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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섬 (하)
배상열
황금책방 201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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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2부 : 부활의 통로
새로운 시대
끝없는 전쟁
호랑이사냥
마지막 승리
거대한 도박
판을 깨는 자
진정한 멸망
영웅, 한숨에 지다
사랑
반역
파멸과 부활
멸망을 향하여
비열한 놈
이별
고구려의 섬
비밀의 내부

저자 소개 1

경상북도 달성에서 태어났다. 1988년 한국일보에 특채된 이후 2006년까지 근무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소설과 인문서에 모두 능통한 작가는 다양한 소재의 역사를 소설과 교양서로 동시에 집필해 왔다. 한국일보에 근무하던 2003년에 독학으로 첫 작품을 출판한 이후 2020년 현재까지 40권이 훨씬 넘게 행보했다. 2007년에 소설 『동이, 최초의 활』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디지털작가대상을 수상했다. 미국의회도서관 영구보존도서 선정 작가이기도 하다. 역사소설로는 『숭례문』, 『고구려의 섬』, 『명량, 죽음의 바다 1,2』 등이 있으며, 역사인문교양서로 『난중일기외전』,
경상북도 달성에서 태어났다. 1988년 한국일보에 특채된 이후 2006년까지 근무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소설과 인문서에 모두 능통한 작가는 다양한 소재의 역사를 소설과 교양서로 동시에 집필해 왔다. 한국일보에 근무하던 2003년에 독학으로 첫 작품을 출판한 이후 2020년 현재까지 40권이 훨씬 넘게 행보했다. 2007년에 소설 『동이, 최초의 활』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디지털작가대상을 수상했다. 미국의회도서관 영구보존도서 선정 작가이기도 하다.

역사소설로는 『숭례문』, 『고구려의 섬』, 『명량, 죽음의 바다 1,2』 등이 있으며, 역사인문교양서로 『난중일기외전』, 『비열한 역사와의 결별_징비록』, 『조선건국잔혹사』 등을 집필했다. 발표한 소설 가운데 『동이, 최초의 활』은 영화로 계약되기도 했다. 소설 『독도함』은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는 해군과 잠수함에 대한 해박한 밀리터리 지식을 집적시켜 눈앞에서 잠수함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열정과 집중력이 빚어낸 전쟁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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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28쪽 | 127*188*30mm
ISBN13
9788997471195

책 속으로

양만춘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안시성의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밖으로 내달았다. 후속병력들이 도착하여 방어편성에 들어갈 즈음 당나라군이 토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고구려군이 활을 난사하고 포석을 굴렸다. 치열한 격전 끝에 적을 격퇴한 고구려군이 벅차게 함성을 질렀다. 그것을 본 이세민이 펄펄 뛰었다. 폭우처럼 쏟아지는 화살과 바위를 무릅쓰고 토산에 오른 당나라군과 어떻게든 지키려는 고구려군이 처절한 백병전을 벌였다. 고구려군은 토산의 진입로에 참호를 파내 차단하고 안시성에서 가져온 목재로 견고한 진지를 구축했다. 난공불락의 요새로 변해버린 토산의 기슭에는 헤아릴 수 없이 죽어간 병사들이 야트막한 구릉을 이루었다. 시체의 구릉에서 발원한 붉은 개울이 불길한 몸짓으로 토산의 경사를 따라 흘러내렸다.
토산과 함께 탈취당한 포차가 당나라군에게 포석을 쏟아 부었다. 가마니만 한 포석이 떨어질 때마다 짓이겨진 육체의 파편들이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토산을 노려보던 이세민의 주먹이 덜덜 떨렸다. 분노가 그득 채워진 푸른 핏줄이 그대로 터질 것만 같았다. 고구려군에게 탈취당한 토산은 이세민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것이었다. 그 위대한 작품이 어이없게도 와르르 무너지더니 고구려 놈들에게 탈취당하고 말았다. 몇 차례나 되찾으려 했지만 그때마다 격퇴당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고구려 놈들이 단체로 이쪽을 바라보며 오줌을 싸기까지 하였으니, 토산은 이세민에게 생애 최대의 망신을 선사하는 도구로 용도가 변경되고 말았다.---상권 p.193 「사상 최대의 승리」 중에서

