), 미국 시민권 운동(1968년), 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1980년), 우리나라의 광주 민주화 항쟁(1980년), 영국 광부노조의 파업(1984년), 중국 톈안먼 광장의 민주화 요구 시위(1999년), 중국의 압제에 대한 티베트 인들의 항의시위(2008년), 북아일랜드 신구교 분쟁, 핵무기와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 여성인권 등의 생생한 현장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프로테스트!》에는 존 새도비(John Shadovy), 톰 스토다트(Tom Stoddart), 마즈 니센(Mads Nissen)과 같은 세계 최고의 포토저널리스트가 세계 곳곳의 시위 현장에서 찍은 세계적인 사진 작품이 200여 컷 실려 있다. 이 책에 실린 저명한 사진기자 존 새도비가 195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한 사진들은 저항의 상징이 됐다. 톰 스토다트는 유럽에서 공산주의가 몰락한 1989년에 벌어진 시위들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니센은 리비아 국민의 봉기를 사진에 담았다.

이 책에 실린 우리나라의 광주 민주화 항쟁의 현장 사진은 프랑수아 로숑의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이 사진들에 이러한 설명을 덧붙였다. “1980년 5월, 대한민국 광주. 전두환 육군 총장이 선포한 계엄령에 대항하여 민주주의 회복을 주장하던 학생 등 시위자들이 학살당했다.” “1980년 5월, 대한민국 광주의 학살 현장. 이때 광주에서는 대한민국 군대에 의해 수백 명의 학생들이 죽었고, 이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고문을 받거나 감옥에 갇혔다. 그 후 민주주의 확대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었으나 전두환 군사정권은 1987년까지 유지됐다.”

하루 종일 텔레비전과 인터넷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이 시대,
한 장의 사진이 주는 진한 감동


“나와 동행한 텔레비전 카메라맨은 그런 장면들을 용감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나 연속영상인 비디오는 단 한 장의 사진이 주는 충격효과, 이를테면 뭔가에 배를 한 방 얻어맞은 듯한 충격효과를 주지 못한다.” BBC 국제담당 편집자이자 다수의 세계적인 언론상을 수상한 존 심프슨이 이 책의 서문에서 밝힌 사진의 위력이다. 프로테스터들의 생생한 함성, 가슴 밖으로 꺼내어진 이글거리는 정열과 확신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이 책의 사진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존 심프슨의 말에 완전히 동의하게 된다.

2012년 한국에서 첫 회고전이 열린 보도사진 작가집단 ‘매그넘’의 1세대 마르크 리부(Marc Riboud)의 사진(본문 206쪽)은 그 좋은 예가 된다. 1967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 중 방위군의 총검 앞에 꽃을 들고 서 있는 미국 소녀, 키스미어는 이 사진 한 장으로 미국 대중의 여론을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쪽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 실제로 눈앞에 예리한 칼을 박아 넣은 총부리가 겨눠져 있다면, 이 소녀의 거리낌 없는 눈망울과 소중하게 쥐어진 꽃 한 송이를 과연 상상할 수나 있겠는가. 이 사진이 연출된 사진이 아닌, 백 퍼센트 역사 속의 실제 장면이라는 사실이 주는 그런 감동을 영화 속에서는 발견하기 어렵다.

“그들이 본 것의 실상을 불굴의 태도로 사진으로 기록해 전 세계에 전해준 것은 사진기자들 때문이다. 1956년 헝가리 혁명의 현장을 촬영한 존 새도비를 예로 들어보자. 그는 한 무리의 비밀경찰들이 반란세력에 의해 처형될 때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연속촬영으로 사진기에 담았다. 그것을 본 순간 그 사진들은 내 머릿속에 영원히 기록되었다. 붙잡힌 남녀 비밀경찰들은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헝가리 판인 국가보호국(AVH)에 소속된 자들로 ‘나쁜 놈들’이라고 불렸다. 그들은 얻어맞았고, 고문당했고, 처형되어 죽었다. 그러나 당신이 직접 존 새도비의 사진을 들여다본다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런 게 아닐 것이다. 당신이 보게 되는 것은 당신 자신과 똑같은, 인간의 죽음일 것이다. 마치 총탄이 당신을 겨냥해 발사된 것처럼 총탄의 충격과 그로 인한 고통을 생생히 느끼게 될 것이다.”

서문에서 밝힌 존 심프슨의 말이다. 이 책 본문 24~25쪽에 있는 세 장의 연속촬영 사진과 사진을 찍은 존 새도비의 증언을 보고 있자면 우리는 ‘나쁜 놈들’의 생생한 죽음의 순간에서 인간의 죽음을 느끼고 몸서리치게 된다. 새도비의 “나는 거의 정신을 놓고 말았다. 두 뺨에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전쟁터를 누빈 지 3년이 됐지만 그만큼 나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장면은 없었다”는 증언처럼 말이다.

지금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로테스터들이 만들어간 현대사 65년을 살펴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구조를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1945년 10월 아르헨티나의 후안 페론 지지 시위에서부터 2010~2011년에 튀니지, 알제리, 이집트, 이란, 이라크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휩쓴 ‘아랍의 봄’에 이르기까지 현대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끊임없이 냉전과 독재, 권위주의, 편견에 의한 억압이 존재했고 그 강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인종, 세대에 따른 반항이 있어왔다.

이 현장들 속에서 우리는 현대사 속에 어떠한 억압과 갈등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프로테스터들이 거리에 나섰는지,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이해하게 되며 지금 이 순간 세상은 어떤 문제를 떠안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프로테스터들이 나서게 된 것은 결국 단 한 가지,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존 심프슨이 밝혀내듯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 나가고자 하는 근본적인 욕구’를 가진 건강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사진과 글을 써주신 사진기자·사진작가

알프레도 다마토(Alfredo d’Amato)
브뤼노 바르베(Bruno Barbey)
벤 커티스(Ben Curtis)
코렌틴 폴렌(Corentin Fohlen)
스튜어트 프랭클린(Stuart Franklin)
데이비드 호프먼(David Hoffman)
카림 벤 헬리파(Karim Ben Khelifa)
앤드루 카우프먼(Andrew Kaufman)
조세프 쿠델카(Joseph Koudelka)
폴 로(Paul Lowe)
피터 말로(Peter Marlow)
존 무어(John Moore)
마즈 니센(Mads Nissen)
이보르 프리켓(Ivor Prickett)
존 새도비(John Sadovy)
존 스탠메이어(John Stanmeyer)
톰 스토다트(Tom Stoddart)
앤드루 테스타(Andrew Testa)
에이미 비탈(Ami Vitale)
렉스 웨일러(Rex Wey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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