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01 표류자
02 이사 03 냄비를 사다 04 살바토레 05 노천 시장 06 핫케이크에 맥주 07 병문안 08 원점을 뛰어넘어 09 불가능 리스트 10 콩 그리고 느낌 11 빵 한 조각 마지막 장 오늘 먹는 밥 |
Natsu Miyasita,みやした なつ,宮下 奈都
미야시타 나쓰의 다른 상품
임정희의 다른 상품
|
시시하기 짝이 없는 일상이 한순간에 보석으로 바뀐다!
일상의 소중함을 날렵하게 엮어내는 미야시타 나츠의 국내 처녀작! 머리와 가슴이 딱딱해져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잊고 살거나, 모르고 사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미야시타 나츠의 《태양의 파스타, 콩수프》 한 그릇을! - 김상미(시인) 절망에 빠진 어느 날 붙잡은 지푸라기, 나를 일으켜 세우는 드리프터스 리스트 이 세상의 수많은 리스트들 가운데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써나가고 의지하게 되는 리스트가 있다. ‘드리프터스 리스트’가 바로 그것. 또 하나의 리스트는 ‘불가능 리스트’. 리스트 따위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는 걸 반증하는 리스트다. 아스와는 이십대 후반의 유아복 회사 사무원이다. 결혼식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어느 날 약혼자 유즈루에게서 “아무래도 안 되겠다!”며 파혼을 통보받는다. 결혼이 물거품이 되고 나니 자신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아스와.그녀는 읊조린다. ‘유즈루가 없어지고 나니 잘 알겠다. 나란히 걷고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은, 나란히 걷고 있다고 믿고 있던 길까지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어떤 때 보면 세상에 나보다 모자란 인간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망연자실한 아스와에게 ‘저렇게 살면 안 된다’고 평소 생각하던 반면교사 노처녀 롯카 이모가 다가온다. 그녀는 하고 싶은 것을 리스트로 써보라고 권하는데……. 아스와가 그 리스트에 처음 적어 넣은 건 ‘예뻐진다’와 ‘매일 냄비를 사용한다’는 다소 엉뚱한 말. 리스트의 항목이 하나씩 늘고 그것들을 실천하면서 아스와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마치 못생겨서 파혼당한 여자처럼 머리를 자르고, 저축을 헐어 최고급 에스테틱 살롱에 가고, 거금을 주고 노란색 르크루제 냄비를 산다. 비싸고 무겁고 아름다운 그 냄비에 아스와는 엄마의 충고대로 매일매일 자신을 위한 음식을 한 가지씩 요리하는데……. 돼지고기 몇 점이 들어간 게 전부인 양배추찜이나, 심심하고 담백하기 그지없는 연초록의 콩수프가 그 냄비 안에서 설설 끓고 익어간다. 신통찮은 애인과, 시시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의 일상을 한순간에 보석으로 바꿔버리는 소설. 세상에! 엄마조차도 혼자서 무언가를 하고 계셨다니! 가족을 모두 일터와 학교에 보내놓고 센베이나 씹으며 텔레비전을 시청할 거라 생각했던 엄마의 취미가 이탈리아 영화감상에 이탈리아어 공부였다니! 엉겁결에 방을 얻어 독립을 하게 된 아스와는 엄마가 자신의 방에서 이탈리아 영화 감상과 어학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한 직장동료 이쿠는 어느 휴일 노천시장에서 우연히 마주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갖가지 콩과 콩수프를 끓여 팔고 있었다. 아스와의 리스트에는 그 당장 ‘콩’이라는 단어가 추가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무언가를 위해서 애쓰고 있다. 타고난 것인 줄 알고 부러워했던 자신감이나 어떤 재능도 알고 보니 노력하고 노력한 결과 쌓여온 것이었다. 롯카 이모는 좀 예외적인 인물이다. 보기에도 끔찍한 붉은빛의 못 먹을 파스타를 만들어놓고는 “태양의 파스타”라고 자화자찬한다. 늘 당당한 그녀는 태연한 얼굴로 아스와에게 밥을 얻어먹으러 온다. 주인공보다 빛나는 조연이다. 오늘도 실연과 실직과 생활고 등 앞이 안 보이는 미래로 가슴 답답한 청춘들에게 ‘열심히 살고 있지 않는 아우라’를 팍팍 풍기며 롯카 이모는 걸쭉한 사투리로 한마디 한다. “열심히 안 살아도 좋은 거 아니겠어라?”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미야시타 나츠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날렵하게 엮는 솜씨가 탁월하다. 일본 아마존 독자 서평 이 책을 읽고 나도 나를 위한 리스트를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대나 30대의, 이유도 모르게 괴로웠던 그 시절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좋았을걸 하면서 말이다. 아버지가 퇴근길에 사다 주신 1000원짜리 하드, 엄마가 매일 지어 주시는 밥, 오빠가 만들어준 팬케이크. 미야시타 작품에 나오는 섬세한 가족 묘사에 내 가족의 모습을 비춰 보면서 아늑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사에키 게이코(일본 아마존 독자) 친하게 지내던 회사 동료에 대해 사실은 아무것도 몰랐던 것처럼, 마찬가지로 엄마의 취미가 어떤 것인지도 몰랐다. 시선을 주지 않던 것들, 다들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나도 나 나름대로 그렇게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까? 너무 분발하지도 말고, 안간힘을 쓰지도 말고, 그냥 나다운 것을 생각하면서 일단 한걸음 내딛기.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스와나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헤매는 것도, 저조하게 가라앉는 것도. 미야시타의 작품을 재확인한 듯하다. 마음이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일본 아마존 독자(익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