“정말 큰일이오. 승리했다는 것 외에는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지않소?”
엄청난 승리를 거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얻어진 것이 조금도 없었다. 전리품을 얻기는커녕 요동성을 비롯해서 함락당한 성들을 지키다가 죽거나 포로가 된 군민들이 10만에 달했고, 야전에서의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70만 석이 넘는 군량을 탈취당하는 바람에 극도의 피폐와 궁핍이 얻어진 탓에 누가 패배한 것인지 판단이 가지 않을 지경이었다.
강력한 청야전술을 펼친 것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되돌아왔다. 적에게 이용되지 못하도록 밭에 자라던 것은 물론, 우물에까지 독을 풀어버린 결과 적이 주둔하던 거의 모든 지역이 황무지를 방불케 할 정도로 피폐해지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형편에 처했다. 이기고도 피폐해지는 것은 이미 수나라와의 전쟁에서부터 누적되었으며, 빼앗아 먹지 못하고 지키려는 자의 전쟁은 본래 그런 것이었다.---상권 p.207 「승리의 여백」 중에서

“너희에게 국토를 지켜 달라고 하지는 않겠다! 또한 조정을 지켜달라고 하지도 않겠다! 너희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킬 것을 명령한다! 내 명령에 따르지 않을 자 있는가? 나는 너희들의 자식과 아내를 지킬 것을 명령한다! 또한 너희들의 땅과 소출을 지킬 것을 명령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적에게 빼앗기고 자식을 노비로 만들고 싶지 않은 자, 가솔을 굶주리게 만들고 싶지 않은 자는 함성으로 응답하라 “---상권 p.327 「백제의 별」 중에서

현랑의 꿈에 나타난 해모수는 고구려의 멸망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과,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동시에 알렸다. 멸망의 원인은 지기가 쇠락한 것에 있었다. 중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고구려가 동쪽으로 밀리고 수도를 평양으로 옮기게 된 것은 그쪽으로 이동하는 대지의 기운을 따라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제까지 평양에 머물렀던 기운이 급격히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기운을 받은 신라에게 멸망당할 테지만, 갈라져 나간 기운이 솟구친 곳에 신물을 옮기고 정성을 들이면 적어도 백 년쯤은 이동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이 신탁의 내용이었다. 신물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나라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는 기꺼이 감내해야만 했다. 문제는 신탁이 정확한 지점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필사적으로 정성을 들이고 영험을 구한 결과 동쪽이라는 것과 바다라는 것까지는 알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바다에 어떻게 신궁을 세우고 신물을 모신다는 것인가? ---상권 p.357 「마지막의 초입」 중에서

“설마 고구려가 영원히 존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시겠지요? 어차피 죽을병에 걸렸다면 빨리 죽는 것이 좋겠지요. 되지도 않을 치료에 가산을 탕진하여 어린 자식들까지 굶겨 죽이면 아무런 희망이 없지 않겠습니까?”
연개소문이 죽은 다음 고구려가 도저히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에 절망한 선도해는 마지막 방법을 도출해 냈다. 고구려는 완전히 기력을 잃기 전에 멸망해야 했다. 새로운 나라를 잉태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피폐하지 말아야 했고, 연약한 후예가 갈 길을 비추기 위해서는 태울 수 있는 것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어야 했다. 아무런 희망도 없음에도 계속 버티다가는 새로운 나라는 태어나기도 전에 사산당하고 말 것이며, 겨우 태어난다고 해도 오래지 않아 멸망당하고 말 것이 분명했다. 고구려가 미개한 야만의 땅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예정된 멸망의 시기를 약간이라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연남산이 칼을 뽑았지만 신성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소인을 베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역사는 어차피 그렇게 흐르게 되어 있으니까요.”
일어서던 신성이 힐긋 연남산을 바라보았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태대대로님의 뜻이기도 하였습니다.”---하권 p.335 「이별」 중에서

