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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향한 애정 어린 말들이 그 애에게 쉰내 나는 잔소리가 되어 갈 즈음…… 나는 그만 입을 닫아 버렸고, 아들은 마음을 닫아 버린 듯했습니다!”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이 가족을 위해 떳떳하지 못한 일로 돈을 버는 아버지, 약육강식의 생존 본능을 보이며 비루하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아버지. 그런 그가 뜻하지 않게 조폭들의 이해관계에 연루되면서 위태위태했던 가족의 일상에 균열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의 위기와 부당한 압력보다 아버지를 더 견딜 수 없게 하는 건 해외에서 어학연수 생활을 잘 꾸려 나가고 있다고 믿었던 아들의 마약 복용 소식이었다. 늘 자신을 경멸하며 차갑게 대했던 아들이지만, 그래서 어느 날부터 그 자신도 그만 아들에게 입을 다물어 버렸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아들을 비롯한 가족을 생각하며 삶의 한 줄기 위안과 용기를 얻곤 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도무지 알지 못했던 아버지. 그런 그에게 아들의 마약 복용과 가족에게까지 손을 뻗치는 조폭들의 위협은 그의 숨통을 점점 조여 오기 시작한다. ★★★ “내가 원한 건 나이키 신발도 해외 어학연수도 아니었다고요. 정직하고 다정한 당신, 따뜻한 말 한마디와 눈빛이면 충분했을 겁니다…… 아버지!” 아들은 아버지를 ‘삼류, 양아치, 싸구려 인생’이라고 비난한다. 무식하고, 무뚝뚝하고, 간혹 자신과 엄마에게 내뱉는 말은 잔소리 아니면, 일방적인 통보다. 그것도 언성을 높이거나 때로는 욕지거리도 서슴지 않는다. 남도 아닌…… 자기 자식에게. 그리고 가끔 자기 기분이 좋다거나 운이 좋아 한탕 했을 때는 가족의 형편 따위는 아랑곳없이, 저질러 버린다. 나이키 신발을 사 주거나 긴말 없이 해외 어학연수를 보내 준 것도 스스로 자기만족에 도취된 행위일 뿐, 진정은 아니라고 아들은 생각한다. 어릴 적 자신이 동네 불량배들에게 당하고 있을 때, 그 애들이 자신이 모시는 삼류 양아치 형님의 아들이라고 그 앞에서 아들을 외면한 비정하고 비겁한 사람. 그게 바로 아들의 눈에 비친 아버지라는 사람이다.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최대한 멀리 달아나기 위해 지구 반대편 미국으로 날아가 버린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역시 자신은 이방인에 불과하다고 느낀 아들은 공허하고 외로운 마음에 방황하고, 흔들리고, 그리고 마약에 손을 대기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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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늘 묵묵히 곁에 있어 준 당신, 당신의 이름은 가족입니다! ‘가족’은 과연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조폭과 연루된 아버지로 인해 가족의 지붕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지고, 아들의 마약 복용 사실이 조폭들에게 빌미로 제공되면서 가족은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지만, 이들 뒤에는 은근하고 속 깊은 사랑으로 가족을 지탱해 가는 아내와 남편의 아버지가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케케묵은 상처들이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오히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직면하게 되는데……. 가족의 위기를 맞아 하나씩 풀어헤쳐지는 사연 많고 신산스런 우리네 삶의 이면, 아내와 아버지, 아들, 할아버지 등으로 이어지는 숙명과 굴곡의 인생살이 등이 우리 가족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그래서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가족 갈등과 소외의 실타래를 푸는 열쇠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