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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I. 문장, 종로를 메운 게 모조리 황충이야! 01 유한준|연암은 문둥이다 02 정조|폐하! 문자전쟁이 일어났습니다 03 박규수|『연암집』은 절대 간행할 수 없소 II. 성정, 개를 키우지 마라 04 오복|연암을 얻다 05 이씨 부인|문 앞엔 빚쟁이가 기러기처럼 줄 섰고 06 박종채|개를 키우지 마라 III. 학문, 기와조각과 똥거름, 이거야말로 장관일세! 07 이재성|글쓰기는 전쟁이다 08 백동수|세상에 사내는 오직 너뿐이다 09 유언호|이것이 주인의 예일세 IV. 미래, 연암집이 갑신정변을 일으켰지 10 연암|나는 조선의 삼류 선비다 11 간호윤|백지에 조선의 달빛 같은 글이 떨어진다 나가며 부록1_박지원의 주요 연보 부록2_연암 사망 후 관계 중요 기록 참고문헌 찾아보기 |
簡鎬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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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엔 빚쟁이가 기러기처럼 줄 섰고
황충은 벼를 갉아먹는 메뚜기라는 뜻이다. 박지원은 종로의 양반들을 백성을 숙주로 삼아 기생한다하여, 그들을 기생충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박지원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그러했다. 그는 뛰어난 문장가이면서도 당시 유행하던 문장을 따라짓거나 왕에게 아부하는 대신 고고히 자신만의 문장과 학문을 닦았다. 제1부에서는 그의 정적인 유한준, 그가 모신 왕 정조, 그의 큰아들 박규수의 입으로 연암의 문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2부에서는 연암이 죽고 난 뒤 그의 성정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지원이 종에게 들려주는 「마장전」 이야기나, 그의 아내의 이야기, 그리고 둘째 아들 박종채의 입에서 ‘개를 키우지 말라’는 말에 함축된 그의 넉넉한 성품을 알아본다. 제3부에서는 박지원의 학문에 대해 알아본다. 그의 처남 이재성, 제자였던 백동수, 그의 벗 유언호가 박지원에게 건넨 말들은 박지원에 대한 상찬(賞讚)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바라보는 백성과 정치, 학문에 대한 생각을 좇다보면 「양반전」이나 「호질」만으로 정의내리기 어렵다는 것을 금세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유한준, 정조, 박규수, 오복, 이씨부인, 박종채,이재성, 백동수, 유언호, 그리고 저자와 박지원그 자신이 평한 연암 이 책의 마지막 제4부는 연암 자신과 이 책의 저자인 간호윤이 평한 연암의 이야기다. 박지원은 스스로를 삼류 선비라고 칭할 만큼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그 까닭을 백성을 이롭게 하는 선비가 되는 데에는 주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인간다운 세상’이다. 저자는 대학교 때 본격적으로 박지원을 접했고, 이후 지금까지 박지원의 행로를 찾아 따라가고 있다. 박지원의 이상에 매료되어 그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박지원의 글쓰기 방식과 박지원의 행로에 대한 분석, 소설에 대한 비평서에 이르기까지 박지원에 대한 다양한 책을 출판 준비 중에 있다. |