대지의 뼈대가 돌출한 것 같은 바위섬에 원시가 묻어나는 파도가 마찰했다. 하늘에서 거대한 암괴가 떨어져 박힌 것처럼 조금도 다듬어지지 않은 섬의 하늘에 벚꽃처럼 눈부신 갈매기의 군무가 그득했다. 태어났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외로운 섬에 이질적인 존재가 나타났다. 붉은 피로 물들고 여기저기 부서진 배가 발붙일 곳도 없어 보이는 섬의 틈바구니에 위태롭게 용골을 얹었다.
연우가 즉시 신물을 보관한 상자를 가져왔다. 영랑이 그것을 뜯으라고 말했다. 연우는 바로 따랐다. 영랑은 신궁에서 가져온 신물을 꺼냈다. 신물들을 바위의 갈라진 틈에 밀어 넣을 때마다 봄볕을 쬔 눈처럼 부드럽게 용해되어 스며들었으며, 보랏빛 노을 같은 신비한 광채가 물결처럼 섬을 휘감아 돌았다. 연우의 신갑과 신창도 급격히 삭아들어 분말로 휘날렸다.
“이제 이 섬은 고구려와 하나가 되었으며 영원히 신성한 땅으로 남을 것입니다.”

---하권 p.421 「비밀의 내부」 중에서

출판사 리뷰

독도는 누구의 땅인가? 그 근거는 무엇인가?
대한민국과 일본, 서로 자기 땅이라고 실랑이를 벌이는 영토분쟁의 중심지 독도. 이 섬은 진정 누구의 땅인가?
이 책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것을 뒷받침해 주는 또 하나의 근거를 밝힌다. 바로 독도는 ‘고구려의 섬’이라는 것. 한반도의 패권은 결국 신라가 거머쥐게 되었지만 고구려의 기운은 사라지지 않고 한반도의 가장 동쪽 섬, 독도에 남아 꿈틀대고 있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새롭고 비밀스러운 이 주장의 근거는 절대 허구가 아니다. 작품의 서문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소설은 단순히 독도를 소재로 한 팩션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역사소설이다. 이를 위해 일본 고어로 필사된 한문 기록을 일본 현대어로 번역하고, 이를 한글로 재번역하는 등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재현하는 것에 큰 노력을 기울인 작가의 열정과 진정성이 그것을 증명해 준다.
이 책을 읽은 후 당신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섬, 우리 역사 속 고구려의 섬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7세기 중엽의 한반도, 어지러운 시대를 살다 간 영웅들을 만나다
반만년에 달하는 한반도의 역사,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하고 발빠른 정치적ㆍ군사적 작전이 펼쳐지던 642~672년. 지금 우리는 그 시대를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시대라고 말하지만 그 당시를 살아간 사람들에게 한반도는 각국이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고 때로는 손을 잡는 전란의 시대였다.
어지러운 때일수록 나라와 시대를 고민하며 이끌었던 용장들이 많은 법. 연개소문을 위시한 양만춘, 의자왕, 계백, 선덕여왕, 김유신, 김춘추, 당나라의 이세민, 훗날 발해를 세울 대조영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역사 인물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시기이다. 자국의 미래와 자신의 명예를 위해 싸우는 고구려, 백제, 신라와 당, 왜 5개국 상세한 국제정세와 영웅들의 심리가 세세하게 묘사된다.
수십 편에 달하는 대하사극을 일축해 놓은 듯한 방대한 시ㆍ공간적 스케일과 용장들의 행보가 소설의 재미뿐만 아니라 역사적 지식까지 충족시켜 준다.

전쟁 속의 패기와 참상을 여실히 드러내다
전작들을 통해 남성적 패기와 거침없는 시대 비판을 강렬한 문체로 그려냈던 배상열 작가. 그동안 역사책 속에서 정지된 화면으로만 보아왔던 각종 고대무기들과 전투장면이 세밀한 묘사와 작가 특유의 거친 문체로 되살아나 움직인다. 거기에 피와 살이 튀는 영웅들의 생생한 도검술과 육탄전은 독자들의 눈과 상상력을 만족시키며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고, 전쟁 후 폐허가 된 땅과 민초들의 생활 모습에서는 전쟁의 참혹한 실상과 허울뿐인 승리의 환영을 여실히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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